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HIFI 오디오의 진정한 음질이고 음악성이다

조회수 2020. 10. 15.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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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아 플라이트 FL3S 인티앰프

아무리 경험이 많고, 복잡하고 디테일한 테스트를 거치면서 비교 분석을 해가면서 오디오 제품을 비교 평가하고, 구분하고, 추천을 하더라도 많은 오해가 발생한다. 최근 들어서는 유독 설명이 길고 복잡할수록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극단적으로 인터넷 댓글이나 커뮤니티의 의견들을 더 수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듯 하다.


그리고 거기에서 만들어진 평판과 인기라면 모든 것이 의심받지 않고 용서가 되는 구조다. 성향, 음색, 가격대비 성능, 매칭, 세팅, 역사, 해외 평가, 국내에서의 활동 기한 등등.. 모조리 따지지 않고 오히려 출신을 알 수 없는 모르는 사람들의 댓글이나 사용후기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구조다.


내 말이 과장이라거나 왜곡이라고 생각된다면, 다시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유저들 중에서는 대부분의 장비를 업체에서 대여받아서 사용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리고 또 그런 분들이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활동을 많이, 그리고 잘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런 분들이 눈치가 좋아서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아도 제품에 대해서 호의적인 편이다.


그리고 의외로 그런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경력이 많다기 보다는 경력이 짧은 경우가 더 많다. 물론, 경력이 짧다고 해서 사용 후기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거짓으로 작성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절대로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경력을 또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컨데, 클래식을 많이 듣지 않는 유저가 클래식에 어울리는 오디오를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45도 도수의 위스키를 즐겨 마셔보지 못한 사람이 위스키가 맛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신빙성이 떨어지며, 바다 낚시를 안해본 사람이 바다 낚시를 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혹은, 시골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 시골의 장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공감하기도 힘들 것이며, 10가지 중에 3가지 써본 사람이 그 3가지가 동급 최고가 될 수 있을지 아닐지도 알기가 힘들 것이다.


내가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른다고 생각할 때, 나보다 노래를 조금 더 잘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내가 아는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정작 그 사람조차도 전문 가수에 비하면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존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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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다.

한때는 동네에서 게임 좀 한다고 생각해서 그 동네에서는 제일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소위 동네에서만큼은 다른 상대 대부분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했었는데..), 서울에서 가장 잘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곳에서는 단 한판 이기기도 버거웠다.


오디오에 관해서도, 어렸을 적에는 내가 만든 음질이 최고의 음질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할 수있는 최대의 노력치로 확인해서 마음에 드는 음질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음질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철없을 때의 이야기다. 과거에 그렇게 좋아했던 오디오의 음질을 지금 동일하게 청음해 보면, 짜릿하고 정교하긴 하지만, 너무 힘만 들어가 있고 경직되고 딱딱하고 명징하기만 한 음인 경우가 많다. 감성이라고는 없는…. 그때는 클래식도 잘 모를 때였고, 느린 템포의 재즈 음악은 잘 이해하지 못할 때였다. 그리고 너무 제한된 조건에서의 경험들을 갖고 있을 때였다.


아마도 비교적 근래에 오디오에 입문한 유저들 중에서는 정교한 음이 좋은 음질의 절대 가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정교한 음이야 말로 정확한 원음 재생의 근거라고 생각하는 경우인 것이다. 정교한 음이 좋은 음질의 근거가 되는 것은 맞지만, 그거 하나로 좋은 음질을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건 마치 스포츠 명예의 전당 선수를 선정하자고 하는데, 육상선수 출신인 선정 위원이 어떻게 달리기 속도가 느린 사람을 훌륭한 스포츠인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따지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그런 견해로 보자면,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가 없고, 한국에서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등도 선정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나마 손흥민은 달리기를 잘하네 ^^;;)얼마나 한가지만 알고 다른건 모르는 생각일 수 있으며, 편협한 생각이 되는 것인가?


정교한 음이 좋은 음질의 최대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면, 절대로 배음이 많으면서 네추럴한 음질을 좋은 음질이라고 이해할 수가 없게 된다. 빈티지 오디오가 왜 매력적인지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 분의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비유를 하자면, 좋은 술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자에게 술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 그 술 정말 맛 없고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술 추천해 달라는 사람에게 무슨 정보를 줄 수 있겠는가? 술을 추천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단 술을 많이 안 먹어본 사람의 의견은 사실상 배제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앰프의 기본기와 성능의 한계치는 어떻게 추측할 수 있나?

