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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 따라서 소주병 쥔 채로 원샷..? "알콜중독 의심"

조회수 2020. 10. 13. 0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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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실 때는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마신다. 이러한 음주 방법을 수작(酬酌)이라 한다. 이 말의 기원이 술잔을 돌리며 통성명을 하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술을 함께 마시는 행위는 성인들의 소통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는 항상 주도가 존재한다. 


자리에 앉기에서부터 소주 따르기 위한 술병 잡기, 병뚜껑 열기, 따르기, 받기, 마시기, 잔 놓기 그리고 다시 술잔에 따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에 걸쳐서 아주 세세한 방법들이 있다. 대충 마실 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주도를 익혀 제대로 소주를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거리별 소주 따르는 손의 위치

50cm 이내

소주를 따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거리에 따라 오른손을 앞뒤로 움직하고, 왼손은 손목에서 가슴으로 이동한다. 5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일 때는 오른손으로 술병을 쥐고 왼손은 펴 오른손날 아래에 받친다.

100cm 이내의 거리에 있을 때는 술병을 쥔 상대방의 술잔까지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은 오른손 팔꿈치에 위치한다.

100cm 이상의 떨어진 거리에 있을 때는 술병을 쥔 오른손을 좀 더 내밀고, 왼손은 펴 오른쪽 가슴에 손을 댄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 있을 때는 자리를 옮겨 선 상태에서 5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와 같은 손의 위치를 하고 소주를 따른다.

소주를 자연스럽게 따르고 받기

 상대방이 술을 따라주도록 기다리는 게 기본 예의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싶은데 따라주지 않을 때 술을 받을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 상대방에게 술을 따라주겠다고 소주를 권하면서 자신의 술잔이 비었음을 암시한다.

또는 상대방의 잔에 소주가 조금 남아있을 때 소주병을 들어 소주잔 가까이 접근해 술을 권하며 따라준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소주병을 상대방의 손으로 가깝게 가져간다.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잔을 보게 되는데 이 때 술을 따라주게 된다.

상대방이 마시거나 안 마신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소주잔이 비어 있는 것을 알아채도록 해 자연스럽게 술을 받는다. 이 때 주의점은 소주병에 상대방에게 소주를 따르고, 나에게도 따를 충분한 양이 남아 있어야 한다.

스스로 따르기(자작 그리고 ‘퉁’)


친구 사이인데 술을 마실 때 잔이 비었음에도 상대방이 눈치를 못채고 소주잔을 채워주지 않으면 자신의 술잔에 술을 직접 따를 수도 있다. 이때 상대방이 뒤늦게 눈치 채고 자신의 술잔에 검지로 잔 끝을 톡 치며 ‘퉁’이라고 말한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상황으로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비즈니스나 윗사람과의 술자리에서는 상대방의 소주잔을 때때로 보며 술이 비었는지 확인해 소주를 따르는 것이 예의이다. 상대방이 계속해서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앞서 설명한 소주를 따라주기를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자연스럽게 술을 받을 수 있다.

※ 금기사항 ※


자신의 잔에 혼자 술을 따라서 소주병을 쥔 채로 바로 마시는 행동은 화가 나보이거나 알코올중독자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삼가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종종 마시는 사람이 있다면 알코올중독자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필자 퍼니준(소주아티스트) / 일러스트 퍼니준

인터비즈 조현우

inter-bi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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