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왕실 치부 폭로하나? 27년전 다이애나 비 폭로 데자뷰

조회수 2021. 3. 7. 20: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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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이 미국 CBS 첫 토크쇼에서 왕실 치부에 대한 폭로를 예고하며 영국 왕실측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 다이애나 비가 26년전인 1995년 BBC 인터뷰에서 왕실 치부를 폭로했던 상황을 연상시켜 주목을 끈다.
지난해 1월 영국 왕실을 떠난 메건 마클이 미국 CBS TV 오프라 윈프리와 진행한 첫 토크쇼 방영을 앞두고 영국 왕실측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CBS는 4일(현지시간) 해리 왕자(37), 메건 마클(40) 부부와 진행한 30초짜리 토크쇼 인터뷰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주말 7일(현지시간) 방영되는 인터뷰 예고편에서 메건 마클은 "회사가 나와 남편 해리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는 데 우리가 입을 다물고 그냥 조용히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는 게 놀랍다"며 왕실 치부에 대한 폭로를 예고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V넥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메건 마클은 왕실 가족들을 회사로 표현했으며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인종차별과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할아버지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메건 마클이 미국 방송사와 폭로성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는 비난도 나온다.
↑사진= 다이애나 비는 26년전인 1995년 영국 BBC에 출연해 왕실의 치부를 폭로했다.
메건 마클의 폭로성 인터뷰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이자 메건 마클의 시어머니 고 다이애나 비가 26년전인 1995년 BBC 방송국과 인터뷰를 통해 왕실 치부를 폭로했던 당시 상황을 연상시켜 주목을 끈다. 

당시 다이애나 비는 BBC 뉴스 프로그램 '파노라마'의 마틴 배셔와 인터뷰를 통해 찰스 왕세자의 불륜을 포함 산후우울증, 폭식증과 자해를 시도한 자신의 적나라한 상황을 공개했다. 

다이애나 비는 “이 결혼에는 우리 셋이 있었다. 그래서 결혼식은 약간 복잡했다.”라는 유명한 말과 함께 찰스 왕세자와 불륜녀 카밀라의 관계를 폭로했다.

찰스 왕세자의 불륜 사실을 알고 다이애나 비는 폭식과 거식, 자기 혐오에 빠져 손목을 긋고 계단 아래로 몸을 던지는 등 자살 시도까지 한 사실도 털어 놓았다.
한편 메건 마클의 폭로성 인터뷰 예고 방송은 메건 마클이 켄싱턴궁에서 왕실 직원들에게 갑질 행위를 했다는 더 타임스 보도 이후 나왔다.

일간 더타임스는 메건 마클이 2017~2018년 무렵 개인 비서 2명을 괴롭혀 사실상 쫓아냈으며, 한 명에게는 심한 모멸감을 겪게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의 버킹엄궁은 3일 성명을 내고 “왕실은 서섹스 공작 부인(마클)의 전직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왕실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전, 현직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했다. 

의혹이 폭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왕실이 정식 조사를 하겠다고 외부에 공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해리 왕자 부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며 강경 대응했다. 

대변인은 "마클 왕자비는 자신에 대한 인격과 인식 공격, 특히 자신을 괴롭힘의 가해자로 만든 데에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고통과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돕는 데 힘써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여배우 출신의 메건 마클은 지난 2018년 5월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결혼식에서도 왕실 전통인 '남편에 대한 복종 서약' 대신 왕자비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짐하는 짧은 연설로 대신하며 결혼이 평등한 남녀의 결합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사진 = 2017년 9월 25일, 결혼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결혼 전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는 등 자유분방했던 메건 마클은 약혼 발표때도 스타킹 없이 맨다리로 구두를 신고, 왕실에 입성해서도 크로스바디로 백을 착용하는 등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변주한 당당한 로얄 스타일을 선보였다. 

만삭일 때도 파격적인 초미니와 킬힐을 신고 대중 앞에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2018년 5월 19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 장면
결국 결혼 1년 7개월만인 지난 2020년 1월 8일 왕실과 상의없이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는 폭탄 선언으로 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허락 없이 왕실을 떠나 논란이 일었던 해리 왕자 부부는 각종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의 고충을 토로해 여왕의 심기를 건드리는 등 왕실측과 진흙탕 싸움 조짐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해리 왕자, 아들 아치와 함께 살고 있는 메건 마클은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다.
↑사진 = 2019년 5월 6일 첫 아들 아치를 공개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사진 = 2020년 3월 9일 '영연방의 날' 마지막 왕실 공식 행사에 참여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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