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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마당 있는 집

조회수 2020. 10. 1.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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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Ye's House

세종 Ye’s House

점점 커가는 자녀들을 위한 방과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외부공간, 그리고 개방감 있는 주거공간을 위해 아파트에서 벗어나 단독주택의 삶을 꿈꾼 부부.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작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재, 개방적인 1층, 공간을 활용한 영화 보기, 아직 어린 자녀들이 서로의 독립된 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 재밌는 통로, 그리고 무엇보다 담장을 할 수 없는 세종시에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중정을 확보하는 것. 그렇게 가족이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중정)을 중심으로 ㄱ자 형태로 배치한 집을 지었다.

동측 아파트 단지와 서측의 낮은 동산, 남측의 주택단지 그리고 북측의 왕복 2차로로 둘러싸인 단독주택 부지. 단지에서도 가장 북쪽 중심에 위치한 대지는 다행히 왕복 2차로와는 사이에 완충녹지가 있어 주변의 시선에서 살짝 물러나 있었다.


주차를 남측 전면도로에 면하게 배치해야 하는 조건 안에서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남향을 내어주면서도 부부가 주로 머무는 1층 주방과 거실 역시 외기와 햇빛에 최대한 접할 수 있도록 외부 표면적이 넓은 ㄱ자로 배치하였다. 마당은 개방감을 가지면서도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도록 외부 창고와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담장 겸 테이블을 함께 두었다. 

△ 바깥마당

전면도로 경계로부터 뒤로 물러나 배치한 현관은 주택의 진입과 함께 주변에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진입로 옆으로 배치된 바깥마당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야외 응접실이 되거나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공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현관을 지나치지 않더라도 건물을 돌아 연결되는 안마당(중정)과 바깥마당은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풍부한 공간을 제공한다.


△ 현관(좌측)과 계단은 집의 중심에 배치하여 복도를 줄이고, 각각의 공간으로 손을 뻗듯이 공간이 연결되도록 했다.
△ 거실 옆방은 큰 딸의 독립적인 공간을 배려한 1층에서 가장 사적인 공간이다.
△ 거실
△ 안마당

가족들이 많이 머무는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 식당은 1층에서 안마당과 연결되도록 배치하여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안마당을 마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내부 안마당(중정)을 향한 동선의 계획상 외향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던 건물의 요철을 더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외부 마감재는 2가지 재료를 섞어 사용하였다. 무게감 있는 청고벽돌을 기본 재료로 사용하고, 각각의 후퇴한 면에는 자연적인 재료인 탄화목을 사용하여 청고 벽돌과 비교가 되면서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 주방에서 바라본 안마당
△ 엄마의 공간(좌측)과 주방

엄마가 많이 머무는 주방과 식당 한쪽에는 자그마한 '엄마의 공간'을 따로 만들어 육아와 가사 이외의 엄마만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내부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고 자작나무와 흰색 그리고 바닥 마감재로만 마감한 반면, 거실이나 엄마의 공간에는 포인트 칼라로 독립적인 특성을 주었다. 바닥은 1층 포세린 타일, 2층 원목마루를 사용하여 각각의 공간 특성에 맞게 재료를 달리하였다.


△ 계단의 측면은 책꽂이로, 하부는 세탁실과 수납공간으로 계획하여 작은 공간도 쓰임이 있도록 계획하였다.
△ 2층 가족실

집의 중심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작은 거실인 가족실을 만나게 된다. 가족실은 안방과 두 딸의 방, 다락 그리고 외부 테라스까지 여러 공간들을 연결해주는 활발한 공간이다.

△ 2층 가족실
△ 아이방

안방이 북쪽에 배치되더라도 자녀들에게 좋은 채광을 내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반영하여 둘째와 셋째 딸의 방은 전망이 좋고 햇빛이 잘 드는 정남향에 배치됐다. 두 딸의 방 사이 벽에는 아직은 함께 지내는 것이 좋은 아이들이 서로의 독립된 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 작은 통로를 만들었다.

△ 아이들이 서로의 독립된 공간을 드나들 수 있는 작은 통로
△ 2층 복도
△ 안방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있는 안방에는 작지만 독립적인 남편의 서재를 배치하여 개인적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부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

△ 드레스룸
△ 안방 화장실
△ 다락

△ 테라스

2층의 넓은 테라스는 서측의 나지막이 누워있는 동산을 조망하고 마당 깊숙이 햇빛을 끌어들이는 장치이며, 무엇보다 주변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외부공간이다.

△ 안마당
가족들 간의 눈맞춤이 잘 이루어지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상상력과 유쾌함,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가장 기초적으로 가질 수 있는 충실한 공간을 만들고자 한 집.

이곳에서 각자의 공간에 형식적으로 얽매이기보다 집 전체를 골고루 이용하면서 가족들이 최대한 자주 마주치면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 유타 건축사사무소 -
①방 ②거실 ③현관 ④현관창고 ⑤화장실 ⑥가족실 ⑦다락
①다용도실 ②주방 ③세탁실 ④복도 ⑤화장실 ⑥필로티 주차장 ⑦드레스룸 ⑧드레스룸 ⑨가족실 ⑩아이방 ⑪다락


건축개요  


위치: 세종시 도담동 

용도: 단독주택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318.50m² (96.5py)

건축면적: 122.43m² (37.1py)

연면적: 186.93m² (56.64py)

건폐율: 38.44%

용적률: 58.69%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경량목구조

최고높이: 9.55m

주차대수: 2대

사진: 김용순

시공: 두항구조 

설계: 유타 건축사사무소 / 02.556.6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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