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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탄생한 도심 속 랜드마크

조회수 2020. 10. 7. 1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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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국제신도시 어반그로브

상환경의 변화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감지되었다. 단순한 입점 방식으로 구성된 쇼핑몰이나 규모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테마와 콘셉트를 갖고 문화 콘텐츠를 유입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유명한 숍이나 위치 때문만이 아니라 공간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 상환경 자체가 보다 인간적이며 친환경적인 접근, 지역 중심의 콘텐츠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설 어반그로브Urban Grove 역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이제 막 착공을 시작한 어반그로브는 단순한 상환경 조성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24년 5월 오픈 예정인 고덕국제신도시 어반그로브 조감도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근린 상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어반그로브는 총 49층, 3개 건물에 665세대가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근린 상가다. 2024년 5월 준공 예정인 이곳은 연면적 6만 521㎡로, 강남의 코엑스보다도 넓은 규모다. 무엇보다 이곳은 서울을 벗어난 새로운 도심 환경에서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반영한 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반그로브 사업을 총괄하는 유리치건설의 송인섭 디렉터는 “동탄이나 고덕, 위례 같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상환경은 대형화와 함께 상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대형 쇼핑몰이나 상가가 브랜딩과 콘텐츠를 중요한 차별점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외관의 스타일에 치중하거나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차원이 아니다. 총 4층 규모(지하 1~3층)로 조성될 어반그로브는 고덕국제신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어반그로브는 기획 단계에서 ‘사람들이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집중했다. 어반그로브가 위치한 지역은 고덕국제신도시 내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는 행정 타운과 상업 시설이 자리하며 인근에는 공원과 호수, 문화 공간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광역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어반그로브의 상환경 기획 및 디자인 컨설팅을 맡은 안앤파트너스 안민우 대표는 “일상의 경험 속에서 방문객의 필요에 따라 상가를 이용하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뚜렷한 소비 행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지나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상환경 브랜딩과 건축, 조경 등을 방문객을 위한 총체적인 경험 디자인 관점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성과 대표성을 주고자 한 것이다.

레인보 파빌리온과 그 주변에 조성될 포시즌가든

송인섭

사업 총괄, 유리치건설 디렉터

“근린 상가는 사실 전용률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는 분양이나 매출 이전에 어반그로브 방문객이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움직일지를 고민했다. 이러한 연구가 공간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누구나, 언제나 방문해도 기분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디벨로퍼로서의 책임감이기도 하다. 숫자나 매출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 운영할 수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그것이 어반그로브라는 브랜드로 구현되었다.”

김정아

건축 디자인, 리얼디자인랩 대표


“복합 상업 시설은 간판도 많고 매장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입면에는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배재했다. 대신 바닥이나 조명, 기둥, 지붕 등에 녹지와 휴게 공간을 설치하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어반그로브가 추구하는 휴식과 숲속 공간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건물이나 내부에도 메탈 같은 차가운 느낌보다는 따뜻한 물성을 지닌 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안민우

상환경 기획 및 디자인 컨설팅, 안앤파트너스 대표


“어반그로브 기획의 핵심은 준공 이후 상환경의 활성화 정도까지 고려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간을 방문할 다양한 이유를 물리적으로 제공하고, 단순하고 명확한 동선 체계를 통해 매장의 노출 빈도를 높여주도록 했다. 여기에 동선상 흥미 요소를 연결, 배치해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고덕국제신도시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근린 상가로 들어서게될 어반그로브 외관 투시도

도심 속 숲을 구현하는 어반리조트

어반그로브는 근린 상가나 문화 공간, 상업 공간의 다층적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이자 도심 한가운데에서 휴식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어반 리조트’를 주요한 아이덴티티로 삼았다. 여기에 더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가치와 일상이 무엇인지를 고려한 결과 '레트로'라는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휴식, 느림, 즐거움, 향수 등을 누릴 수 있는 자연 공간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 모든 콘셉트를 아우르는 어반그로브의 핵심 요소는 조경이다. 공원이나 지역 도서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유명 건축가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자연이 더욱 절실해졌다. 주거  입지를 생각할 때도 인근에 공원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따지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조경은 어반그로브가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경험을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 대해 상환경 기획및 디자인 총괄을 맡은 안앤파트너스 안민우 대표는 “조경은 어반그로브를 이루는 광장과 스트리트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전체의 ‘주어’이며 이는 방문객이 일상에서 무엇을 원하고 이들에게 어떠한 경험이 필요한지를 생각한 결과이자 사업주와 협업자를 포함한 모두를 설득하는 키워드였다”고 설명했다.


