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삼성전에 선발등판한 KIA 양현종은 1회 이원석, 2회 김상수에게 각각 홈런을 내주는 등 3 1/3이닝 동안 7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습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피홈런 6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13경기 만에 두 자릿수 피홈런을 기록한 겁니다(11피홈런).
그러나.
이날을 끝으로 우리는 양현종의 두 가지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5회 이전 강판이 사라졌고, 피홈런도 없어졌습니다. 이날 김상수 이후 402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홈런을 맞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연속 타자 무피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양현종입니다. 선동열이 갖고 있는 KBO 리그 최다 연속 타자 무피홈런 기록(1,186타자 연속)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7월 16일 기준 6.31으로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지난 18일 LG전까지 4.33으로 낮췄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