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최근 아이유가 스페인 가족여행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행 중 아이유는 관광지 곳곳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며 사랑스러운 미소로 눈길을 끌었죠.

아이유는 ‘스페인은 왜 갔어요?’라는 팬들의 질문에 “빠에야 먹으러 왔어요”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유가 가족과 함께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스페인의 몬세라트(Montserrat)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북서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이죠.

몬세라트는 기묘한 모양의 바위산으로 카탈루냐어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으며 카탈루냐의 가톨릭 성지이기도 하죠.

바르셀로나가 낳은 건축의 거장, 가우디는 몬세라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추후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에는 검은 마리아상이 있는데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검은 마리아상에 치유 능력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환자들이 찾아와 기도를 올리곤 하죠.

세비야를 찾은 아이유입니다. 아이유의 귀여운 모습과 뒤에 있는 분수대 조각상이 묘한 대비를 이루네요.

촬영지는 세비야 대성당 앞 광장입니다. 대성당과 히랄다 탑 근처에 있기 때문에 모임의 장소로도 쓰이죠. 많은 타파스 바와 상점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밤이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멋진 공간으로 변신하죠.

세비야 대성당은 세비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슬람의 모스크를 개조해 건축한 것으로 1519년 완공됐습니다. 성당과 연결되는 히랄다 탑은 세비야 대성당 모퉁이에 있는 종탑의 이름입니다. 높이가 105m로 런던의 빅벤(96m)보다 높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관이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는 이들은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 왕국의 왕입니다. 콜럼버스를 지지했던 인물들은 앞에서 고개를 들고 있고, 뒤의 왕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던 이들이기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유의 매력이 빛나는 또 다른 사진입니다. 뒤에 보이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는 스페인 남부의 도시 론다를 유명하게 만든 건축물이죠.

120m 높이의 타호 협곡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는 구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42년에 걸친 오랜 공사 끝에 완성됐죠.

다리의 높이는 98m에 이르는데 정말 위용이 엄청나네요. 건축가 마르틴 데 알데후엘라가 설계하고 1793년에 완성했습니다. 구시가와 신시가를 잇는 3개의 다리 중 가장 늦게 완공이 되어 ‘누에보(새로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문호 헤밍웨이는 론다를 가리켜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곳에 머물며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집필했죠. 그래서 론다 곳곳에는 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바르셀로나 피카소미술관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입니다. ‘화가들의 화가’로 불리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Las Meninas)’을 해체하고 변형한 45개의 그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은 세계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 중 가장 처음 개관한 곳입니다. 피카소가 유년 시절부터 그렸던 낙서부터 회화, 판화, 드로잉 작품이 약 3000여 점 소장되어 있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피카소만의 해석으로 그린 연작을 포함해 많은 작품이 전시돼 있으니 여행 중 방문하면 예술의 향기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스페인 여행을 즐기는 아이유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소중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충전했을 아이유. 그녀의 또 다른 무대를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