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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열기 후끈.. "30대 내집 마련 힘들다"

조회수 2020. 9. 28. 16: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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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열기가 여전히 후끈 달아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1로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는데요.

지난 8월 수색증산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0개 주택형 가운데 3개가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분양가 통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가점도 고공 행진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9월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의 당첨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수가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점평균 50점 초과 60점 이하로 당첨된 2144가구(34.9%)와 합치면 전체 일반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가점자에게 돌아간 셈이죠.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접수를 받은 일반공급 7514가구 중 가점평균 5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 당첨 가구수가 4289가구(57.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 들어 당첨 안정권에 드는 청약가점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재건축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3구(강남·서초·강동)의 경우 가점 커트라인이 지난해 25점에 비해 높아진 46점으로 조사됐습니다.

만점 당첨자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2개 단지의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9월까지는 분양승인을 서둘러 받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은 아파트가 없었지만 이후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공급될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당첨가점이 높아짐에 따라 30대 수요자들이 청약으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부양가족 점수는 논외로 하더라도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만점을 받으려면 15년 이상이 필요한데 30대는 가점을 쌓을 절대적 시간이 부족합니다.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일반공급 물량 자체가 귀한 서울의 청약시장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젊은층에게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내집 마련의 틈새시장으로 보입니다.

-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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