▲ Audia Flight FL3S

오디오 기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음악적인 음을 만들 수 있는 설계 능력이지만, 아무리 설계 능력이 좋더라도 앰프에서는 무조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종종 객관적으로 믿을만한 부분을 알려달라는 요청들이 많은데, 앰프에 있어서는 가장 객관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얼마나 전류 증폭에 관련된 부품들을 충실하게 썼느냐? 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앰프의 성능을 무조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런 기본기도 갖추지 않고 좋은 앰프라고 주장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예컨데, 충실한 전원부 부품의 투입이라는 것은 마치 운동선수에게는 체력과 근력을 말하는 것인데, 체력과 근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데 운동을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앰프에게 있어서 전류를 증폭하기 위한 기본 요소를 알아보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원부 부품 투입량이 부실한 앰프는 그것을 공개하지 않지만, 물량투입이 좋은 앰프라면 그걸 숨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디아플라이트는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끼리 비교를 했을 때, 이 전원부 물량투입이 동급 최고다.

오디아플라이트 FL3S 의 전원부 트로이달 트랜스 용량은 576VA 이다. 대부분의 비슷한 가격대의 유명 브랜드 앰프들이 400va 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부분 용량이 더 높은 것이다. 심지어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전원부 트랜스가 용도별로 2개가 탑재되었으며, 메인 트랜스는 증폭용으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유사한 가격대에서 트로이덜트랜스를 2개 사용하는 제품은 오디아플라이트 외에 찾아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전원부 캐패시터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85,200uf 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동급 최고 수준인 것은 맞다. 새시의 부피나 방열판을 크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게가 20KG이 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앰프들에 비해 무게도 무거운 편에 속한다.


앰프의 객관적인 부분을 보고 싶다면, 출력을 보지 말고 이러한 부분을 먼저 살펴야 된다. 간단히 생각해 보더라도 이러한 물량투입은 안되는데, 출력이 높다는게 말이 되나?? 자동차가 엔진 배기량 낮고 토크 낮은데, 운동 성능과 승차감이 더 좋다고 우기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다.


오랜 음악 애호가 및 오디오 고수들이 인정하는 음색 성향

사실 오디아플라이트 같은 성향은 잠깐 들어서는 특별한 특징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성향이다. 왜냐면, 특정한 대역만 강조하는 성향도 아니고 음색적으로 특별한 음색을 띄고 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 포괄적으로 모든 대역을 함께 재생하는 중립적 성향이기 때문이다. 바꿔서 생각하자면, 모든 대역을 포괄적으로 증폭하고 균일하게 재생해야 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앰프보다 전원부 구성이 더 충실한 것일 수도 있다.


FL3S 로 음악을 감상하면, 말 그대로 모든 대역이 정말 평탄하고 충실하게 재생된다. 그리고 그 모든 대역에 소위 맑은 느낌이 풍부하게 채워져있다. 음의 밀도감이 충실하면서 중고음역대가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상당히 맑게 표현해준다. 당연히 음색은 딱딱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감미로우면서도 힘이 느껴지고 그 힘은 특정 대역에 강하게 집중되기 보다는 음악을 넓고 깊게 재생한다. 모든 음악적 표현에 소리의 밀도와 함께 충만한 뉘앙스가 담겨져 재생된다. 저는 이 특성이 이 앰프가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특성이야 말로, 모든 음악 재생을 가장 아날로그스럽게 만들어준다. 다른 앰프들은 이보다 에너지와 음의 밀도, 풍부한 뉘앙스의 느낌이 부족하다. 그래서 어떤 앰프는 이보다 에너지가 약하게 들리거나 밀도감이 약하게 들리거나 답답하게 들리거나, 혹은 특정 대역만 선명하게 재생하느라 전체 대역은 다소 가볍고 뻣뻣하게 재생되어서 전형적인 디지털스러운 음이 되게 된다.


