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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테스형!" 나훈아 덕에 주가 상승?

조회수 2020. 10. 7.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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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테마주' 관심 집중..테스·테스나는 어떤 회사?

'트로트 열풍' 정점을 나훈아가 찍었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 KBS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는 전국 일일 시청률 2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TV에 나타난 나훈아가 추석 안방을 뒤흔들었다.

콘서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곡은 나훈아가 지난 8월 20일 발매한 최신 앨범에 수록된 '테스형!'이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라는 내용의 가사의 노래는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각종 음원 차트 순위에 오르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 '테스 형'은 어느새 하나의 밈(meme)이 되어 2030 사이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나훈아가 안방을 뒤흔들면서 함께 흔들린 곳(?)도 있다. 바로 주식시장. 나훈아의 신곡인 '테스형!'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나훈아 테마주'로 지목받아, 온종일 시장의 관심을 끈 회사가 있다. 반도체 업체인 '테스'와 '테스나'다. 실제 주가도 올랐다. 테스는 전일 대비 1.97%, 테스나는 0.88% 상승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두 회사 모두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과연 어떤 기업들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잡플래닛 리뷰와 연봉 정보 등을 토대로 두 회사를 파헤쳐 봤다.

SNS를 중심으로 수많은 밈이 양산되고 있다. 사진=트위터

◇ '테스' 전·현 직원들 "일한 만큼 보상" vs. "퇴근 시간 불규칙적"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 제조업체 '테스'는 하이닉스 임원 출신인 주숭일 대표가 2002년 설립했다. 해외 업체의 반도체 장비가 강세를 보이던 2000년대 초반, 이를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로 세워진 기업 중 하나가 바로 테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거래소가 선정하는 '2020 코스닥 라이징스타'에도 오른 바 있는 유수 기업이다.

테스는 2020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589억 원,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소폭 상승해 매출액 769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스의 잡플래닛 리뷰 평점은 3.2점이다. 직원들이 평가한 CEO 지지율은 66%로 나쁘지 않지만, 기업 성장율은 28%로 낮은 수준이었다. 3.6점을 기록한 '복지 및 급여' 점수를 반영하듯 "국내 업계에서 연봉이 높은 것 같다", "일한 만큼 보상이 있어서 좋다"는 평가가 눈에 띈다. 반대로 "퇴근 시간이 불규칙적', "일이 안 끝나면 일과도 안 끝난다" 등 워라밸이 좋지 않다는 단점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테스나'의 잡플래닛 평점

◇ 테스나= 테스(형)+나(훈아)? "급여는 높은 편", "군대 문화 남아 있다"

'테스나'는 하이닉스 연구원 출신인 이종도 대표가 2002년 세운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다. 국내 최초로 전자 여권, 전자 주민증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 사업을 도입했다. 테스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량한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5G 이동통신 시장이 커지고 카메라 센서 등 수요가 늘면서 테스나의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매출액은 약 960억 원이었고, 올해 매출 전망액은 1397억 원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1분기 79억 원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CIS(CMOS 이미지센서) 물량 증가와 5G, AI 등 스펙 강화에 따른 고성능 SoC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테스나의) 내년 실적은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현 직원들은 테스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잡플래닛 리뷰 총만족도는 2.9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복지 및 급여' 항목이 3.1점으로 가장 높고, '사내 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이 2.4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직원들의 장·단점 평가는 수치에서 엿볼 수 있는 내용 그대로였다. "만족할 만한 연봉과 상여금", "급여는 동종 업계 대비 높은 편" 등 급여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잘못만 질책하는 분위기가 기본으로 깔려 있다", "군대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말 못 하게 하는 곳"이라는 사내 문화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띈다.


자료=잡플래닛 연봉탐색기

잡플래닛 연봉탐색기로 두 회사의 연봉을 비교해 봤다. 모든 년차에서 테스가 단연 압도적이다. 1년차만 따졌을 때도 테스나가 2600만 원대, 테스가 3700만 원대로 10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이 차이는 3년차에 테스나가 3400만 원대, 테스가 3800만 원대로 좁혀졌다가 다시 점차 멀어진다.

5년차를 살펴보면, 테스나는 3600만 원대, 테스는 4700만 원대로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다. 연차를 거듭할 수록 테스와 테스나의 연봉 차이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년차에는 1300만 원, 15년차에 이르러서는 1500만 원 이상의 격차가 생긴다. 테스는 15년차에 7000만 원에 가까운 평균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한 만큼 보상이 있다"는 테스 직원의 말이 이해된다.

장명성 기자 luke.ja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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