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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발견한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대표가 된 대학생

조회수 2020. 9. 8. 14: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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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카페코지 우지연 대표와 시그니처 메뉴들. 사진=카페코지 제공.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페코지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안녕하세요. 코코넛 음료를 주메뉴로 판매하는 카페코지를 운영하는 우지연입니다. 카페코지는 학교 앞 2.5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는 가맹 시작 9개월 만에 전국 40개 점포를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우지연 대표 역시 방학에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코코넛커피스무디(이하 코커스)를 만나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달랐던 점은 한국에 돌아와 학교 앞에 직접 가게를 차렸다는 점이죠.


- 학교축제에서 운영한 부스가 카페코지의 시작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창업까지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되길 바라며 시작한 거죠. 진로를 결정하기에는 어린 대학교 2학년 때라 겁이 없었죠. '어차피 전문직으로 평생 먹고살 건데, 그 전에 뭐라도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시발점이었어요. 마침 코커스의 매력에 빠진 것과 제가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겹치면서 창업을 결정한 것 같아요."

학교 축제에서 운영하던 부스. 사진=카페코지 제공.

대학교 2학년에 본인의 이름을 내건 카페 운영을 시작해 온 우지연 대표. 학교 앞에서 동문을 대상으로 하던 초창기에 비해 지금은 어엿한 프랜차이즈의 대표인 만큼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대 앞 2.5평짜리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카페가 지금은 전국에 40개나 생겨서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대표라는 자리는 감사하지만 그만큼의 책임감도 많이 느껴집니다. 많은 분이 카페코지라는 브랜드를 믿고 퇴직금, 적금을 투자하여 점포를 운영하시는데 그 책임에 부응해야죠.


코로나 이슈 중에 오픈한 매장 중에서 ‘대박’을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형매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셔서 6개월 만에 초대형 매장을 내기로 한 분도 계시고, 이대본점처럼 작은 매장으로 시작하셔서 크게 성장한 점주님도 계십니다."


- 요식업과는 거리가 먼 경영학을 전공해서 음료 메뉴를 개발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신메뉴 개발은 제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코코넛망고스무디(코망스)를 개발하면서 '어떻게 하면 망고와 코코넛을 잘 어울리게 하지?'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재료 자체의 매력과 당도를 살리기 위해 재료 비율을 비롯한 제조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결정합니다.


늘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상에 나오지 못한 메뉴도 많지만 일단 출시된다면 결과는 늘 좋은 편입니다. 카페코지의 시그니처는 코커스이지만 코딸스(코코넛딸기스무디), 초코스(초코칩코코넛스무디)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죠. 4번째 코코넛 시리즈인 코망스 역시 그렇고요.

이국적인 외관의 카페코지 청주점. 사진=카페코지 제공.

인스타 감성 넘치는 매장 내부 디자인에 대해 질문하자 우지연 대표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사람, 전시회, 영화, 사진... 요즘에는 동화책에 빠졌습니다. 출장 갈 때마다 동화책을 한 권씩 사는 습관이 생겼죠. 동화는 인간 세상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삽화가 주는 디자인적 영감도 크고요."


- 창업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뭐든지 발걸음을 시작해보시길 추천해요. 일단 발걸음을 시작했다면 그 대가가 무엇이든 좋은 경험일 거라 강력하게 믿습니다. 사회에서 규정하는 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치 있고 즐거운 길입니다."

싱그러운 분위기의 카페코지 만촌점. 사진=카페코지 제공.

-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저의 목표는 카페코지가 200호점, 300호점 늘어가며 성장하는 거에요. 저희가 원했던 코코넛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려면 전국에 저희 매장이 생기고 많은 분이 저희를 아셔야 하겠죠. 그리고 이런 문화를 점주님들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최지원 동아닷컴 인턴 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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