상가 내부 전반에도 조경을 특화할 예정으로, 이 경우 조경이 테넌트에게 방해 요소가 되지 않도록 하고, 방문객이 쉬는 곳에 적당한 그늘을 제공할 수있도록 식재의 밀도와 수종별 높이 등에도 신경 썼다. 또한 어반그로브는 휴먼 스케일의 건물과 널찍한 동선 확보, 휴식 공간과 이동 공간이 부딪히지 않게 하는 배치 계획을 처음부터 치밀하게 세웠다. 더불어 유아차 사용 이용객을 위한 바닥 레벨 계획과 바닥 패턴 디자인, 휴게 존의 아웃도어 가구까지 섬세하게 계획하고 있다. 특히 어반그로브의 핵심은 중앙의 레인보 파빌리온이다. 지하 주차장까지 연결되는 파빌리온은 어반그로브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파빌리온을 통해 이용객들은 상가 내 어느 위치에서든 쉽게 방향을 가늠할 수 있으며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포시즌 가든을 통해 계절별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어반그로브 네 개의 테마 중 ‘플레이 아지트’
네 개의 테마 중 ‘페스티벌 워크’
네 개의 테마 중 ‘펍 스트리트’

안상현

상환경 디자인, 아키안 대표


“어반그로브의 목표는 언제 찾아와도 편안하고 친근한 장소가 되는 것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일부러 찾아올 수도 있지만, 저녁에 가족들과 동네 마실 나오듯 들를 수도 있는 ‘지역의 마당’ 같은 장소가 되고자 한다. 여기에 운치 있고 풍성한 자연 요소를 배치하고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가 열릴 수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경험을 위한 맞춤형 테마

넓디넓은 쇼핑몰에서 길을 잃거나 비슷비슷한 형태와 공간 때문에 왔던 길을 되돌아간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그러기에 대규모 쇼핑몰을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인지할 수 있는 브랜딩과 공간 경험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어반그로브는 대규모 공간을 구분하며 네 가지 테마를 정했다. 강렬한 컬러와 팝아트를 테마로 한 ‘팝 스트리트’, 트렌디한 여성 특화 MD로 구성되는 ‘로맨틱 런웨이’, 키즈와 반려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플레이 아지트’ 그리고 캐주얼 F&B와 파인다이닝, 카페 등 먹거리와 크고 작은 축제가 펼쳐지는 미식의 거리 ‘페스티벌 워크’다. 


더불어 애버뉴, 로드, 앨리 개념으로 동선의 위계를 나누고 스트리트별로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건축 역시 양식적 파사드를 탈피하고 테넌트의 입주 후 상황을 고려해 중앙관제 통풍 설비를 상층부에 배치하고, 설비 시설의 하우징 디자인을 통해 상환경 캐릭터를 도출했다. 또한 각 테넌트별 실외기를 실내 천장 위로 올리는 등, 장식이 아닌 기본 기능에 집중해 입주 후 환경을 최대한 고려했다.


