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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홀로그램으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조회수 2021. 10. 13. 14: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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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울려 퍼진 시민 대표 33명의 목소리

제21대 국회가 짊어진 짐

지난해 9월 21일 국제 기후행동 주간을 맞아 서울 종로구에서 시민 4000여 명이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제21대 국회가 개원했습니다. 이번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 하면 우리는 더 심한 이상기후 현상을 더 자주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순 제로(Net-Zero)를 달성해야 합니다.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세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시민 33명과 함께 국회에 기후위기 대응과 그린뉴딜*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청소년과 청년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될 2030년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될 주역들입니다.

그린피스와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 방역)를 실천하기 위해 홀로그램을 통해 목소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부터 '홀로 하지 않는 홀로그램 액션' 주요 메시지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기후위기와 경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등에 국가 예산을 투자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정책

"지구와 딜을 할 수는 없어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성지현 님.

저는 지난 3월 매일유업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어택을 실행하고 그 기업의 임원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한 청소년으로서 한 기업의 시스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의 작은 실천도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는데, 국회의 큰 결단은 우리나라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죠? 기후위기는 우리의 선택으로 이겨 낼 수 있습니다. - 청소년 환경 운동가 성지현(13)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황지욱 님.

저는 음악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들려 주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기후변화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환경과 함께 사회도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머지않아 문화 예술을 만들고 즐길 여유가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인류의 노래는 더 이상 불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여러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주세요. - 기타리스트 황지욱(25)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진감 님.

지난 2018년 '그린유스'라는 이름으로 전남대학교 내의 재생가능에너지 확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캠페인을 통해 시민 4000여 명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냈습니다. 저는 시민들을 대변해 요구합니다. 재생가능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고, 확대 계획에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만들어 주세요. 2030년에는 청정 에너지로 만든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어요. - 사회 복무 요원 박진감(22)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심은지 님.

저에게는 곧 돌을 맞이하는 한 살배기 조카가 한 명 있습니다. 제 조카 별이가 자라 10년 뒤, 2030년에 어떤 지구를 누리며 살고 있을까요? 10년 뒤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저의 세대와 향후 더 먼 미래를 책임질 제 조카 별이의 세대를 위해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여러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지금입니다. 지구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책임감 있는 국회가 돼 주세요. - 직장인 심은지(24)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노건우 님.

지금 전 세계의 숲이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독일의 숲은 지난 수년간의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전례 없는 속도로 쇠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침엽수림에서도 비슷한 쇠퇴 경향이 뚜렷이 관찰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1할을 흡수해 온 산림을 새로운 기후에 맞게 적응시켜야만 합니다. 금수강산을 지키기 위한 행동, 지금부터 당장 시작해 주세요. - 독일 바이로이트대학교 재학생 노건우(29)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그린피스와 시민 33명이 정부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김지아 님.

그린피스는 2019년 12월부터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자연재해 및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반영돼야 한다는 시급성을 전달하기 위해 기후참정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주요 정당을 대상으로 제21대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 그린뉴딜 관련 법안 입법,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순 제로 달성 등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정치권의 발빠른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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