스피커 매칭에 따라서는 오디아플라이트 앰프가 왠만한 진공관 앰프보다도 더 아날로그적으로 표현한다. 이에 비하면 대부분의 진공관 앰프는 밀도감도 약하며, 잔향과 배음이 너무 과도하면서 음색이 얇고 착색이 많은 음색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모든 진공관 앰프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좋은 앰프의 덕목

오디오의 매칭은 그 경우의 수가 어마어마하다. 만약 10가지 스피커 브랜드와 10가지 앰프 브랜드와 10가지 소스기 브랜드가 있다면, 오디오 기기를 매칭해서 얻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최고 1000가지가 된다. 여기에 공간이라는 변수를 더하게 되면 1000가지가 넘어가게 되는데, 수많은 사용자들이 각기의 독특한 상황과 결과를 그 독특한 이유만으로도 좋다거나 싫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가장 확률적으로 안정적이며 바람직한 상태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피커나, 앰프나, 소스기나 케이블처럼 모든 오디오 기기는 각자가 최종 음질을 결정하는데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리고 최종 음질은 그 각자의 역할을 가장 효율적으로 잘 활용했을 때, 가장 완성도 있게 만들어 질 수 있다.


예컨데, 앰프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CDP나 DAC에 요구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남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남자에게 맡기고 여자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여자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인 것과 유사하다. 혹은, 전투병에게는 전투를 맡기고 행정병에게는 전투를 맡기지 않는 것이 효율적인 것과도 유사하다.

오디오를 매칭함에 있어서 앰프의 역할이라면, 모든 대역에 충실하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다. 모든 대역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특정 대역이 얇아지거나 가벼워지기 마련이며, 혹은 특정 대역만 강하게 재생되기도 한다. 그리고 착색이나 왜곡도 최소화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 스피커는 스스로 작동할 수 없으며, CDP나 DAC는 앰프를 거치기 전까지는 대단히 미세한 신호를 발생시킬 뿐이다.


그런데 일부 앰프 중에서는 그정 중음만 또렷하게 잘 들리도록 쏘아대는 앰프들도 있다. 음의 깊이감이나 풍부함, 음의 밀도나 응집력 등은 부실한 상태에서 그냥 중음만 잘 들리게 재생해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는 분들은 이런 음만으로도 일단은 잘 들리기 때문에 음질이 좋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음질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진중하게 감상하는데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동차가 무조건 속도만 빠르다고 다가 아닌 것과 유사한 것이다.


오디오 음향 주파수를 예컨대, 삼각형에 비유해 보기 바란다. 바닥이 좁고 위로 높이가 높은 이등변 삼각형은 윗쪽 끝이 뾰족하니까 중음이 또렷하게 강조되면서 선명함이 분명한 음색이라고 가정해 보자. 반대로 바닥이 넓은 삼각형을 연상해 보자. 바닥이 넓은데, 윗쪽 모서리의 높이도 거의 비슷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어떤 형태가 더 정보량이 많고 더 평탄하며, 더 많은 정보를 재생하는 것일까? 당장에는 소리의 끝이 뾰족한 음이 더 선명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런 형태의 음이 해상력은 더 떨어지는 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해상력은 더 잘 들리는 것이 해상력이 아니다. 더 많이 들리는 것이 해상력인 것이다.


음이 단순히 두툼하고 중저음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오히려 답답한 음도 있다. 그렇지만, 오디아플라이트의 음은 뾰족하고 짜릿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밑바닥이 넓은 삼각형처럼 실제로 재생하는 정보량 자체는 풍부하고 많은 형태의 음을 재생한다. 그러면서도 다부지고 밀도감과 응집력도 우수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형태의 음을 음악 감상하기에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음색이라고 생각하며, 앰프로서도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 상태에서 음색적으로 특정 대역을 더 강조하고 싶거나 좀 더 음색적인 매력을 만들고 싶다면, 앰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매칭기기에서 특징을 변화시켜서 만드는 것이다.


음질 만들기를 하나의 게임이나 운동경기라고 생각해 보자. 그렇게 비유를 하자면, 일단 경기장은 균형이 맞고 평탄하며 반듯한 것이 정상인 것이다.

