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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는 새 12인치 맥북 미리 보기다

조회수 2020. 9. 25. 16: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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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실리콘이 출격한다

애플이 지난 9월 이벤트에서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에 들어간 칩셋 A14 바이오닉은 PC용 애플 실리콘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 제품의 특징은 A12보다 40% 빠른 6코어 CPU, 30% 빠른 4코어 GPU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뉴럴 엔진을 16코어 탑재해 AI 성능을 2배 수준으로 향상했다는 것이다. 머신러닝 성능은 CPU, GPU, 뉴럴 엔진이 모두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설계돼 있다.

애플이 키노트에서 밝힌 바로는, 4K 영상 편집, 저화질 이미지 자동 개선, 콘솔 수준의 2K 60fps 게이밍 등이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가 출시될 시점에 등장하는 두 콘솔은 4K 혹은 120fps 게임을 지원하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콘솔 중 4K 게임이 불가능한 닌텐도 스위치 등과 비교하자면 아이패드 에어의 화질이 더 뛰어날 수는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TSMC의 5nm 공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회로 선폭이 줄어들면 그만큼 많은 칩셋을 탑재할 수 있고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다. 따라서 아이패드 에어는 기존 제품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내면서 10시간 활용을 보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블릿 PC의 이러한 특성들은 랩톱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AMD는 지속적으로 미세공정을 도입하고 코어 수를 늘리고 가격을 낮춰 데스크톱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르누아르 아키텍처를 통해 랩톱 점유율 역시 늘리고 있다. 만약 성능이 부족하다면 문제겠지만 A14 바이오닉의 클럭 속도는 최대 3.1GHz로 추정되며, 이는 맥북 에어의 최소 사양인 1.1GHz i3 탑재 모델과 유사한 수준(3.2GHz)이다. 코어 수 역시 맥북 에어(듀얼코어)보다 많은 6코어다. 6코어 중 2개가 고성능 연산을 처리하고, 나머지 4개가 백그라운드나 저전력 작업을 처리하는 제품이므로, 단일 앱 실행 속도는 맥북 에어(2020)가, 여러 앱을 동시 실행했을 때는 아이패드 에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맥북은 A14 바이오닉 설계를 활용해 성능을 더 높인 A14X 바이오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이나타임즈의 보고에 따르면, A14X 프로세서의 설계는 이미 완성되었으며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A14와 마찬가지로 5nm 공정을 사용한다. 또한, 이 프로세서는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세서의 코드명은 통가이며, USB-C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썬더볼트의 지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밍치궈의 보고서를 사용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A14X 바이오닉은 8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저전력 코어를 탑재한 12코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맥북 에어를 압도하는 성능의 애플 실리콘 맥이 탄생할 수도 있다.

제품은 12인치가 될 것으로 보이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는 소식이다. 저전력 설계 덕분에 적은 배터리를 탑재하고, 따라서 1kg 미만의 맥북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kg 미만의 맥북은 최초는 아니었다.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이 2015~2017년에 존재했으며 해당 제품은 920g 수준이었다. 그러나 부족한 성능과 나비식 키보드로 인해 2017년 이후 단종됐다.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제품이 이 제품처럼 12인치 슬림형 노트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초기의 애플 실리콘 맥북은 뛰어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아키텍처의 문제다. 현재의 맥 앱들은 대부분 인텔의 x86 아키텍처에 맞춰져 있다. 반도체의 아키텍처가 다르면 앱을 불러오는 방식이 달라지므로 상당수의 앱을 실행할 수 없다. 완전한 성능으로 앱을 사용하려면 개발사들이 앱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상화(Rosetta 2)를 통해 앱을 사용해야 하는데, 네이티브 실행과 달리 가상화 구동은 완벽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버벅거리는 앱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어찌 됐든 A14를 통해 가장 얇고 멋지고 가벼우며 성능도 뛰어난 맥북이 등장할 것만은 의심할 필요 없다. 그러나 구매는 조금 더 기다려본 후 결정하도록 하자.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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