또한 어반그로브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예술 작품 컨설팅도 함께 진행했다. 건축, 공간, 조경이 모두 완성되고 나서야 조형물이나 예술품을 고려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콘셉트에 맞춰 모든 기획이 함께 이루어진 것이다. 어반그로브 입구에 설치할 이재형 작가의 ‘숲속에서 우연히 만난 토끼’를 비롯해 숲과 현대 도시 공간에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네 개의 테마 중 ‘로맨틱 런웨이’

윤태건

예술 작품 컨설팅, 더톤 대표


“어반그로브 내의 예술 작품 큐레이션은 숲의 개념을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데초점을 두었다. 날것의 자연이 아니라 도심 안에 있는 숲이기에 주변의 건축, 디자인과 조화되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사와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다. 이재형 작가의 작품처럼 상징성을 띠는 조형물도 있지만 다른 작품들은 공간, 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방문객이 만지고 올라타는 등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있는 작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상환경 브랜드가 될 어반그로브

어반그로브는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 관리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예정이다. 사실 운영 주체가 없는 분양 방식의 경우 상가 활성화를 위한 휴게 시설 설치나 이벤트 개최, 입점 홍보등 소프트웨어적인 활동에 한계가 있다. 이에 어반그로브는 직영과 분양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양을 받는 이들의 임대 리스크를 줄이고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 유치를 통해 공실률을 줄일 계획이라고. 특히 어반그로브는 안앤파트너스와 함께 새로운 F&B 브랜드도 준비 중이다. 사업 총괄을 맡은 유리치건설 송인섭 디렉터는 “F&B 브랜드는 재방문율을 높이는 효율적인 모델이다. 자체 개발 중인 F&B 브랜드는 어반그로브 상가 내 가장 취약한 입지에 자리할 예정이다. 해당 입지 주변의 상점에 활기를 더하고 해당 구역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어반그로브는 지난 8월 착공에 들어갔다. 건축부터 공간, 조경, 예술 작품 큐레이팅까지 모든 요소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여러 크리에이터, 디자이너와 건축가, 아티스트들이 협업해 구현하게 될어반그로브가 문화와 자연, 휴식이 공존하는 대규모 상업 공간이자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어떻게 탄생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반그로브의 초기 콘셉트 스케치
디자인 과정에서 발전된 스케치. 디자인 과정에서 세부 동선과 건물 구획, 조경 계획, 휴게 공간의 개념 등이 보다 디테일하게 전개되었다.
어반그로브 1층 평면도. 4개의 입구로 접근성을 높였고, 각 구역별 테마를 통해 명확한 방향성과 효율적인 동선을 구성했다.

이세영

조경 디자인, 현대아이서비스 디자이너


“어반그로브의 조경 디자인을 진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조경에 대한 큰그림이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중앙의 포시즌 가든은 살아 있는 식물이 주는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최대한 활용해 계절에 따른 경관의 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완성할 예정이다.”

어반그로브는 평택의 랜드마크이자 고덕국제신도시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송인섭 사업 총괄, 유리치건설 디렉터
안민우 상환경 기획 및 디자인 컨설팅, 안앤파트너스 대표
김정아 건축 디자인, 리얼디자인랩 대표
안상현 상환경 디자인, 아키안 대표
이세영 조경 디자인, 현대아이서비스 디자이너
윤태건 예술 작품 에이전시, 더톤 대표

어반그로브는 입지 환경이 뛰어나다.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나?

송인섭 어반그로브는 행정 타운과 중심 상업 지구를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실 기존에는 지역민들이나 기존 상권 이용객의 주차 시설이 부족했다. 어반그로브는 이 점을 고려해 수도권의 대규모 상업 시설에 준하는 최상위 수준의 주차 대수도 확보했다. 동시에 조경과 휴게 공간, 광장 등을 통한 순환 형태의 동선, 그리고 체류를 위한 편의 시설 배치에 더욱 신경 썼다. 이용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기능적, 심미적 배려를 통해 결국 상가 활성화와 지역 활성화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어반그로브의 콘셉트 도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

안민우 기존에 많이 보던 상환경은 일반적인 흐름이 있다. 이국적인 장소성이나 건축양식에 기반한 주제 등이다. 이와 달리 어반그로브는 ‘도심 안에 있는 도심 밖의 공간’을 주제로 ‘숲’을 떠올렸다. 작은숲 안에서의 산책, 일상의 휴식 속에서 방문객의 필요에 따라 상가를 이용하는 개념이다. 어반그로브의 디자인 콘셉트인 ‘뉴트로’는 문화 산업 전반의 트렌드를 통해 지금 우리가 원하는 향수와 휴식 등을 물리적으로 표현하는 관점으로 작용했다.


