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깎아주시죠?" 연예인이 가격 협상하는 예능, 왜 뜨는 걸까?

조회수 2020. 11. 12. 13: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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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BBQ 황금올리브 + 치즈볼 2개 '


고급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2+1 행사

출처: 유튜브 '네고왕' 캡처

최근 잇따라 시작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파격 할인 행사.


말도 안 될 것 같은 할인율을

‘실화’로 만든 데에는

한 유튜브 예능의 힘이 컸습니다.

네고왕이 뭔데?

네고왕은 가수 황광희가 기업 본사를 찾아가 할인이나 가격 인하 등의 소비자 요청 사항을 들어달라고 ‘네고(negotiation, 협상)’하는 내용의 웹예능입니다.


매회 최소 300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고 있죠.

출처: 유튜브 '네고왕' 캡처

사실 기업들은 네고왕에 출연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네고왕에서 체결한 할인 프로모션의 높은 할인율을 본사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잇따라 네고왕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네고왕에게 '네고' 당하는 이유

네고왕에 출연한 기업은 단기간에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출처: 유튜브 '네고왕' 캡처

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네고왕에 출연해 한 달간 전국 편의점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2+1 행사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후 아이스크림 주문량이 평소보다 30배 이상 늘고, 네고왕에 등장한 제품들이 빠르게 품절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출처: MBN 뉴스 캡처

외식 기업 입장에선 배달 대행사의 배달앱을 대체할 자체 배달앱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출처: BBQ 홈페이지 캡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배달앱을 개발하던 한 치킨 브랜드는 네고왕을 통해 자체 앱을 홍보했습니다.


방송 후 이 배달앱은 구글 앱스토어에서 인기 앱·게임 1위를 차지했고,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네고 왕이 광고계에
던지는 메시지

전문가들은 네고왕을 ‘고도화된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라고 설명합니다.


방송 프로그램 형식을 띠고 있지만, 제작에 앞서 기업과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결국엔 치밀하게 준비된 마케팅이란 뜻입니다.

MZ세대의 성지가 된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고,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인데요.


특히 '예능'이란 형식을 빌려 재미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구한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마케팅으로 평가 받습니다.

출처: 유튜브 '네고왕' 캡처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유튜브에서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네고왕.


어쩌면 ‘성공한 웹예능’ 중 하나가 아닌, 광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마일스톤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올라온 영상마다 대박…너는 누구냐-

피자·치킨 반값…‘네고왕’에 빠진 외식업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박지영 기자 / 김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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