Shakira - Hips Don't Lie (Live)
200만원짜리 앰프에서는 확연히 터지지 않던 에너지와 공간감, 앞뒤 스테이징까지도 확 터져 버린다. 공간의 레이어가 달라짐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입문기와 중급기의 차이다.
극단적인 표현을 쓰자면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로 음을 표현하는 넓이가 확연히 넓어져 버린다. 다이나믹의 느낌 등은 굳이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에너지가 갖춰지니 다이나믹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인오디오 이보크와의 매칭인데, 완전히 공간을 들었다 놨다 하며 스피커를 2사이즈 정도는 키워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이 앰프를 충분히 칭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러면서도 내가 아는 그 모든 앰프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다.
동급의 다른 앰프가 특정 대역에서의 순간 치고 나오는 느낌은 좀 더 나을 수는 있지만, 사실적인 공간감의 느낌이나 넓은 대역에서의 충만된 에너지와 밀도, 긴 호흡으로 음을 내주는 느낌은 동급 내에서 이를 따를 앰프가 별로 없을 것이다.
평탄함과 긴 잔향과 하모닉스를 가장 오랫동안 잘 유지시켜 주는 앰프다. 정보량이 풍부하고 잔향감을 잘 살려주는 스피커들과 매칭하면 그야말로 감탄할 만한 음을 만들어 준다.
Fenne Lily – Three Oh Nine
첫음이 나오는데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엄청난 선예도의 음이 눈이 부시도록 폭발을 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선예도가 날이 가늘고 예리한 선예도가 아니라 눈이 부시도록 맑음의 느낌이 너무 풍부해서 선예도가 뛰어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얀색의 와이셔츠를 처음 사면 굉장히 하얗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처음 샀을 때보다 더 밝고 하얗게 느껴질 때가 있다.
표백제로 빨고 그걸 밝은 빛에 비춰지게 되면 그 하얗 와이셔츠에서 빛이 나게 되는데, 지금의 이 느낌은 눈밭에 빛이 반사된 듯한 느낌으로 연상하면 적절할 듯 하다.
사실 스피커와 앰프의 영향도 있지만, 곡 특성이 더 강하긴 하다. 다만, 오디아플라이트의 특성은 특정된 한쪽의 음만 더 강조해서 짜릿하게 느끼게 해주는 특성이 아니라 그 맑은 음을 평평하게 펼쳐놓으면서도 대단히 맑게 느껴지게 하는데, 평평하게 펼친다고 해서 밋밋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넓게 펼쳐 놓으면서도 그 텍스처가 골고루 잘 느껴지도록 매끄럽게 재생하면서도 맑은 하모닉스가 너무나도 훌륭하게 표현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정도 가격대 앰프들이 가장 하기 어려워 하면서도 못하는 부분이 바로 모든 대역을 평평하게 재생하면서도 그 모든 대역에 균일하게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입문기나 중급기 앰프들이 가장 못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대역에 균일하게 에너지를 제공하면서도 맑고 매끄럽고 평탄하게 음을 재생한다는 것은 더 힘든 것이고, 그런 성향으로 튜닝하는 앰프가 별로 없다. 개성과 유행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특별히 특정 음에 치우치지 않고 유행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대역을 평평하고 대단히 넓게 펼쳐서 재생하는데, 넓게 펼치는 음은 대부분 음이 가볍고 얇기 마련인데, 오디아플라이트는 넓게 펼치면서도 넓은 대역을 가장 평탄하고 자연스럽게 재생하며 에너지감도 출중하고 대단히 맑게 재생하는 대표적인 앰프다.
이해하기 힘든 성향이지만, 대체로 이런 성향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경험이 굉장히 많은 분들이거나 연배가 비교적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선우정아 – 도망가자
근래에 들어본 대중가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곡이다. 결혼 전에 방황할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닥치는대로 술을 먹었던 적이 있다. 안주로는 맵고 짜다는 음식들을 죄다 섞어서 먹었고 신라면에 물은 줄이고 고추가루는 더 뿌려서 먹었었다. 그래도 그렇게 맵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술은 소주는 기본이고 금방 급하게 취하는 것을 좋아해서 45~50도 수준의 위스키는 물론 고량주까지 즐겨 마셨었다. 살짝 기분이 좋아질 정도는 넘어서서 약간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취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도수 높은 술을 그렇게 마시면서 중간중간에 목이 탈 때, 음료수라고 생각하며 맥주를 마실 정도였다.
