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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가고 싶은 나만 알고 싶은 카페

조회수 2020. 8. 29. 22: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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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또는 산책길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

꿀 같은 어느 오후 시간, 마음 내키는 대로 책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카페, 또는 거리로 나가 그저 걸으며 도시와 나를 재발견하는 날들. 걷기 좋은 산책길 근처의 카페.

오프셋

청구역과 약수역 사이 작은 골목. 길에서 움푹 들어간 오프셋은 돌다리를 건너 여름엔 물이, 겨울엔 자갈이 가득 채워진 수조를 가로질러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내 맞닥뜨리는 길쭉한 책장에는 오프셋에서 큐레이션 한 책들이 줄지어 꽂혀 있다. 카운터에 요청하면 ‘일상으로부터의 간격’ ‘계절의 간극’ 등 문학적인 테마 아래 주기적으로 바뀌는 서적 목록이 적힌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오프셋이 제안하는 책들은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를 담은 미술 이야기부터 젊은 작가의 시집과 소설, 패션 매거진과 사진집까지 계통 없이 다양해 영감을 열어준다.

벤치형 좌석을 지나 카운터에서는 ‘훈고링고 브레드’에서 가져오는 베이커리 류와 피콜로 라테 등 다양한 커피 베리에이션 메뉴를 판매한다. 

‘간격을 두다’라는 offset의 뜻처럼 잠시 일상과 떨어져 누군가가 이미지와 글로 창작해 놓은 세계에 잠시 머물다 나올 수 있는 공간. 


서울 중구 다산로20길 7 인스타그램 @offsetcoffee

테라로사 포스코센터 점

인더스트리얼 한 인테리어와 1만여 권의 책으로 꾸며진 개방감 넘치는 공간. 

테라로사 포스코센터 점은 2018년 봄, 테헤란로 포스코 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포스코가 입점을 제의하고 보유한 책을 기증했다는데 사옥 일부를 개방해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만든 셈이다.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저층부를 공용 공간으로 설계한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처럼. 포스코 센터 근처에서 회사에 다니던 시절 속 답답할 때마다 1층 로비 중앙에 있는 수족관에서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위안을 찾곤 했던 나에게는 나만의 공용 공간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도서관이 더해진 느낌.

아쉬운 건 천장까지 가득 꽂힌 책들이 비닐 커버에 싸여 있다는 것.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는 공간에서 값비싼 아트 북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게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책이 그저 인테리어 요소로 둔갑하는 건 마뜩잖다. 

대신 카운터를 휘도는 긴 원형 테이블에 놓인 수백 권의 책들은 열람과 구매가 가능하다. 

외국 서적 코너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 패션, 푸드, 건축 관련 하드커버 북들과의 광범위하며 친밀한 상호작용을 갖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사하길.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1층 

인스타그램 @terarosacoffee

하이버

인왕산 자락길의 끝에 수성동 계곡이 있고 그 앞에 베이커리 카페 하이버가 등산객을 맞이한다. 

‘앙버터 맛집’로 유명한 만큼 아담한 수량의 베이커리 류가 다 맛있고 커피, 차, 밀크티 등 음료 메뉴도 다채롭게 갖췄다. 

공간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휴가 낸 평일, 에코 백에 소설 한 권 넣어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걸 추천한다(종로 09번 종점에 있다). 

테라스 좌석에 앉아 서라운드로 울리는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책을 읽다가 인왕산에 올라도 좋겠다.

비단 콤마 그리고 마뫼

봄과 여름이면 수목이 우거지고 산꼭대기에서는 사방으로 펼쳐진 서울 시가지를 볼 수 있는 소월길. 이 길에는 잠시 쉬어 갈 두 곳의 카페가 있다. 

우선 시작점에 위치한 밀리미터밀리그람 건물 꼭대기 층에 있는 비단 콤마. 이곳은 일본 가정식과 커피 메뉴를 갖추고 작품전시, 잡화판매 등 한국과 일본의 문화 아이템을 공유하고 나누는 다목적 콘텐츠 카페로 야외 테라스에서 남산과 남대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좀 더 올라가다 보면 소월길 한복판, COFFEE라고 적힌 유백색 벽돌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는 마뫼가 있다. 너른 창밖으로 또 테라스 좌석에서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모습, 핑크빛으로 노을이 지는 모습, 오래된 아파트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뷰 맛집’.

프릳츠 커피 그리고 합

원서동에서는 그 창덕궁 담장을 따라 걸으며 도심 속의 고요함과 호젓함을 즐길 수 있다. 산책에 나서기 전 들러야 할 카페는 한국 현대 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공간사옥을 인수해 2014년 문을 연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의 5층짜리 외식공간에 자리한 카페 두 곳.

뉴트로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프릳츠 커피는 볕 좋은 날 5층 석탑이 자리한 중정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다.

각종 떡과 약과 등을 빚어내는 병과점 합에서는 한옥 뷰와 함께 유자 팥빙수와 생강 조청을 머금은 주악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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