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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부터 추석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이 굴리는 스노우볼

조회수 2021. 10. 15. 20: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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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을 샀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이 왔습니다

추석이 성큼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명절 기간 이동을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는 유료화되고 휴게소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긴 연휴 동안 거리 두기를 위해 많은 배달음식이 예상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휴게소 때문에 이번 추석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명절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은 추석 선물 세트입니다. 제조사들의 추석 선물 세트 상품들은 부피를 줄여 ‘착한 포장'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포장에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줄이고 대신 사용하는 종이와 바이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의 대안이 될 수 없을뿐더러 또 다른 문제를 낳을 뿐입니다.

오늘도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배달음식과 택배 포장재로 일회용품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사용된 일회용품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고 이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용기와 같은 음식물이 묻은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워 매립하거나 소각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2018년 중국이 해외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중단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제2의 중국이 되지 않기 위해 빗장을 걸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더 높이 쌓이고 있습니다. 또한, 원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들도 가격경쟁에 밀려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쌓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연에서 분해되는데 50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조사의 플라스틱 줄이기, 할수있다 능(能)

현재 걷잡을 수 없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여야 합니다. 기업들의 플라스틱 줄이기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P&G, 네슬레, 펩시콜라, 유니레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작년부터 반품, 세척,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회용 용기에 제품을 넣어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펩시의 경우, 오렌지 주스를 유리병에 담고, 시리얼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 판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 소비재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줄여갈 것을 약속하고 있고, 플라스틱을 대체하거나 재사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말로만 ‘친환경’을 얘기하는 우리나라의 제조사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사들은 감축 목표 없이 기약 없는 공수표를 남발하며 기존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통조림 햄 제품인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재활용이 용이한 생수병을 출시하는 등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극히 일부 상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대부분의 제조사는 비용 문제를 핑계 삼아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말뿐인 친환경이 아닌 진짜 친환경을 위해 근본적인 플라스틱 제로를 보여야 할 때입니다.

플라스틱 문제의 진정한 해결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에는 플라스틱 제로 포장하기와 휴게소에서 다회용 용기로 음식을 담는 #용기내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조사와 유통사에 플라스틱제로를 함께 요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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