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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예술을 입히다 - 아트 카

조회수 2020. 10. 1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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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게 아트 카 작업을 하는 국내 작가들도 있어

1970년대에 시작된 BMW의 참신한 시도인 아트 카(ArtCar) 프로젝트는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앤디 워홀(Andy Warhol), 제프 쿤스(Jeff Koons)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공산품인 자동차를 예술의 세계로 끌어 올렸습니다. 최근엔 중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인 차오 페이(Cao Fei)가 참여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기도 했죠. 

이런 BMW 아트 카는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되기도 하고, 미니카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이 소장할 기회를 주기도 하는데요. 미니카로 만들어진 BMW 아트 카들은 프리미엄이 붙어 높은 값에 거래되기도 할 정도입니다. 애호가들은 이를 보통 차와는 다른 예술품의 하나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BMW의 아트 카 이외에도 여러 예술가나 기업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아트 카를 창작해 내기도 하는데요.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고 상업적 색채만 강한 경우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하지만, 자동차를 예술과 결합하려는 다양한 시도는 언제나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백남준 이후 조금씩 확대되기 시작한 국내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장승효 작가와 김용민 작가는 독자적 패턴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트 카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작은 조각 모양의 패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아트 분야의 척박함을 생각해 보면, 쉬지 않고 아트 카를 발표하고 있는 장승효 작가와 김용민 작가에게 깊이 감사하고픈 느낌까지 듭니다.


이 두 작가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통해 타일, 식기 등 다양한 형태의 대상물에 패턴을 구현하는데요. 입체감 있는 패턴이 더해져 완성된 아트 카와 다른 여러 작품을 바라보면 그 우아함과 화려함에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더군요.

최근 라라클래식의 한 전시에서 이 두 작가가 빚어낸 포르쉐와 페라리 아트 카가 라라클래식의 여러 클래식카와 함께 전시되었는데요. 순수한 클래식카와 화려한 아트 카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라라클래식은 여러 분야의 개인, 기업과 협업하여 다양한 형태의 클래식카 기반 아트 카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예술 분야 이외에도, 목공, 금속 등의 공예 분야나 직물, 인쇄물 등의 산업 분야로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이런 과정을 통해 예술과 생활 그리고 기술이 하나가 되어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김주용 (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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