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신이 〈모차르트!〉를 봐야 하는 2가지 이유

조회수 2020. 5. 8. 11: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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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객원에디터 김자현/구성 멜론티켓 문화사람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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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돌아왔다. 2016년 8월이 마지막 무대였으니, 무려 4년만의 복귀인 셈이다. 지금까지 〈모차르트!〉가 일년에서 이년을 주기로 돌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공연을 기다리셨던 분들이 꽤 많을 것 같다.


세 살에 연주를 터득하고, 다섯 살에 작곡을 시작한 천재. 수많은 교향곡과 협주곡, 오페라를 작곡하고도 자유분방하고 사치스러운 생활로 나날을 보내다가 서른 다섯살에 요절해버린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 학창시절 기말고사가 끝나고 음악 선생님이 틀어주신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천재성과 괴팍함이란.


음악에 대한 천재성과 드라마틱한 그의 인생을 담아내기에 뮤지컬보다 더 좋은 장르가 있었을까? 때문에 모차르트를 주제로 최근 국내에서 무대에 오른 작품만 해도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모차르트!〉, HJ컬쳐의 뮤지컬 〈살리에르〉, 페이지1의 연극 〈아마데우스〉, 그리고 계명대와 TBS가 공동제작한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등 수 가지에 이른다.


그렇게 다섯 번의 공연을 거쳐, 10주년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모차르트!〉. 이번 시즌 공연을 당신이 꼭 보아야 하는 두 가지 이유를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중심은 ‘모차르트’

EMK뮤지컬컴퍼니가 지난 1월 20일, 10주년 기념 뮤지컬 〈모차르트!〉의 첫 티켓을 오픈했을 때, 뮤지컬 팬들은 술렁였다. 4년동안 애타게 기다려 온 공연의 티켓을 오픈했는데, 웬걸? '모차르트'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보통 티켓 예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캐스팅'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믿을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해야 만족스러운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라인드 티켓팅이라니? 조심스럽게 희망하는 다섯 명의 배우를 댓글로 달았는데, 이 글에는 무려 10,000개에 가까운 후보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얼마 전 4월 1일 공개된 캐스팅을 보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투자할 수 없다고 생각한 스스로를 원망했다. 김준수, 박강현, 그리고 박은태라니. 야구에서 말하는 '거를 타선이 없는' 상황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뮤지컬계에서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는 세 배우의 등장에 기다리던 관객들은 안도하고, 또 흥분했다. 실제 캐스팅이 공개되자마자 〈모차르트!〉는 주간 주요 공연예매처 티켓 1위를 석권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로 2010년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대극장 타이틀롤을 따낸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에게 쏟아졌던 시선을 딛고, 그는 당당히 초연과 재연에서 '샤차르트'라는 애칭을 얻으며 천재성 빛나는 음악가의 모습을 선보였다. 실제로 김준수는 본인의 〈모차르트!〉 공연에서 3천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전 공연 매진시키는 대기록을 만들었고, 그 해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등에서 남우신인상을 받으며 모든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었다. 

박강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다. 그를 처음 본 것은 불과 4년 전 〈베어 더 뮤지컬〉 무대에서였는데, 작은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내던 그는 이제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 공연만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웃는 남자〉 등이다. 이쯤 되면 뮤지컬계의 '신동'인 그가 무대 위에서 모차르트를 어떻게 연기하고 노래할 지 기대된다.

그리고, 박은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한국 뮤지컬 무대 최정상에 서기까지의 노력, 그리고 그가 가진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무대는 〈모차르트!〉가 아닐까. 천재 음악가로서의 예민함과 고뇌를 표현하기에 박은태의 날카로운 미성보다 적합한 소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모차르트는 늘 완벽했다.


모차르트 역 뿐만 아니라 그의 연인인 콘스탄체 역의 김소향, 김연지, 해나 배우. 콜로라도 대주교 역의 민영기, 손준호 배우, 그리고 발트슈테텐 역의 신영숙 배우와 김소현 배우 등 레전드 캐스팅이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당신이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을 보아야 하는 첫 번째 이유다.


6연을 만들어 낸 아름다운 넘버

한국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뮤지컬 넘버는 말할 것도 없이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승우 배우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는 ‘지금 이 순간’은 그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한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다. 

그렇다면 뮤지컬 넘버 중, 관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넘버’로 알려져 사랑받는 곡은 어떤 넘버일까?

〈모차르트!〉의 대표 넘버 중 하나인 '황금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 중 모차르트의 조력자로 나오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의 넘버 '황금별'은 동화같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연말 시상식 등을 장식하는 유명한 넘버다. 입시곡으로도 많이 쓰이고, 유튜브에서 여자 커버곡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이외에도 모차르트가 부르는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소름돋게 멋진 넘버들과 콘스탄체의 넘버 '난 예술가의 아내라' 등이 대중적으로도 매우 유명하고, 모차르트와 콘스탄체의 듀엣넘버인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 있어'는 뮤지컬 웨딩에서 축가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넘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모차르트!〉 공연의 모든 캐스트가 함께 부른 ‘황금별’ 영상이 공개되었다. 〈모차르트!〉 특유의 아름답고 웅장한 분위기를 느껴 보고, 배우들의 목소리에서 힘을 얻어 가시면 좋겠다.


[#마음만은더가까이]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 팀 - 황금별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 이후 10주년 공연임과 동시에 무려 '6연'이다. 한국에서 무대에 오른 공연 중 여섯 시즌을 올린 공연은 한 손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스테디셀러로 널리 알려진 〈레베카〉나 〈오페라의 유령〉도 내한공연을 포함해 5연을 진행했다.) 


6연의 시간동안 한국 뮤지컬에 기여한 업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박은태,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규현 등이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계의 스타급 캐스팅으로 자리매김했고,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점철되어 있던 10년 전에 당차게 유럽 뮤지컬을 흥행시키며 〈모차르트!〉 이후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등 유럽 뮤지컬 전성시대를 열게 되었다. 지금의 EMK뮤지컬컴퍼니가 성장하는데 있어 〈모차르트!〉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해 온 공연이다. 6월 개막을 앞두고 SNS 등을 통해 속속들이 공개되는 영상이나 사진들만 봐도 이번 시즌은 관객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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