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만 '1000억 원' 나이키는 왜 에어 조던을 만들었나?

조회수 2020. 10. 12.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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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에 숨겨진 비밀

에어 조던의 시그니처 로고,

'점프 맨'


이 로고를 만든 사람이

나이키 최대의 경쟁사

아디다스의 디자이너라는 사실!


어떻게 그는 경쟁사의 로고를

디자인하게 된 걸까요?


육상 선수가 만든 스포츠 브랜드

육상 선수였던 필 나이트. 그는 1등이 되고 싶었지만 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운동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스탠퍼드 경영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늘 좋은 운동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요. 특히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편하고 질 좋은 운동화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결국 그는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좋은 운동화를 제작하고 판매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시작이었죠.

필 나이트는 육상 선수 시절 코치였던 '빌 바우어만', 하반신 마비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던 '밥 우델' 등 달리기와 러닝화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나이키를 창업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신발을 신어주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미 아디다스와 퓨마 등 기존 스포츠 브랜드들이 주름잡고 있었습니다.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했죠.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나이키는 기술 투자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쟁사들이 한창 홍보에 열을 올릴 때 나이키는 반대로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았고, 이후 나이키는 '와플 형 밑창'과 '에어쿠션'을 도입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에어 조던 로고의 비밀

나이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바로, 마이클 조던입니다. 그는 매년 나이키에서 1,000억 원 넘는 로열티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오늘의 나이키의 브랜치이기도 한 에어 조던의 역사,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마이클 조던이 NBA 프로 농구선수로 선정된 1985년, 나이키는 그를 위해 최초의 에어 조던 농구화를 제작합니다 그리고 당시 신인 선수였던 조던은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되죠.

에어 조던 1탄은 혁명적인 제품이었는데요. 세 가지 이상의 색상을 쓰면 안 된다는 규정에 위배될 정도로 빨강, 하양, 검정, 세 가지 색상과 함께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까지 박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신인 선수 마이클 조던은 벌금을 내면서까지 매경기마다 에어 조던을 신었는데요. 사람들은 그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그가 신는 운동화에도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조던의 이름은 나이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의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 에어 조던의 로고에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에어 조던의 시그니처 로고인 '점프 맨'을 만든 인물이 나이키 최대의 경쟁사 아디다스의 디자이너 피터 무어라는 것입니다.

피더 무어는 '에어 조던을 망치고, 아디다스로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에어 조던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촬영 중 마이클 조던이 발레 동작을 흉내 내며 덩크슛을 하는 모습을 보고 조던의 실루엣을 따서 로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터 무어는 빨강, 하양, 검정이 섞인 에어 조던 1탄의 화려한 색상과 엉뚱한 포즈의 로고를 만들면 에어 조던이 망할 거라 생각했던 거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에어 조던의 로고는 독특한 모양으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화

무려 한 켤레에 5억 원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동화를 아시나요? 바로 나이키 설립 초창기에 만들어진 수제 운동화입니다. '달 신발 (moon shoes)'로 불리는 이 운동화 모델은 나이키의 창립자 빌 바우어만이 1972년 직접 디자인한 시제품으로, 전 세계에 단 12켤레 밖에 없다고 합니다.

최근 나이키는 디올과의 콜라보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에어 디올'이라고 불리는 이 스니커즈는 2019년 가을에 최초로 공개한 제품인데요. 디올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추첨을 통해 판매했고, 전 세계에 13,000개밖에 없는 특별한 신발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는 박재범, 남주혁 등 에어 디올을 착용한 SNS를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죠.

여성 운동화의 탄생

최초로 여성 전문 운동화를 만든 스포츠 브랜드가 나이키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나이키는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 용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Women's just do it' 캠페인은 스스로의 위대함과 가능성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당당한 여성들을 지지하고, 이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2019년 프랑스에서는 여성 선수들을 위한 특별 행사도 개최되었습니다. 14개국 축구대표팀의 컬렉션을 공개한 이 행사에는 한국의 여자 축구 국가대표인 지소연 선수와 장슬기 선수를 포함해 28명의 여성 선수들이 모였는데요. 그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여성들만을 위한 스포츠 용품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나이키는 지금도 수많은 여성 선수들을 지지하며 그들의 열정과 꿈을 위해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
모든 걸 희생해야 하더라도 신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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