그러나 결혼 하고 나서는 술을 많이 줄였다. 정상궤도로 돌아온 것이다. 지금은 신라면은 물을 정상으로 하고 기본 스프만 넣고 먹어도 매워서 먹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과거에는 싱거운 음식은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횟집은 별로 안 다녔다. 초장 맛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회는 원하는만큼 맛의 강도가 풍부하거나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요즘은 싱거운 음식의 풍미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고 고맙고 행복할 정도다. 어머니가 부쳐주신 감자전과 도토리묵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양념으로 범벅이 된 음식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맛있다. 과거에는 톡 쏘는 맛이 없어서 막걸리는 아예 먹지 않았지만, 이젠 막걸리의 맛도 안다. 그 첫맛의 풍미를 어떤 서양 술과 비교하겠는가?
오디아플라이트로 이런 곡들을 들으면 딱 이와 유사한 감흥에 젖게 된다.
나긋하고 절절하게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있다. 그 촉감이 너무나 촉촉하고 매끈매끈하면서도 네추럴하면서도 풍부한 정보와 하모니를 담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최고의 아날로그적인 음이다.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면서 과도하게 힘이 실린 음에 너무 욕심부려서는 안된다. 그게 좋게 들리는 것은 잠깐이다. 어떻게 딱딱하고 경직되고 예리하고 얇고 가벼운 디지털 사운드에 비할 것인가? 특별히 다른말 필요 없다.
Seong-jin Cho /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대편성 클래식은 앰프의 영향보다는 공간대비 스피커 사이즈의 영향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 앰프의 영향은 그 다음으로 그 스피커에서 얼마나 원활하게 막힘없이 음을 잘 풀어내주고 밀어주기도 하며 펼쳐주기도 하느냐에 달려있다.
일단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모든 대역을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끈하면서도 차분하게 펼쳐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특정한 대역을 긴장감있게 감상할 필요가 없으며, 특정한 대역을 주의깊게 신경을 곧두세워서 감상할 필요가 없다. 답답하게 들린다면 볼륨을 약간 더 올리면 되는데 답답하게 들릴 이유도 별로 없다. 기본 성향은매끄럽고 맑은 성향이다.
특정 대역을 약간 더 강조하는 성향의 오디오들은 볼륨을 약간 더 올리면, 피곤해지고 자극적이게 되고 시끄러워지게 되지만,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볼륨을 약간 더 올려도 시끄럽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볼륨을 약간 더 올려가면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에 대해서 이질적으로 생각하지 말도록 하자. 넓은 호수에서 작은 배를 타고 한적하게 감상을 즐기는 것마냥, 자연스럽고 차분하다. 그렇지만, 그 음의 하나하나의 표현은 당연히 섬세하면서도 세심하며 풍부하고 감미롭다.
9분 50초가 되면서 마치 유리에 반사되듯.. 호수의 표면에 나뭇니피 떨어지듯, 영롱한 피아노 울림의 표현은 슬리도록 아름답다. 이만하면 충분히 된 것 같다.
Piano Sonata No. 14 in C-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III. Presto agitato
키신의 연주를 다소 피곤한 음을 내는 오디오에서 들으면 별로 매력이 없다. 오히려 키신의 연주는 기가 찰 정도지만, 오디오 자체는 평범한 오디오에서 재생했을 때, 더 좋게 들리기도 할 정도로 키신의 연주 자체는 대단히 과격하며 신랄하다.
볼륨을 82데시벨 내외를 유지해 주니 정말로 목이 다 마를 정도로 눈이 부시고 현란하며 신랄한 연주가 전개된다. 눈 앞에서 마찰음의 파탄이 일어나지만 이것이 당연히 소음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 매칭의 유독 높게 평가할만한 점은 음의 전개가 평탄하면서도 유려하며 앞뒤 레이어감이나 공간감, 공기감, 입체감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사실 다른 조합은 이런 앞뒤 공간감이나 공기감 등은 정말 형편없을 정도다. 오디오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이들은 단순히 음색만 분별하려고 하고 있을 것이다. 저음은 더 임팩트한지 어떤지, 더 풍부한지 어떤지, 중음은 더 투명한지 답답한지 등을 말이다. 그렇지만, 이 앰프가 추구하는 방향을 그 수준은 넘어서고 있다.
잘만 매칭하면 이런 음악까지도 미술관에 가서 커다란 벽화를 감상하듯 감상하지만, 그 감상하는 동안에 느껴지는 감흥 하나하나에서 열정과 정열을 느낄 수도 있다. 당연히 지금의 이 연주에서는 열정과 정열이 불이 튀질정도로 파탄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지만, 절대로 자극적이거나 피곤하게 들리진 않는다. 새를 타고 창공을 나르는 듯한 시원함과 자유로움이 있다. 청명하고도 투명하며 영롱하다. 탁 트인 배경 속에서 청명하게 눈부신 피아노 음이 분광을 한다.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키신의 연주가 좋고, 감상을 하면서 그 속에 빠져들기에는 캠프의 연주가 더 낫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맑은 음을 내는 풀레인지 스피커 같은 음을 만들어 주지만,
중저음 좋은 스피커와 매칭하면 중저음의 볼륨감과 골격감까지도 우수하게 표현

