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욕 먹어서 화제가 된 영화

조회수 2020. 9. 14. 17: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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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대한민국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영화 ‘뮬란’은 1998년 제작한

디즈니 애니매이션 ‘뮬란’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중국 남북조 시대 영웅의

이야기인데요.

 

미국에서는 지난 9월4일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됐고

중국에는 9월11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전부터 중국 유명 배우인

유역비, 공리, 이연걸 등이 등장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영화인데요.

출처: DAUM 영화

그런데 개봉도 안했는데…

SNS에서는 벌써부터

‘보이콧뮬란(#BoycottMulan)’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등

관람 거부 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출처: 노컷뉴스

지난해 8월 뮬란 역을 맡은

배우 류이페이(유역비)가

자신의 SNS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나를 비난해도 된다.

홍콩은 수치스러운 줄 알라” 등의

글을 남겼는데요.

출처: DAUM 영화

당시 홍콩에선 시민들이

송환법(범죄자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이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홍콩경찰의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고 있었는데요.


영화 ‘뮬란’이

차별에 맞서는 캐릭터인데

이 역할을 맡기로 한 배우가

홍콩 경찰의 과잉진압을

두둔한 것입니다.

출처: AP 연합뉴스
지난해 11월18일(현지시간) 홍콩 이공대 인근에서 경찰이 총을 겨누자 시위대와 취재진이 흩어지는 모습.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송환법을 악용해

홍콩을 정치적으로

압박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배우 유역비씨가

홍콩 경찰을 두둔하는 것은

곧 반민주적 모습을 보이는

중국 정부에

친화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발언이 영화 ‘뮬란’이 개봉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홍콩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유역비 웨이보 갈무리
배우 유역비씨가 지난해 8월14일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올린 글

또한 ‘뮬란’ 영화

엔딩 크레딧이 공개된 이후 

이번에는 디즈니 영화사에

비판이 쏠렸는데요.


엔딩 크레딧을 보면

신장 위구르 자치구

투루판시(市)의 공안 당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 등을 향해

감사 표시(China Special Thanks)를

넣었습니다.

영화 ‘뮬란’ 엔딩 크레딧 갈무리

그런데 이 지역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 약 100만명을 감금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장소로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이 지역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거절하는데

특별히 디즈니에게만

촬영을 허가한 것이죠.

또한 디즈니 제작진은

중국 공산당에서 홍보를 담당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위원회 홍보부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요.


디즈니가

중국 공안의 반인권 행태를

옹호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한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

‘보이콧뮬란’ 해시태그와 함께


“뮬란을 보는 건

(홍콩)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을

외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촬영 장소 중 한 곳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무슬림 위구르인 집단 감금에도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또한 웡은 디즈니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중국 영화 배급을 위해

대본과 캐릭터 국적 등을 수정하는 등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죠.

조슈아 웡이 자신의 트위터이 올린 ‘보이콧뮬란’ 관련 사진

또한 ‘뮬란’ 보이콧 운동과 함께

’밀크티동맹(#MilkTeaAlliance)‘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출처: gettyimagesbank

밀크티는 태국, 대만, 홍콩 등에서

사랑받는 음료인데요.


’밀크티동맹(#MilkTeaAlliance)‘은

이들 국가들이

반중국·반독재를 기치로

연대하고 있다는 뜻이죠.


태국 학생 운동가

네티윗 초티팟파이잘 역시

“중국 당국의 폭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디즈니와 중국 정부에

상기시켜야 한다”며

영화 ‘뮬란’ 관람 거부를

독려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디즈니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화시장인 만큼

디즈니가 중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영화 ‘뮬란’


우리나라에서는 어떨지…

두고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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