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SE 과열 현상 미국에서도?..사태 확산 조짐

조회수 2020. 10. 21. 22: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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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SE 과열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8번째 사례가 제보됐으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례가 나오면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 산하 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애플 쪽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21일 아사모 등 국내 IT 커뮤니티에 따르면 애플워치SE 과열 증상 사례는 총 8건이다. 과열 증상이 나타난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인 내용은 갑자기 제품이 뜨거워지면서 화면 우측 상단에 누렇게 탄 자국이 남는다는 점이다. 특히 충전 상황뿐만 아니라 착용 중에도 해당 증상이 발생, 경도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아사모 등 국내 IT 커뮤니티에 보고된 애플워치SE 과열 증상 사례

당초 이 같은 사례는 국내에서만 보고돼 왔지만, 해외에서도 관련 사례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맥루머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애플워치SE 이용자로부터 과열 현상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이용자는 애플워치SE 충전 도중 과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화면 오른쪽 상단에 탄 자국이 남았다고 전했다. 국내 사례와 동일한 증상이다.

해외에서도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애플워치SE 과열 증상에 대한 보도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을 통해 문제가 알려지면서 <폰아레나>,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GSM아레나> 등의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이 같은 애플워치SE 이상 발열 증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배터리 문제로 알려졌지만, 해당 증상이 나타난 위치가 탭틱 엔진과 디지털 크라운(용두) 사이 디스플레이 커넥터가 있는 곳으로 추측되면서 관련 부품 문제로 의심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전 모델의 분해·분석에 따른 추측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애플워치SE 모델은 아직 공개된 분해가 없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특정 지역의 제조 공정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해당 증상이 나타난 일부 이용자의 제품 수거를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보급형 모델 ‘애플워치SE’

문제가 잇따라 보도되자 정부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애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시험연구기관으로 기술표준, 제품안전 및 인증 총괄 기관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현재 애플 쪽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정확한 경위 및 사실 확인이 필요해 업체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라며 “내용 파악 이후에 조사나 대응책 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직접 국가기술표준원이나 한국소비자원 등에 접수하게 되면 상세 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소비자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접수해 조사에 나서게 되는데 아직 애플워치SE 관련 접수 사례는 없다”라며 “만약 접수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해당 사례를 통해 제품을 보고 문제를 보려고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워치SE는 애플워치 첫 보급형 모델로 지난 9월 29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애플워치5’에 기반한 제품으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상시감지형 고도계 등 ‘애플워치6’와 동일한 센서가 탑재됐으며,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화면을 계속 켜놓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은 빠졌다. 가격은 일반 GPS 모델이 35만9000원, 셀룰러 모델이 41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By 리포터 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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