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년'같았던 아이가 연기상 싹쓸이하는 배우가 됨
조회수 2020. 10. 23. 16:42 수정
우리들의 윰블리
‘82년생 김지영’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안은영, 아니 정유미가 다시 한번 2020 부일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전세계적으로 독특한 팬덤을 쌓아가고있지요.
어려서부터 수줍음이 많았던 정유미가 배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지인은 많지 않았어요. 지금도 인터뷰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는데, 오히려 이런 점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줍음이 많았던 소녀가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연기란, 어차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믿는 그녀의 연기관 때문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사랑니’로 백상의 신인상, ‘가족의 탄생’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드라마 ‘연애의 발견’으로 KBS 연기대상의 우수 연기상, ‘옥희의 영화’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등등…
대한민국 주요 연기관련 트로피는 모두 수집하고 있는 정유미입니다.
인상적이었던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의 섬세한 연기를 보고 일찌감치 팬이 된분들이 많은데요.
또 한편으로는 천만영화 ‘부산행’이나, 한국형 히어로 영화 ‘염력’ 등의 상업영화에서도 매력을 발산했었지요.
게다가 ‘82년생 김지영’이나, ‘도가니’ 처럼 우리사회의 주요 담론을 관통하는 작품에서도 활약하는, 말그대로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 배우입니다.
어쩌면 ‘퇴마 능력이 있는 보건교사’… 이런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유미 뿐인것 같아요.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박보검, 수지, 최우식, 탕웨이와 함께 출연하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입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재현하는 가상세계 ‘원더랜드’를 그리는 감성 SF인데요. 어떤 역할이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정유미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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