바쁠 때 보기 좋은 30분컷 넷플 시리즈 5
[N's Pick]
와우, 한 편이 무려 1시간. 시즌은 무려 4개?!
시간이 길면 괜히 좀 도전하기 겁이 나 일단 미뤄두게 되는 것이 사람 마음. 그렇게 '찜'만 해놓고 보지 않은 것들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너무 긴 작품은 부담스럽다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깔끔하게 한 편씩 보고 잠자리에 들 수 있는 30분 컷 넷플릭스 시리즈들이다.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요즘 흥하고 있는 시리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인 대런 스타의 신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다.
미국의 대형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에밀리(릴리 콜린스)가 파리의 작은 자회사로 발령 받으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작품. 프랑스어도 못하고, 프랑스 문화와도 충돌하는 에밀리지만, 일에 있어서는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한 편 당 러닝타임 25~35분, 10편 짜리 시즌 1만 나온 상태라 5시간이면 정주행 가능!
심지어 한 에피소드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는 대부분 그 회 안에서 해결된다. 한 편 씩 나눠서 보더라도 '대체 다음 내용 뭔데!'하는 마음 없이 깔끔하게 잠들 수 있다.
# 그레이스 앤 프랭키
어느 덧 중년이 된 그레이스와 프랭키, 두 남편이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 생각했던 그날 두 사람은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각자의 남편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둘이 함께하고 싶으니 이혼을 하잔다.
역시,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법. 이제 안정적으로 삶을 마무리하면 되겠구나 싶었던 그레이스와 프랭키에게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사건이!
# 빌어먹을 세상따위
처음엔 '얘네 진짜 왜 이래?' 싶을 것이다. 누가봐도 사춘기 반항으로 보이는 이들이 대체 왜 집을 나와 '생고생'을 사서하는지 짧은 에피소드들을 볼때마다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꼭 제임스와 앨리사에게 연민을 가지거나, 이들을 이해하려 애쓸 필요 없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각자의 가치관이 있는 거니까.
# 굿 플레이스
한 편에 22분, 아름다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내용도 유쾌한데다, 매 회 허를 찌르는 설정이 등장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굿 플레이스'에 대해 다 알았다고 생각할 때 쯤 엄청난 반전이 밝혀진다. 그것도 여러번!
# 더체스 다이어리
설정부터 신선하다. 런던에 사는 캐나다 출신 싱글맘 캐서린(캐서린 라이언), 다소 독특하지만 딸 사랑 만큼은 기가 막힌 캐서린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딸의 말에 결심한다. 둘째를 가져야겠다.
지금의 남친과 더 깊게 얽히긴 싫고, 정자기증은 쉽지 않다. 고민하던 캐서린은 엉뚱하게도 올리브의 친부인 전 남친을 떠올린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같아야 자신이 죽더라도 아이들이 쭉 한 가족으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