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라면 광고에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한 이후 매출에 영향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라면은 타이틀에 걸맞게 그 시대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인물이 모델로 발탁됩니다.

이 때문일까요?

라면계 양대 산맥인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은 유명 스포츠 스타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 말까지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28)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뚜기 진라면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코리아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33)을 진라면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농심과 오뚜기는 손흥민과 류현진을 통해 판매 수익을 높였을까요?

농심은 지난해 6월 손흥민을 신라면 광고 모델로 발탁한 후 매출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단, 국내 대표 라면으로써의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일각에서도 농심이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것은 손흥민을 내세운 신라면 이미지의 상승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은 미국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해 약 4800만달러(한화 약 547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택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해외에서 라면 판매 비율이 높아진 것은 광고 모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게 일부의 설명입니다.

손흥민과 농심 신라면 광고 계약 기간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국물이 진하다는 뜻의 진라면은 지난 2013년 변화를 추구해왔습니다.

이때 오뚜기는 제품 개발 대신 진라면 전속모델로 류현진을 발탁했는데요.

진라면은 류현진을 만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진라면 광고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맡고 있지만 오뚜기 관계자는 이전까지 류현진 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라면 광고에 손흥민, 류현진과 같은 유명 스포츠 스타를 출연시키는 이유는 한류 열풍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라면은 스포츠 스타를 만나 라면 한류를 도모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매운맛과 강함을 전세계인들에게 전하는데 있어 스포츠는 열정을 보여주기 좋은 종목입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득점자로 전세계인의 축구 스타입니다.

류현진은 진라면 모델 선정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입니다.

업계는 라면에도 이러한 이미지를 심어 한류 열풍을 이끄는데 동참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라면 한류는 스포츠 스타가 아닌 영화로도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바로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인데요.

짜파구리는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조리해먹는 방식을 말합니다.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후 지난해 기생충에서 짜파구리 레시피가 등장하며 전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영화가 개봉될 때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짜파구리를 극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농심은 기생충 개봉 이후 짜파게티와 너구리 2개 브랜드 합산 연간 매출 전년 대비 13% 증가를 보이며 매출 효과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