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달달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요즘 운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합성고무 재질로 된 타이밍 벨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타이밍 벨트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운행할 경우 벨트가 갈라지거나 늘어지게 되어 엔진 구동의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i30, i40, 쏘울, 투싼 IX,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K5, K7(2011 이후), 스포티지 R 등과 같은 차종들은 벨트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타이밍 체인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점검, 교체에 대한 부담이 조금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타이밍 체인의 경우에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타이밍 체인 불량이나 손상을 일으키는 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밍 체인의 역할과 기능
타이밍 체인의 불량 원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타이밍 체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타이밍 체인은 각 풀리를 연결하여 엔진의 동력 생성 행정이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각 부품이 움직이는 시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엔진 구동의 과정을 통하여 설명을 드리면, 엔진이 회전을 시작하면 실린더 상부의 인젝터가 연료를 분사하고, 흡기 밸브가 열리면서 공기를 유입시킵니다. 흡기 밸브가 닫히면 피스톤이 올라오면서 연료 혼합기를 압축하고, 점화플러그가 스파크를 튀겨 폭발을 일으킵니다(디젤의 경우 압력만으로 폭발). 연소가 끝나면 피스톤이 내려가고 배기 밸브가 열려 가스를 내보내는데요. 이 과정의 순서를 맞추어 주는 것이 바로 타이밍 체인입니다.
타이밍체인 불량시 나타나는 이상 증상
타이밍 체인에 문제가 생기면 행정/폭발 순서에 오류가 발생하여 출력이 떨어지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은 시동불량 증상이 나타나고 엔진부조 증상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가 알 수 있는 증상으로는 자동차 운행 중 또는 엔진을 작동시킬 때 달달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또는 찍찍거리는 듯한 소음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통상적으로 타이밍 체인이 느슨해지거나 오토 텐셔너가 고착되었을 때 나타나는 하부 소음 증상입니다.
타이밍체인 불량 원인- 1. 체인
타이밍 체인은 반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부품입니다. 때문에 체인 타입은 늘어나거나 끊어지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많은데요. 고무벨트 타입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체인 타입도 늘어나거나 파손이 될 수 있습니다.
체인은 링크들을 핀으로 연결하여 제작합니다. 타이밍 체인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링크와 핀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유격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것을 '체인이 늘어났다'라고 말합니다. 약간의 유격은 오토 텐셔너의 작용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유격이 심해지면 체인이 벗겨지거나 링크가 빠지면서 파손될 수 있습니다.
타이밍 체인에 문제가 생기면 경운기처럼 달달거리는 소음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삼각 모양의 링크를 사용한 사일런트 체인을 주로 사용하여 기존의 롤러 타입 체인에 비해 유격이나 소음을 더욱 줄이고 있습니다.
타이밍체인 불량 원인- 2. 오토텐셔너
엔진이 작동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체인의 장력이 조금씩 변하게 됩니다. 오토 텐셔너는 유압을 이용하여 피스톤으로 체인을 밀어줌으로써 상황에 맞게 장력을 조절해주는 부품입니다. 사실 타이밍 체인 방식에서 고장 가능성이 가장 큰 부품은 오토 텐셔너인데요.
타이밍 벨트의 장력은 엔진의 온도와 벨트의 열화에 의해 변화되는데, 오토 텐셔너는 장력의 변화를 흡수하여 벨트 장력을 항상 일정하게 조절함으로써 벨트 소음의 악화를 방지하고 내구성을 향상하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텐셔너가 손상되어 내부의 베어링이 파손되거나 피스톤 고착이 발생하면 장력 조절이 불가능해져 타이밍체인이 느슨해집니다. 이 경우 엔진을 작동시킬 때 덜컥거리거나 달그락거리는 소음 또는 찍찍거리는 듯한 소음이 발생합니다.
타이밍체인 불량 원인- 3. 엔진오일
타이밍 체인 방식에서는 금속 부품이 결합되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윤활이 필수입니다. 체인에 공급되는 윤활제는 엔진오일로, 제트 스프레이 노즐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고압으로 분사됩니다.
엔진오일의 교체 시점을 과하게 넘기면 분사 과정에서 슬러지가 노즐을 막아 윤활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마찰력이 커져 과도하게 열이 발생하면서 체인을 잡아주는 플라스틱 재질로 된 체인 가이드가 균열이 되거나 파손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행 주기 및 엔진오일 교환 시기에 따라 적절하게 오일 점검 및 교체 관리를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타이밍 체인의 기능과 타이밍 체인 불량 시 나타는 증상 및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반영구적 부품이기는 하지만 타이밍 체인 관련 부품이 손상되면 엔진 손상까지 유발되어 경제적 손실이나 부담이 상당히 클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타이밍 체인은 10만 km 주행 주기에 점검받는 것을 권유드리고 있는데요 만일 운행 중 달그락거리거나 달달거리는 소음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점검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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