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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3080/3090 그래픽 카드, 4K 및 8K 영상 편집 관점에서 본다면?

조회수 2020. 10. 16. 17: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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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 30 지원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에서 렌더링 성능 비교
엔비디아가 지난 달 발표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출시 한 달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가까이는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보고 싶어하는 RTX 20 시리즈 유저부터 오랫동안 업그레이드를 미뤄온 GTX 10 시리즈와 900 시리즈 사용자까지 4K 게이밍 정복을 위해 지포스 RTX 3080을 노리면서 각 업체별로 소량씩 들어오는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 나고 비싼 값이 되파는 현상도 벌어진다.

게임만 8K? TV와 카메라는 이미 8K급 이상

엔비디아는 RTX 3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지포스 RTX 3080을 플래그십 모델로 내세우고 그 위로 RTX 3090을 출시했다. CUDA 코어가 더 늘어나고 그래픽 메모리가 24GB까지 증가하면서 4K 해상도는 물론 8K 게이밍 시대까지 대비한 제품이다.
물론 실제로는 FHD에서 4K 해상도 정도의 게임 환경이라면 RTX 3080의 2배 가격을 받을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진 못한다.

게이밍 그래픽 카드로는 RTX 3080이 가성비가 더 뛰어나지만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감안하거나 8K 게임에서 요구하는 그래픽 메모리가 10GB 이상이 될테니 RTX 3090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8K의 영향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은 RTX 3090 출시로 이제 막 8K 시대에 접어들었다면 가전 분야는 이미 8K TV가 판매 중이며 전문가용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된 카메라는 6K와 8K가 주력이고 12K 촬영이 가능한 모델까지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RTX 3090 용도가 8K 게임에 집중해서 다뤄지고 있으나 8K 영상 콘텐츠가 확산되고 8K 게임 영상 캡처가 늘어난다면 당연히 8K 영상 편집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된다.

4K 영상 편집 시스템에서 RTX 30 업그레이드 하면?

RTX 30 영상 편집 테스트 시스템은 필자의 동영상 편집용으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와 X399 메인보드 시스템을 사용했다.

1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게이밍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아직 멀티스레드 작업 환경에서는 3세대 라이젠 9 3950X와 같은 16코어 32스레드 라이젠 데스크탑 PC보다 높은 4채널 DDR4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시스템 메모리는 총 96GB이며 SSD는 OS와 편집 프로그램이 설치된 WD Black SN700 500GB M.2 SSD와 편집 프로그램에서 캐시 용도로 사용하는 삼성 970 프로 512GB M.2 SSD, 그리고 편집할 영상 소스들을 저장한 인텔 SSD 660p 1TB M.2 SSD를 사용했다.
테스트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과 RTX 2080은 레퍼런스 제품을, 새로운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보드나라에 리뷰용으로 왔던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80 이글 OC와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90 게이밍 OC 제이씨현 제품을 사용했다.

필자의 경우 지포스 RTX 20 시리즈가 게임에서 RT 코어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으나 동영상 렌더링에서는 아직 지포스 GTX 1080도 쓸만 하다고 생각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 포함시켰다.

기가바이트 RTX 3080/3090은 레퍼런스보다 GPU 클럭이 올라간 오버클럭 모델이지만 테스트 결과에 큰 차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오버클럭된 상태 그대로 썼다. 두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게임 성능은 보드나라의 이전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RTX 30 리뷰어 가이드 기준 테스트 결과는?

엔비디아는 RTX 30 시리즈 발표 당시 배포한 리뷰어 가이드에 게임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테스트 가이드를 수록했는데, 동영상 관련으로는 어도비 프리미어 CC 2020 (Adobe Premiere CC 2020)과 블랙매직 디자인 다빈치 리졸브 16 (Davinci Resolve 16)이 포함됐다.

특히 다빈치 리졸브 일반 버전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배포되고 있어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은 입문자나 컬러 그레이딩 작업용으로 적당하다.

다만 엔비디아 리뷰어 가이드에 있는 다빈치 리졸브 테스트는 무료 버전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기능이 포함되어 유료 버전인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Davinci Resolve Studio)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RTX 30 리뷰어 가이드 다빈치 리졸브 테스트에 총 5가지 항목을 넣었다.

광선 및 마스크 블러, 스케치 효과 등이 적용된 Wedding_Heavy_Styles를 비롯해 얼굴 추석과 뷰티 효과를 적용하는 Bride_FaceRefine_Selective_Color, 원래 속도의 50%로 느리게 만들고 SpeedWarp AI 기반 모션 추정 등을 적용한 50% Retime, 4K ProRES 소스 클립에서 주 피사체를 2배 확대해 4K 출력한 SuperScale2x 4K, 그리고 H.264 HD 비디오 클립을 4K로 확장해 출력하는 SuperScale4x HD_Source 등이다.
이들 5가지 테스트는 엔비디아가 리뷰어 가이드에서 지포스 RTX 3080과 기존 RTX 280 Super의 렌더링 시간 테스트 결과를 작성해두었지만 RTX 3090 및 다른 그래픽 카드의 테스트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에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16.2.7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필자의 시스템으로 RTX 30 리뷰어 가이드 테스트 샘플을 이용해 렌더링 시간을 측정한 결과 RTX 30780은 GTX 1080 대비 약 2.5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렌더링 시간이 단축되었으며, RTX 2080과 비교하면 1.4~3배 정도 빠르게 렌더링을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포스 RTX 3090은 대부분 테스트에서 RTX 3080보다 렌더링 속도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전 세대와의 성능 차이처럼 확실하게 벌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 4K 영상 편집시 렌더링 시간 차이는?