어반그로브는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한방사형 구조를 띤다.

김정아 어반그로브에 진입하기 전에 횡단보도나 대로변에 서서 상가를 봤을 때느껴지는 이미지, 진입하면서 느껴지는 풍경, 내부 구성, 휴식 공간, 통행에 방해받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정취 등을 떠올렸다. 이에 따라 보행 및 차량 이용 고객을 위한 효율적인 수평, 수직 동선 체계, 그리고 통로폭에 따른 애버뉴, 로드, 앨리 등 동선의 위계, 인근 거주 보행자를 위한 통과 동선 등을 고려했다. 핵심 구조인 중앙 광장의 중정형 파빌리온은 지하층까지 연결되어 자연 채광과 눈, 비 등의 외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했다. 지하에서도 지상의 조경과 자연을 암시해주고, 이는 방위적 구심점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네 개의 테마로 세부 콘셉트를 나눈 것도 흥미롭다. 각 테마는 어떤 역할을 하나?

안상현 큰 규모의 공간인 만큼 건축의 동선 레이어가 많은데, 이로 인한 혼선을 줄이는 전략의 하나였다. 중앙 광장의 숲속 산책로부터 각 스트리트별 테마에 따라 향수, 반가움, 휴식 등 고객이 걷고 머물며 경험할수 있는 감정을 물리화시켰다. 네 개의 테마 구역은 방문객이 상가 내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하고, 한번 방문한 곳에 대한 인지 향상을 돕는다. 공간의 분위기만으로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에 무엇이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함으로써 방문객의 경험 과정에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어반그로브의 핵심인 조경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이세영 조경 디자인의 핵심은 4개의 진입광장에서 중앙의 포시즌 가든까지 부드럽지만 강하게 응축되어 흐르는 힘이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로 포장의 디테일과 식재에서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여 공간에 이야기와 재미를 부여했다.


예술 작품도 어반그로브의 중요한 요소로 기획하고 있다. 작품 선정 기준이 있나?

윤태건 야외 공간에 설치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나 파손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벽에 거는 작품부터 벽화, 디지털,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미디어적 요소보다는 콘텐츠 측면으로 어반그로브의 키워드와 어우러지면서 동시에 현대적 미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어반그로브는 2024년 5월에 오픈 예정이다. 시공 과정에서 처음의 마스터플랜이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어반그로브는 어떻게 전개해나갈 예정인가?

송인섭 건축 심의 단계부터 실행 기준에 맞추어 최종 보완 작업을 거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며, 사업주의 의지로 분양 시 계획 이상의 아이템 배치 및 관리 방안 등 실행 전략을 마련해두었다. 또한 건축 및 조경 관련 설계 감리 외에 별도의 디자인 감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책임감 있는 사업 실행을 통해 사업주는 상품성이 뛰어난 상환경 브랜드를 갖게 되고, 방문객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상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안민우 현재는 건축이나 조경 같은 하드웨어와 더불어 공간의 콘셉트와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가 함께 특화되고 있다. 여기에 옴니채널의 급격한 활성화로 인한 소비문화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추세이며, 상환경이 단순히 소비를 위한 공간에서 나아가 체험 공간으로서 방문객에게 총괄적인 경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규모화 및 복합화의 형태를 띤 자체 MD 브랜드들이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할수 있다. 이를 통해 상환경 내의 취약 지역 활성화, 소점포와의 지속 가능한 상생을 견인할 것이라 기대한다.


사업 총괄 유리치건설(디렉터 송인섭)

건축 디자인리얼디자인랩(대표 김정아)

상환경 기획 및 디자인 컨설팅ㅣ안앤파트너스(대표 안민우)

상환경 디자인아키안(대표 안상현)

조경 디자인현대아이서비스(디자이너 이세영)

예술 작품에이전시 더톤(대표 윤태건)

참여 작가ㅣ이재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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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상희 기자

도움말 및 이미지 제공 안앤파트너스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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