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만 오면 힘 못 쓰는 대작 영화

조회수 2019. 12. 12. 0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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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본 사람은 적다?!

이상하게 연이 안 닿는 것들이 있다.


"이건 나와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 혹은 무언가가 말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한국과는 유독 인연이 아닌 영화다.

출처: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포스터

바로 '스타워즈' 시리즈다.


국내에서 인지도만큼은 마블 영화 못지않은 '스타워즈' 시리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리즈인 데다가 피규어들도 꽤나 친숙한 편이다.

출처: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틸컷
rgrg 뭔지 rg?

꽤나 유명한 시리즈인데 왜 한국과는 인연이 아니라고 한 걸까.


'스타워즈' 시리즈의 국내 성적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한 번 볼까.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누적관객수 146만 4,794명(이하 KOBIS 발권 통계 기준)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포스터

2015년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누적관객수 327만 3,879명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포스터

2016년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누적관객수 101만 9,309명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포스터

2017년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누적관객수 95만 9,577명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포스터

2018년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누적관객수 21만 3,980명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KOBIS 발권 통계가 정확하게 남아있는 지난 2005년 작품부터 확인해봤다.


5편 중 3편이 100만 관객을 넘기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스타워즈' 시리즈 이름값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100만 명을 넘기지 못한 작품이 2개, 심지어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는 21만 명에 그쳤다.

그렇다고 굳이 한국과 '인연'이 없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북미 개봉 성적도 함께 알아봤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국내 매출액 93억 원 → 북미 매출액 4,526억 원

'스타워즈 에피소드3 - 시스의 복수' 스틸컷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국내 매출액 283억 원 → 북미 매출액 1조 1,150억 원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컷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국내 매출액 90억 원 → 북미 매출액 6,336억 원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스틸컷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국내 매출액 86억 원 → 북미 매출액 7,383억 원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틸컷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국내 매출액 19억 원 → 북미 매출액 2,545억 원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스틸컷

국내에서 부진했을 때, 북미에서도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러. 나! 국내 매출액이 북미 매출액에 비하면 아주 미미하다는 사실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때문에 '스타워즈' 시리즈 흥행 역사에서 한국 시장은 존재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북미 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긴 하다.


그만큼 북미에선 '스타워즈' 시리즈는 흥행 보증 수표 중 하나.


앞서 언급한 '스타워즈' 시리즈 5편 모두의 북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출처: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컷

이는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 북미가 차지하는 비율은 30.7%.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경우 역시 북미 매출액이 33.1%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겨울왕국'의 경우 북미 매출액 31.4%, '아바타'의 경우엔 북미 매출액이 27.3%에 그친다.

출처: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컷

이렇듯 북미에선 흥행하는 '스타워즈' 시리즈, 왜 국내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걸까.


우선 높은 진입장벽이 이유로 꼽힌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지난 1970년도에 시작된, 굉장히 오래된 시리즈 중 하나다.


때문에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예전 작품까지 다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시리즈물이니까 전편부터 알아야 될 것 같은 느낌이 유독 강해요. 마블도 세계관으로 연결이 돼 있지만 히어로들이 한 편 한 편마다 활약하는 재미가 크잖아요. 그런데 '스타워즈'는 정통성 있게 쭉 본 사람들이 봐야 하는 시리즈 느낌이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부담이 큰 것 같습니다."
(영화 관계자 A씨)
출처: '스타워즈: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틸컷

여기에 '스타워즈' 시리즈에 담긴 미국 정서가 국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이야기 자체가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딱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아요. '스타워즈'는 미국 개척시대가 모티브가 된 영화라 미국인들이 공감을 많이 하죠. 본인들의 역사와 맞물리면서 그런 이야기들에 공감하는데 국내 관객들은 그런 면에선 공감 포인트가 없는 거예요."
(영화 관계자 A씨)
출처: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스틸컷
그리고 일반화 일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관객들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우주 전쟁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우주 영화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같은 휴머니티가 들어간 우주 영화들이죠."
(영화 관계자 A씨)
(흐음...)
출처: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컷

이런 상황 속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인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과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일단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측이 현재 국내에서 제일 핫한 펭수와의 협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는 만큼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니!


마지막을 장식할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시리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자.

By.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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