진공관 앰프보다 더 진공관스러운…. 진공관 앰프는 평탄하고 균일해서 좋은 음은 아니다 그런데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진공관스러운 음색이면서 평탄하고 단정하고 균일하기까지 하다 기본적으로는 맑은 음을 내주는데, 댓글 중에서 발성이 약간만 더 두터웠으면 좋겠다는 글을 봤는데, 필자와 취향이 매우 비슷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필자는 이 앰프에 가능한 음이 약간 더 두터워질 수 있는 주변기기나 그런 세팅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편이다. 음색선이 가늘거나 가벼운 성향의 스피커를 매칭하면 그 스피커의 단점을 개선시켜 주는 역할도 해준다.


오디아플라이트 FL3S는 확실히 중립적이고 자극이 없으며 모든 음을 평평하고 매끄럽게 재생한다.다. 그렇지만, 그저 평평한 것은 아니다. 평평하고 좀 더 넓게 표현하지만, 거기에 매끄러움과 맑음이 한가득 담겨져 있고, 중저음의 탄력과 볼륨감과 감미로움도 마음에 들도록 재생해 준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수묵화와 비슷한 면도 많다. 수묵화가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뭔가 찬찬히 감상하기에는 이만한게 없다. 농담이 깊고 은은하며 더 넓고 공간감이 좋다. 게다가 거기에 종종 빨간점이나 주황색 꽃이라도 하나 표현해 준다면, 그 어떤 유화나 색채화보다도 더 정열적인 눈부심을 발할 것이다.


많은 오디오 유저들이 단순히 잠깐 감상한 선명도의 음색만 듣고 음악성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오디오플라이트의 음악성이라는 것은 사진의 풍경화와 같은 것이다. 너무 바로 앞에 보이는 디테일이나 선명도만으로 음질을 평가하려고 하면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단조롭게 당장에 들리는 선명도나 강조된 음만 가지고 감상할 것이 아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오디아플라이트야말로 모든 대역의 에너지와 질감을 가장 풍부하게 재생해 주는 앰프이며, 중립적인 균형감 면에서도 가장 모범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좀 더 많은 음악 애호가가 이러한 소담스러우면서도 슴슴하고 담백하고 맑은 음의 매력이 공감되기를 바라본다.


■ S P E C I F I C A T I O N
Output power (Watts RMS) @ 8/4 ohm 100 / 160W
Amplifier stage gain 26dB
Frequency response (@1 Watt RMS; -3db) 1Hz - 450kHz
Slew Rate (@ 8 Ohm) > 80V/µS
THD < 0.05%
S/N ratio > 95dB
Unbalanced input impedance 51kOhm, 150pF
Balanced input impedance 30kOhm
Stand-by power consumption less than 1W
Maximum power consumption 400W
Dimensions and weight 450 x 110 x 430mm (W x H x D), 16,5 kg
Shipping dimensions and weight 550 x 250 x 580mm (W x H x D), 18,5kg
INPUTS and OUTPUTS 4 unbalanced inputs
1 balanced input
1 monitor input
1 analog input can be assigned to bypass the preamp (as “direct”)
1 optional USB digital input
1 unbalanced preamp output
1 unbalanced record output
1 output for headphones
OPTIONAL BOARDS (can be retrofitted) phono MC/MM (replaces analog Input 1); USB 24bit 192KHz DAC (becomes Input 6)
■ I M P O R T E R & P R I C
수입원 다웅 (02 - 597 - 9888)
가격 4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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