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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역사상 처음이자 최초의 한국인 탄생 초읽기

조회수 2020. 10. 2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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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WTO 사무총장 나오나..역대 국제기구 한국인 수장은
출처: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 유튜브 캡처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월8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유 본부장은 5명 중 3명을 탈락시키는 2차 후보자 선출에서 다른 여성 후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나란히 결선에 올랐습니다.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에서 여성 수장이 나오는 것은 25년 역사상 처음인데요, 164개 회원국의 후보 선호도 조사로 당선자를 선정합니다. 유 본부장은 결선 진출 이후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세 활동을 펼치면서 회원국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에는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11월7일쯤 나온다고 합니다. 유 후보자가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게 문재인 대통령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와 정부부처도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출처: KBS교양 유튜브 캡처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03년 세계보건기구 총장이 최초


처음으로 국제기구 수장에 오른 한국인은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입니다. 이 총장은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아 ‘아시아의 슈바이처’라 불렸는데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경기도 안양 성 라자로 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봤습니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마친 뒤에도 세계 오지를 다니며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한센병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지자 세계보건기구는 그에게 서태평양지역 WHO 사무처 한센병 자문관으로 일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983년 피지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 총장은 1994년 WHO 본부 예방백신국장, 1999년 브룬틀란 WHO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전임 총장 임기가 끝난 2003년 수장 자리를 이어받아 3년 동안 세계보건기구를 이끌었습니다. 원래 임기는 2008년까지였지만, 2006년 집무를 보던 중 쓰러져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 총장은 생전 본인에게 주어진 특권을 모두 거부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등석을 탈 수 있는데도 항상 이등석을 고집했고, 대형 세단이 아닌 1500cc 하이브리드 차량를 몰았습니다. 평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어렵게 내놓은 분담금으로 호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는 이종욱 전 총장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출처: YTN News 유튜브 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를 이끌던 반기문 당시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 그는 제3회 외무고시 차석으로 합격해 1970년 대학을 졸업하는 동시에 외무부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1978년부터 3년간 외무부 주UN 1등서기관으로 근무하는 등 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엔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으로 당선돼 2011년 5년 임기를 마친 반 총장은 연임까지 성공하면서 2007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10년 동안 유엔 수장으로 근무했습니다.


◇‘해양 대통령’, 인터폴 총재도 한국인


유엔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도 한국인입니다. IMO는 해상안전·해수오염방지·적재화물 계량단위 규격화를 위해 1958년 설립된 국제기구인데요, 해운 문제 심의나 조약 작성 등 바다와 관련한 거의 모든 일을 다뤄 국제해사기구 수장을 ‘해양 대통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임기택 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나와 청년 시절 해운 회사 상선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1986년 국제해사기구 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석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해양수산부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12년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해운 강국 덴마크 후보를 제치고 IMO 사무총장으로 뽑혔습니다. 원래 임기는 4년이지만, 2018년 40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3년까지 국제해사기구를 이끌 예정입니다.

출처: YTN News 유튜브 캡처
임기택 IMO 사무총장.

김종양 인터폴 총재는 2018년 194개 회원국을 보유한 국제형사경찰기구 수장으로 뽑혔습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92년 공무원 경정 특채로 경찰 조직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장·경찰청 기획조정관·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에는 치안정감급인 경기지방경찰청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 총재는 총재 선출 전에도 인터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2012년부터 3년간 인터폴 집행위원을 맡았고, 2015년부터는 집행위원회 부총재로 근무했습니다. 2018년 중국 출신 멍훙웨이 총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그가 한 달여간 총재 권한대행으로 근무했는데요, 같은 해 11월 21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당선되면서 전임자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 인터폴을 이끌게 됐습니다. 멍훙웨이는 지난 1월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법원에서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김종양 인터폴 총재.

이밖에 이회성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 문대연 NPFC(북태평양수산위원회) 사무국장 등이 현직 국제기구 수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실무급까지 살펴보면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은 더 많습니다. 2019년 8월에는 김휘린 한강홍수통제소 연구사가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수문예보·수자원과장으로 뽑혔는데요,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 여성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과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근무하면서 1억5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습니다. 임기 동안 매월 월세 400만~500만원을 지원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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