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입맛 까다로운 냥이 돌보는 캣맘 고충

조회수 2021. 9. 26.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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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사는 동물의 삶,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달픈 일상의 연속입니다. 그들의 굴곡진 삶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료와 물을 싸 들고 길을 나서는데요.  
그런 캣맘의 천사 같은 마음을 이용하는 한 '냥아치'가 있습니다! 비록 길을 떠돌지만 매일 캔 사료와 닭가슴살 그리고 간식까지 챙겨 먹고사는 입맛 까다로운 고양이입니다!

출처: HK01, Chen Yiling

대만에 사는 여성 '첸 이링(Chen Yiling)'씨는 수년 전부터 동네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링씨는 집 앞 작은 마당을 길고양이 급식소로 만들었죠.  
이링씨는 오랜 시간 캣맘 활동 중에 특히 손이 많이 가는 고양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얼룩무늬 고양이 '천사 보스(Angel Boss)'입니다.

출처: HK01, Chen Yiling

천사 보스는 5년 전부터 매일 이링씨 집으로 찾아오는 길고양이입니다. 어느 날 불쑥 이링씨가 집 마당에 잠시 보관 하던 음식을 잽싸게 훔쳐 달아났죠.  
이 모습을 본 이링씨는 민첩하고 힘이 세 보이지만 얼굴은 귀여운 고양이에게 '천사 보스'라 이름지어주고, 매일 밥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HK01, Chen Yiling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천사 보스는 유난히 입맛이 까다로워 졌습니다. 이링씨가 주는 밥을 한 번에 먹는 법이 없었죠. 천사 보스는 만약 그날의 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먹지 않았습니다.
밥그릇 앞에서 열심히 그루밍을 할 뿐이죠. 밥을 먹지 않는 천사 보스 때문에 애가 탄 이링씨는 각종 캔사료와 건사료, 싱싱한 물고기, 고양이용 닭가슴살 등을 돌아가며 주고 있습니다.

출처: HK01, Chen Yiling

이링씨는 "천사 보스가 처음엔 아무거나 잘 먹었는데, 휴일마다 특식을 챙겨주면서 입맛이 무척 까다로워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5일 전에는 무려 두 번이나 밥을 거부해 새로 준비한 닭가슴살을 찢어줬다. 다행히 그것은 잘 먹었다"고 전했는데요.

출처: HK01, Chen Yiling

배가 고플 때는 이링씨 집 대문 앞에서 목 놓아라 울며 당당히 밥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해요.

냥아치 같은 뻔뻔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이링씨는 천사 보스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랍니다. 최근 이링씨는 홍콩 매체 HK01과의 인터뷰를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는데요.

출처: HK01, Chen Yiling

"매일 쭈그려 앉아 천사 보스의 닭가슴살을  먹기 좋게 찢어주느라 힘들지만... 천사 보스뿐만 아니라 다른 길냥이들이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쉬다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진 HK01, Chen Yiling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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