이번에는 엔비디아가 제공한 RTX 30 테스트 가이드 대신 필자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영상 편집 환경을 그대로 불러와서 적용했다.

4K 소스 파일들을 컷 편집과 컬러 그레이딩, 노이즈 리덕션 작업을 걸어 자막용 가편집본을 만드는 과정으로 20분 정도 길이의 영상을 렌더링하는데 지포스 RTX 1080 기준으로 평균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다빈치 리졸브에서 평소 필자가 하는 20분 길이의 렌더링 작업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실시간 결과 지포스 RTX 2080을 사용했을 때는 1시간 25분, 새로운 지포스 RTX 3080을 썼을 때는 44분 만에 렌더링이 끝났다.

렌더링 작업 도중 시스템 작업 상황을 보니 렌더링 속도가 GTX 1080 대비 RTX 2080에서 1.7~1.8배, RTX 3080은 3~3.5배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TX 3090은 렌더링 속도가 이보다 더 빠르지만 가격대비 성능으로 보면 RTX 3080의 2배 가격을 매길 정도까지는 아니다.

몇 분 단위의 짧은 영상 클립을 테스트 하면 결과를 빠르게 볼 수 있지만 겨우 몇 분 앞당기려고 100만원대 그래픽 카드를 사야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영상 길이가 늘어나면 렌더링 시간도 그에 비례해 길어지므로 그래픽 카드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 GTX 1080으로 3일 밤낮을 돌려야 할 렌더링 작업을 RTX 3080은 하루 만에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만약 새로운 RTX 3080 가격이 부담되는 GTX 1080 사용자라면 중고 시장에서 RTX 2080급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4K보다 낮은 1080p FHD 해상도 기준으로 6분 47초 가량의 영상 렌더링 작업을 실시한 결과 RTX 30 시리즈가 여전히 빨랐으나 렌더링 시간 차이는 4K 편집 때보다는 약간 줄었다.

FHD 작업 기준으로는 RTX 2080도 충분히 현역으로 사용 가능하며 GTX 1080도 인내심을 약간 발휘한다면 추가 비용 없이 그럭저럭 쓸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8K 영상 편집, 더 많은 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실제 영상 편집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RAW 포맷 파일을 이용해 렌더링 테스트를 실시했다.

블랙매직디자인이나 RED처럼 시네마급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RAW 포맷 영상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샘플 클립을 제공하는데, 이를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영상으로 합치고 LUT 프리셋을 먹인 다음 4K 영상으로 출력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지포스 RTX 3090에서는 아무 문제없는 작업들이 지포스 RTX 3080 10GB, RTX 2080 8GB, 그리고 GTX 1080 10GB를 장착했을 때 GPU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에러 메시지가 뜨고 제대로 된 클립 표시나 렌더링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3090 리뷰를 위해 별도로 추가한 동영상 관련 테스트에도 8K 클립을 사용해 RTX 3080 이하 그래픽 메모리 용량이 적은 모델은 GPU 메모리 에러로 테스트가 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내용이 존재한다.
아무튼 같은 테스트 방식으로 각 해상도별 RAW 포맷 영상을 변환했을 때 모든 그래픽 카드에서 지원하는 해상도는 6K RAW까지로 나타났다. 8K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려면 그만큼 GPU 메모리가 더 필요하며 현재로써는 24GB GDDR6X 메모리를 가진 지포스 RTX 3090가 유일한 옵션인 셈이다.

8K 동영상 위한 더 많은 그래픽 카드 나올까?

새로 출시된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3080과 3090 모두 동영상 편집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기준으로 기존 GTX 1080에서 RTX 3080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바로 렌더링 시간을 3배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4K 작업 환경이면 굳이 2배 비용을 들여 RTX 3090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다.

다만 4K 이상 추후 8K 영상 편집까지 고려한다면 비용이 더 들이더라도 RTX 3090을 구입하거나 올해 연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RTX 3080 20GB 모델 같은 보다 많은 그래픽 메모리가 들어간 제품이 필요하다.

어차피 물량 부족으로 지금 당장은 RTX 3090은 커녕 RTX 3080조차 구경하기 힘든 상황이니 지포스 RTX 3080 20GB, RTX 3070 16GB, 그리고 경쟁사 AMD가 이달 말 발표할 라데온 RX 6900 XT 16GB가 모두 나온 뒤에 다시 한번 영상 편집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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