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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뽑히지 않을 후보가 선거에 나오는 이유

조회수 2020. 4. 22.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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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믿는 가장 잘못된 믿음




사람은 자신이 가장 보편 타당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기준이 맞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나의 행동과 생각이 상식이고 내가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매일 만나는 준거집단을 통해 그 기준을 강화한다. 똑같은 사람이 당신에게 다른 얘기를 해 주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제도 오늘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 하늘이 두쪽이 나거나 국민들이 집단 세뇌에 빠지지 않는 한 당선될 확률이 거의 없는 후보가 꼭 나온다.  그 후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그 후보 주위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있을 것이다.  사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주위에 있을리도 없다. 당연히 그들은 후보에게 당선 확률이 없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 주위의 사람들만 보며 ‘나는 잘 만하면 당선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할 것이다.  설령 당선확률이 아주 희박하다는 걸 알아도 내 주위에 나의 숭고한 뜻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 힘을 낼 것이다. 


정치인을 보면 한 쪽의 사람들은 그를 죽여야 한다며 욕을 하고, 다른  한쪽은 그가 우리나라를 살릴 사람이라고 말한다. 두쪽 모두 그들의 세계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일 것이다.










SNS 친구만 봐도 그렇다.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닮고 싶은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을 팔로우 하고 친구가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것을 좋아하거나 특히 옳고 그름의 잣대와 기준이 다르면 그의 계시물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친구를 맺지도 않고 있던 친구도 끊고서 자신의 관심사와 유사한 사람들로만 구성이 된다.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은 공고해 지고 강화된다. 그리고 내가 아는것은 남들도 다 알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만약 누군가가 IT,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 SNS 친구에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이나 IT 회사 종사자 혹은 창업자들이 많을 수 있다. 그런데 SNS가 아닌 현실 세계의 일반적인 주변 사람을 보면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조차 어색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알아도 '그냥 뭔가 IT 같은 걸로 새로 창업하고 그런거 아냐?'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 처럼 앱으로 뭐 만드는 거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는 세상, 내가 보는 것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이 전부라고 믿고 살면 참 편하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배척하면 된다. 그런 삶의 자세는 어찌보면 자신을 보전하려는 본능과도 같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자신의 세계의 구성원들이다. 하지만 한 쪽의 생각만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는 살 수가 없다. 잘난놈만 있는 세상도 그렇다. 그러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자. 



그러니 오늘도 다른 사람을 좀 만나보자.  아주 틀리지 않다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말도 들어며 충격도 받고 생각의 폭을 넓혀 보자.  그것이 우리가 생각이 굳어버린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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