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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 룸의 신기술로 탄생된 기술적 결정판

조회수 2020. 10. 22.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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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Evoke 30

뉴 컨피던스 시리즈로 지난 6년간의 기술적 진화와 디자인의 진화는 일단락되었다. 염가의 이미트 시리즈에서 뉴 컨피던스까지, 다인오디오(Dynaudio)의 전통 위에 기술적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한 새로운 사운드를 입혀 가장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와 하이파이 스피커로 완벽한 판 갈이를 끝마쳤다.



특히 뉴 컨피던스의 반응과 인기가 하이엔드 영역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중급 가격대에서도 뉴 컨피던스와 비슷한 반응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보크(Evoke) 시리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등장한 이보크 시리즈는 기술적으로는 6여 년에 걸친 다인오디오 신기술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기술들이 응축된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결정판이다. 이보크는 트위터에서부터 우퍼까지, 2015년 이후 등장한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들에 채택된 드라이버 기술들의 모든 것이 담긴 중급 시리즈로, 기술과 가성비의 절묘한 배합을 이끌어 낸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최고 가성비의 제품이다.



본래 이보크 시리즈는 다인오디오가 자랑하는 극강의 스피커 성능 측정 랩인 주피터 룸의 새로운 설계 기술을 통해 완성된 첫 번째 시리즈라 할 수 있다. 이보크를 위해 개발된 모든 드라이버 및 스피커 설계 기술은 이보크 자체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플래그십인 뉴 컨피던스의 개발 과정에서 얻어낸 기술들이다. 최고난도의 기술적 업적물들은 고가의 뉴 컨피던스에 이식시키고, 그런 기술들을 훨씬 대중적인 가격대로 풀어낸 것이 이보크 시리즈이다. 덕분에 뉴 컨피던스보다 앞서 먼저 발매되었고, 중급 시리즈임에도 이보크보다 먼저 발매된 컨투어 시리즈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앞선 제품군이 되었다. 당연히 가격 대비 성능비는 한참을 앞서갔고, 컨투어 시리즈도 이에 발맞춰 최근에 새로운 컨투어 i 시리즈로 진화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보크 30은 2개의 북셀프와 2개의 플로어스탠더(그리고 센터 스피커)로 구성된 시리즈 중 작은 플로어스탠더로, 가장 가정 친화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술 면에서는, 헥시스가 내장된 세로타 트위터, 에소텍 플러스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라는 신세대 다인오디오 드라이버들이 탑재되었으며, 새로운 드라이버에 맞춰 새로 설계된 간결한 크로스오버를 특징으로 한다. 신형 드라이버들은 다인오디오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진하고 유려한 음색 위에 현대적인 하이엔드들의 특징인 하이 스피드와 광대역 응답 특성, 넓은 다이내믹스 같은 빠르고 투명한 반응 능력들이 더해졌다.



디자인 면에서도 이보크 시리즈는 간결하며 현대적인 특징을 보여 준다. 캐비닛에 카본이나 알루미늄 같은 신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특별하거나 화려함은 없지만, 나무 소재와 원목 마감, 둥근 모서리와 나사가 하나도 보이지 않게 만든 매끈하고 심플하며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고급스러운 만듦새로 모던한 고급스러움을 보여 준다. 

테스트에는 오디오넷의 SAM 20 SE 인티앰프와 ART G3 CD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스피커 가격에 비해 다소 과한 수준의 시스템이긴 하지만 스피커의 성능을 온전히 경험하기에는 최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개성이 모두 드러난다. 예전의 다인오디오 같은 두툼한 두께감의 중역과 아주 진한 색채감으로 관능적인 면모마저 보여 주던 사운드가 절대 아니다. 매우 투명하고 또렷하며 입체적인 스테이징으로 녹음의 현장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전면 무대 배치를 눈앞에 풀어 놓는다. 그 위에 그려지는 각종 악기들은 매우 세밀하고 디테일하며, 높은 선예도의 선명한 사운드로 예리함마저 느낄 정도로 또렷하게 그려진다. 중역의 두께는 분명 과거의 컨투어나 익사이트 시리즈보다는 다소 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역의 단단함과 명료함, 그리고 보컬이나 악기들이 지닌 고유의 사운드적 컬러가 비비드한 사운드임에는 변함이 없다. 중역의 압도적인 분위기 대신 고역의 세밀함과 저역의 빠르고 정확한 반응 능력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훨씬 다이내믹하고 단단한 사운드로 다가온다. 이런 부분 때문에 피아노나 베이스 기타 같은 악기들의 연주는 예전과 달리 약간 차갑거나 얇게 들릴 수도 있다. 예전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에 비하면 그렇다. 하지만 최근에 등장하는 신진 하이엔드 스피커들의 사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이보크의 새로운 사운드가 훨씬 더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더 고해상도 음악 재생에 걸맞은 사운드라 할 수 있다. 

이보크 30은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모든 기술적 역량이 집결된, 새로운 컨피던스의 기술적 DNA로 완성된 훌륭한 가성비의 다인오디오 플로어스탠더이다. 오래전 컨투어 내지는 에소타 트위터에 대한 향수에 젖어 있는 오디오파일들은 이런 사운드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이엔드에 친숙한 오디오파일들이라면 다인오디오의 진화와 변신에 상당히 놀라게 될 것이다. 이보크 30은 중급 가격대에서 새로운 컨피던스에서 맛볼 수 있는 색채와 잔향을 어렵지 않게 느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가격 대비 성능과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니 말이다. 스트리밍과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목표로 중급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이보크 30의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를 반드시 경험해 봐야 할 것이다(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490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4cm MSP, 트위터 2.8cm Cerotar 재생주파수대역 40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200Hz, 23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 핸들링 200W 크기(WHD) 18×90×26.7cm 무게 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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