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기 '3대장'.."일하기엔 어떨까?"

조회수 2020. 10. 20.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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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MS∙소니, '콘솔대전' 앞둔 3사 리뷰 분석

하반기 콘솔게임 시장에 불이 붙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발매일을 11월 10일로 확정했다. 소니 또한 마찬가지. 소니의 게임 사업을 맡고 있는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같은 달 12일 '플레이스테이션5(PS5)' 발매 계획을 발표하며 7년만의 '콘솔 대전'을 예고했다.

MS와 SIE는 차세대 게임기 발표를 앞두고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는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에 힘을 더 쏟는 모양새다. 반면, SIE는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과 플레이스테이션 기기의 장점인 다수의 독점작을 강조한다. 각자의 전략이 다른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9월 18일 PS5에 이어, 22일 엑스박스SX 국내 사전판매는 모두 한 시간만에 조기 종료됐다.

콘솔게임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58조원이다. 이 시장을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가 나누어 갖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작년 10월 '링 피트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올 3월 '모여봐요 동물의 숲'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덕'을 봤다. 콘솔게임에 대한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진 상황.

언택트의 기류를 타고 콘솔 기기 시장은 2020년 하반기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기업들, 일하기에도 좋을까? 기업 문화가 자유롭다는 게임 사업체인데다 외국계 기업으로서의 장점까지 더해져 뭇 ‘겜덕’들을 사로잡는 세 기업의 국내 지사 리뷰를 컴퍼니 타임스가 자세히 살펴봤다.


◇ “‘플스’에겐 졌어도…” 한국MS, SIEK보다 총만족도 더 높아

한국MS, SIE코리아, 한국닌텐도. 각 기업의 총만족도로 순서를 매겨본 결과다. 그중에서도 한국MS와 SIE코리아는 각각 3.6점과 3.1점을 기록하며 낮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콘솔 게임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굴지의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IT 기업을 상징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는 한국에 뿌리내리고도 건재했다.

엑스박스가 SIE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리고 있다는 아쉬운 전보가 잇따르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세 기업 중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손꼽혔다. 한국MS는 지난 2017년 중앙일보와 잡플래닛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2017 Best Companies to Work)에 선정되기도 할 정도로 우수한 기업이다. 전∙현직원 총만족도에서 3.6점의 고득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기업 추천율과 CEO 추천율이 각각 69%와 68%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MS의 한 전 직원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IT 업체 외국계 지사 중에서 가장 시스템이 잘 마련되었고 안정적인 곳”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적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코리아)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보다는 조금 낮은 3.1점이라는 점수를 기록했지만 ‘좋은 근무 환경’이라는 전∙현 직원들의 칭찬은 동일하다. 한국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의 규모가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인 본사의 위상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소니라는 브랜드를 커리어에 기록할 수 있는데다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은 PS 게임 타이틀을 먼저 플레이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으니, 콘솔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단연 추천할 만한 기업이라고 한다.

다만 한국MS와 SIE코리아 모두 단점 키워드에 ‘계약직’과 ‘정규직’이라는 단어가 비중을 높게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계약직의 비중이 높은 편이나 정규직과는 대우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한국MS의 한 전 직원은 단점으로 “계약직과 정규직의 경계가 분명하고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계약직도 함께 일하는 기간 동안은 같은 직원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한국닌텐도 총만족도 ‘3위’...“워라밸 최상” vs “보수적인 문화”

반면, 한국닌텐도의 총만족도는 2.4점으로 앞선 두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교토에 있는 일본 본사가 자국 게임 업계 중에서도 높은 연봉과 남다른 문화를 통한 혁신 경영으로 주목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다양한 복지를 비롯해 워라밸에 대해서는 평가가 높은 편이다. ‘업무와 삶의 균형’만 놓고 봤을 때 44명의 전∙현직원은 평균 4.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만족도가 2점대에 머문 이유는 일본 기업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전 직원은 “경직된 분위기와 지나친 안전주의”를 단점으로 적으며 “일본 특유의 원칙주의와 겉과 속이 다른 문화가 회사에서도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갑질 등 비합리적인 대우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딱딱한 사내 문화가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다.

글로벌 기업인 본사에 비해 지사로서 업무 영역이 한정되어 있다는 볼멘소리는 세 기업의 전∙현 직원 리뷰에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지사의 목소리도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는 밝지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계속 고전할 것” “한국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결국 본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됨” 등 소위 ‘잘나가는’ 글로벌 본사를 둔 지사들의 고충이 엿보인다.

홍유경 기자 yk.hong@compan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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