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에 딸 있다고 고백한 한국 걸그룹 출신
중국의 유명 가수 커플이 아이가 있다고 고백해 화제다. 열애도, 결혼도 없이 바로 아이가 있다고 발표해서다.
지난 22일 저녁, 중국의 유명 가수 화천위와 장비천은 각자의 SNS 계정에 글을 게재, 한 살 된 딸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장비천은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가수다. 'K-POP 월드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2013년 걸그룹 써니데이즈에 합류해 활동했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4년 팀을 탈퇴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오브 차이나 시즌3'에 도전했다.
장비천은 한국 걸그룹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탔다.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방송 당시 엑소 레이의 사생팬이라는 소문이 돌아 곤욕을 치렀는데, 본인은 레이의 팬일 뿐 사생팬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비천과 아이를 가진 화천위는 중국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84년생인 장비천보다 6살 어린 90년생이다.
한중 합작 아이돌 결성 프로그램인 '슈퍼아이돌'의 멘토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박보검과 중국 시상식에서 '혜화동' 컬래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러 모로 한국과 인연이 있는 장비천과 화천위, 이들은 지난 2015년 음악 예능 프로그램 '창유천하'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열애설이 불거졌다. 커플링, 커플옷 등 아이템이 팬들에 포착된 것. 같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까지 목격됐었다. 열애설 당시 장비천 측은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화천위 측은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2년여 뒤인 2021년 1월 22일, 연애와 결혼을 건너뛰고 아이가 있다는 고백을 한 것.
장비천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은 이야기를 장문의 글로 전했다. 2018년 가을 임신 사실을 알았고, 이후 화천위와 연락을 끊은 뒤 홀로 아이를 낳았다고.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가 되는 건 현실이 됐고 내가 이성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가 아버지를 가질 권리를 박탈하고 화천위가 아이와의 만남을 선택할 권리를 빼앗았죠. 그래서 그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를 찾아갔을 때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후 아이를 본 순간 눈빛에는 따뜻함과 기쁨이 가득했어요. 그는 임신 기간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아이에게 완벽한 호적을 줘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했어요."
두 사람은 비록 헤어졌었지만 아이를 위해 다시 맞춰가려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장비천이 글을 올리고 5분 뒤, 화천위도 아이가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오면서 저는 치유를 받았습니다. 하늘에서 이렇게 특별한 선물을 주셔서 정말 기뻐요. 갑작스럽지만 정말 기쁩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성장 환경을 줄 것입니다. 가장 놀란 것은, 아이가 음악을 좋아해서 늘 혼자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면서 춤을 춘다는 거예요."
딸 자랑을 한껏 늘어놓은 화천위는 자신들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털어놨다.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건 좀 복잡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팬들의 걱정을 살 것 같았고, 아이를 대중의 간섭 없는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밝혀졌으니, 우리는 여러분의 의혹에 맞서겠습니다. 이 일이 팬들에게는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질테지만, 여러분이 이해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비천과 화천위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아이를 공동 양육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