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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행일치] 플라스틱 빨대는 '좋아요'?

조회수 2018. 9. 5. 14: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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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알바트로스..아파하는 거북이
SNS 쏟아진 '화나요' '슬퍼요'
#알바트로스
날갯짓을 멈추다


가장 멀리 날고 오래 사는 새, 알바트로스. 하루에 수백 km를 날고, 장수하면 80살까지 산다는 새.

그런 알바트로스가 날갯짓을 멈췄어요. 죽은 새의 배를 해부해보니 일회용 라이터와 병뚜껑 같은 플라스틱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 특히 작은 플라스틱들이 먹이인 줄 알고 먹었다가 그만…
출처: [NewsLab-It]


죽은 알바트로스 사진은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이 촬영했습니다. 알바트로스 서식지인 북태평양 미드웨이 섬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황폐해지는 풍경을 영화 <알바트로스>로 그려냈죠.

그는 말합니다. 
 
"이 영화는 새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량소비문화를 생각하게 한다."
 
일회용컵 금지…
그런데 #빨대는?


알바트로스 사진을 올린 SNS엔 '화나요'와 '슬퍼요'로 넘쳐났죠.
뒤이어 태평양의 '플라스틱 바다',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이 모여드는 중국의 풍경을 다룬 '플라스틱 차이나' 등 고발 영상에 우린 함께 분노했습니다. 대한민국은 2018년 상반기 분리수거 폐기물 대란을 겪으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공감대가 더 형성됐습니다.

그 일환으로 문재인 정부는 2018년 8월 스타벅스, 커피빈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와 일반 커피숍 등 전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매장에선 유리컵, 테이크아웃 때만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쓰도록 했죠. 위반 시 영업주에겐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그 후, 우리 일상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뉴스래빗이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과 길거리를 둘러보니, 확실히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잔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네요. 

그런데! 길바닥에도… 쓰레기통 안에도… 정부 규제 때문에, 혹은 알바트로스가 불쌍해서, 머그잔이나 텀블러로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한 사람일지라도! 
출처: [NewsLab-It]
빨대를 집는 손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매장 안에 마음껏 가져갈 수 있도록 채워 둔 빨대들도 여전히 한가득이네요.

조금만 걸어도 길바닥에 눕거나 컵에 꽂혀 서 있는 빨대가 보입니다. 빨대가 넘쳐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슬퍼요' 보다
중요한 건 #좋행일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 금지 근거인 자원재활용법. 

여기서 규정한 1회용품에 컵, 접시, 용기, 나무젓가락, 수저는 있어도 빨대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버린 빨대는 분리수거해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하네요. 

제도의 허점을 메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규정이 없다고 빨대를 막 집어가선 안 되겠죠? 

잠깐 편하자고 쓰고 버린 빨대가 알바트로스의 날개를 꺾는다는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알바트로스는 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입니다.

출처: [NewsLab-It]
크리스 조던은 말합니다. 
“개인 1명이 변화를 주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1억 명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면, 변화가 일어난다.”
 
현실에선 '실천'
#좋행러가 됩시다


죽은 알바트로스 사진 SNS엔 슬퍼한 당신, 지금 부터라도 플라스틱 빨대 없이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좋아요'와 현실의 '행동'이 일치하는 삶, #좋행일치를 제안합니다. 

좋아요와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좋행러가 되어보자고요 !.! 
 
뉴스래빗이 당신의 '좋행일치'를 응원합니다.

#좋행일치(좋行一致): 좋아요와 행동이 일치하다
#좋행러(좋行+-er): '좋행일치' 하는 사람

출처: [NewsLab-It]
#스몰스토리 ? 소담(小談), 작은 이야기입니다. 작아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작아서 고통 받는 우리 일상을 담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가치의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뉴스래빗 스토리랩의 일환입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박진홍(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2년) 인턴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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