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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진짜 욕망은 무엇입니까?

조회수 2020. 7. 1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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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와 욕망 구체화 연습하기

나답게 살고 싶다면,
욕망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안녕하세요 질문하는 것이 ‘일’이 된 사람, 인생도서관의 대표 김우성(아키씨)입니다. 저는 스스로의 직업을 제너럴리스트 아키텍트(Generalist Architect)라고 부르는데요, 


건축을 전공했지만 건축분야의 일만 하는 것은 아니고, 공간, 문화, 컨텐츠, 기술이 복합된 영역에서 새로운 컨셉이나 전략을 모델링하는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이란?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대신 궁금해하는 일


저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제가 알고 있거나 경험한 것의 한계를 잘 인정하는 편이라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을 계속 해야만 그나마 문제를 제대로 인식할 수도 있고 새로운 방향성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문화공간에 대한 컨설팅을 하면서, 문화에 대한 저만의 정의를 내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의 삶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정리하고 분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생도서관의 툴킷과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엔 뭔가 다양해 보이지만, 건축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의 대안들을 만든다는 점에서 핵심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2017년 서울디자인위크 `인생문제의 건축적이해` 초청 강연&주제 전시

저는 나와 나를 둘러싼 관계들을 6개의 트랙으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한 사람이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정보들을 쉽게 꺼내어 조망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정보과잉, 경쟁과다인 현재의 시스템에서 수많은 정보, 생각, 감정에 뒤엉킨 채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 없이 살아가는 개개인들이 삶의 맥락과 구조를 스스로를 정리하여 이해하고, 타인들의 삶도 유연한 관점으로 수용하고 대화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나’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상들과 관계를 맺으면 변화하며 살아갑니다. 나라는 존재는 현실의 관계망 안에서 욕망하거나 바라는 것을 충족하려 애씁니다. 


어쩌면 삶이란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하고, 좌절하고, 성취하는 다양한 행위들과 상태들을 나로서 인식하는 과정인, 프로젝트라이프 같은 것이 아닐까요?

lifeMETRIX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다양한 삶의 경험 정보나 기억들을 정리하여 맥락적으로 한눈에 조망하기 위해 시간이라는 흐름 안에서 나를 형성하는 역할/정보 ME:INFO, 공간

 SPACE, 사람 PEOPLE, 라이프 스타일 LIFESTYLE, 개념환경 ISSUES&KEYWORD, 일 WORK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6TRACK의 인생성찰 툴킷, 미트릭스 ME:TRIX를 만들었습니다.

METRIX 작성예시

라이프코칭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고민은 역시 인간관계입니다.


오늘은 6개의 트랙 중에서 사람 PEOPLE에 관해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누군가와 반드시 관계를 맺습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가까운 사람부터 막연히 알고 지내는 사람까지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 뿐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매우 다양한 관계들이 만들어집니다. 나와 너, 나와 우리의 관계망 안에서 나는 어떻게 지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반응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스스로 질문하다보면 인생의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보일 것입니다.

특히 사람 트랙의 욕망은 내가 관계 맺은 집단 혹은 사회시스템의 인정을 받는 것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의 인정을, 왜 받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인정을 위해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럼 질문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숨어 있던 당신의 욕망을 한번 알아볼까요? 


자, 질문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글로 써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됩니다. 자유롭게 기록해보세요.


1-1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사람이나 생명이 있나

요?  


1-2. 존재하는 것만으로 좋아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행위교환을 바랄 때가 있나요? 그 행위는 어떤 것들인가요?


2. 내 마음대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면, 누구를 어떻게 조종하고 싶나요?


3-1.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엇으로 인정받을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나요?

3-2. 어떠한 인정도 받지 못한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진짜 그러했나요?

3-3. 타인의 기대를 거부하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떻게 했나요?


4. 나의 욕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요?


5.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충족되지 않은 욕구들이 있었나요? 시기별로 적어보세요.


6-1. 내가 집착한 인간관계가 있나요? 어떤 방식으로 집착했나요? 상대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6-2. 누군가의 스타일, 말투, 행동 등을 따라 해본 적이 있나요? 왜 그랬나요? 


7. 사람이나 조직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어떤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나요?


8. 연인관계에서 상대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잘 표현하지 않는 욕구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9. 내 욕망이 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욕망을 대신한다고 느껴본 적 있나요? 누구의 욕망이었나요?


10. 사람들을 평가하는 편인가요?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 기준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하나요?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써 보셨나요?


답해보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우리는 관계가 인식된 범위 내에서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영향이 미치는 한계는 곧 실질적 관계가 됩니다. 


누군가를 보고 첫눈에 반했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에게 푹 빠지겠다고 이성적으로 결정한 이후 반하게 되었나요? 어쩌면 욕망은 내 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어 낯선 타인에게 이미 정해진 것처럼 호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나면 의식이 작동해 고민을 시작합니다. 말을 걸어야 할까? 어떻게 마음을 전하지? 여기서부터는 기질적 특성에 따라 욕망을 풀어가게 됩니다. 호불호가 나도 모르게 형성되는 일은 일종의 무의식적 욕망의 매커니즘 때문입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욕망계라는 네트워크에서 개체화 되어 존재하면서 욕망의 흐름에 따라 특정 관계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각각의 존재들은 욕망의 매개체로서 형상화되고 표현되는 것이지요. 

욕망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거쳐 몸을 통해 표현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고 성취하고 만족을 느꼈을 때나 실패하고 좌절했을 때, 그것들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비롯되는지를 파악하는데 있어 욕망 관계만큼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로서, 나답게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규정하는 관계망 안에서 욕망이 나를 통해 어떻게 발현되는지, 그러한 방식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면서, 내 선택의 가능성들을 모색해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점점 질문과 성찰을 멈추고 누구의 것인지도 모른 채 외부 환경이 주어지는 맥락에 조건반응 하는 반응체로서 삶의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체적 삶을 위해서 욕망의 컨트롤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욕망이 나를 지배하게 할 것인가?" 라는 마지만 질문을 드리면서, 오늘의 욕망이야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우성 | 인생도서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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