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구조 변경 좀 독특한데? 보고도 놀라운 34평 아파트 리모델링

조회수 2020. 10. 2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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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little_lounge_ 님의 집들이입니다

·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


아이 둘과 소소하지만,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부부입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때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아파트로 갈 것인가 (가격이 비싼 만큼 인테리어는 안 하는 조건) 아니면 조금 저렴한 아파트를 사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어요.


새 아파트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정 부분은 바꿔야 하니 금액이 너무 커졌어요. 반대로 오래된 아파트는 리모델링한다고 해도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에 결정이 힘들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예쁜 집에서 사는 것이 제 로망 중 하나였기 때문에 후자를 택했어요.


집을 사서 제가 원하는 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생각해보고 그려보고 찾아보는 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최대한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질리지 않는 깔끔한 화이트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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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16년 된 34평 아파트입니다. 지방에서는 16년 정도 된 아파트가 꽤 오래된 축에 속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새 아파트로 갈지 아니면 오래된 아파트를 고쳐 살지,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안방 안에 있는 알파룸 때문입니다. 안방을 트고, 방을 두 개로 나누면 집이 넓어 보이면서 독립된 방이 하나 더 생기겠구나 싶어서 바로 선택했습니다.

리모델링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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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위해 업체와 상의한 도면입니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기본적이고 깔끔하지만, 어느 한 공간은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여기가 안방, 여기가 거실, 여기가 화장실이라는 전형적인 느낌보다는 '저 공간은 어떤 공간이지? 낯설지만 이런 느낌도 괜찮구나!' 같은 고정관념을 벗어난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 알파룸, 안방, 주방에 중점을 두었어요. 시공은 현관 바닥 대리석, 바닥 마루, 샷시, 벽지, 주방 구조 변경, 안방 구조 변경, 앞 베란다, 뒤 베란다 확장을 했으며 안방 욕실, 거실 욕실을 전체적으로 바꿨습니다.

Before,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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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자체가 좁진 않은데 주방을 두르고 있는 테두리로 인해서 더 좁은 느낌이 드는 거 같아 구조를 아예 변경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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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뒤 베란다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문을 열면 오른쪽은 수납장, 왼쪽은 세탁실로 되어있어요.

After,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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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정면 샷이에요. 11자 형태로 구조변경했습니다. 이 디자인이 가장 답답하지 않을 거 같아서 결정했어요.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싱크대 앞에 창문이 있었는데 사라졌죠? 뒤 베란다와 앞 베란다 사이의 맞바람이 엄청나서 환기에 지장이 없을 듯하여 기존 싱크대 앞 창문을 싱크대 문과 동일한 소재로 막아주었습니다. 타일 대신 싱크대와 같은 소재로 마감을 했더니 정말 깔끔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기존 주방의 테두리(?) 부분은 없앴고요. 가장 넓어 보이는 화이트로 장을 새로 짰습니다. 총 길이 약 2.8m의 아일랜드 바를 설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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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할 때 공간이 넉넉하고 아이들을 보면서 조리할 수 있다는 게 제일 맘에 들어요.

기존 수납장 자리에 그대로 수납장을 짜 넣었어요. 수납공간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리고 김치냉장고와 냉장고를 둘 생각으로 뒤 베란다를 터 버렸습니다. 바닥에 보일러 깔고 이중창으로 마감을 했는데, 공기가 차다거나 바닥이 차다거나 하는 현상은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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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와 아일랜드 바 사이 공간입니다. 11자 공간이라 좀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아이들과 숨바꼭질할 때 요기에 숨으면 스릴(?) 있고 재미있답니다

화구의 위치가 바뀌면서 후드도 변경되었어요. 디테일이 있는 후드를 할까 하다가 제일 깔끔한 후드로 설치했어요. 원래는 두 개가 한 세트인데 한 개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한 개만 설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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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렇게 나란히 두었어요. 세탁기 앞에는 보조 가스레인지 하나를 설치했어요. 뒤 베란다를 두 공간으로 나누었더니 세탁실은 말 그대로 세탁만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당 ^^


보조 가스레인지를 설치해서 삼겹살이나 고등어 같은 연기가 많이 나는 음식은 세탁실에서 해요. 설치하길 참 잘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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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일반 타일을 깔았는데 겨울이 되니 바닥이 너무 차갑고 추워서 들어가기 싫은 곳이 되어서 (ㅠㅠ) 카펫을 깔았어요. 가위로 싹둑싹둑, 시공한 것처럼 꼭 맞게 잘랐답니다. 한층 포근해졌어요!

Before,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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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왼쪽으로 꺾으면 주방, 거실, 안방이 보입니다. 정면의 문이 닫힌 곳이 안방이에요.

전 개인적으로 복도가 긴 집을 좋아하는데 원래 이 집은 복도라는 개념이 없는 구조였어요. 그러나 방문을 열면 복도가 생기는 신기한 구조랍니다! 방문을 열면 공간이 복도처럼 쭉 뻗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부분의 문을 터서 복도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Before,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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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붙박이장과 화장대, 그리고 뒤 베란다가 이어집니다. 화장대 맞은편에는 미닫이문이 달린 화장실이 있답니다. 오른쪽 사진이 침실 끝에 위치한 베란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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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끝 베란다 맞은편에는 알파룸이 있답니다. 침실 안에 방이 또 있는 셈이죠. 제가 이 집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꽤 그럴싸한 공간이더라고요. 무엇을 해도 좋을 만한...

34평에 방이 4칸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특히 아이가 있는집은 알수없는 짐들로 집이 금방 초토화가 되기에, 창고 방 하나라도 더 있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After,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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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끝낸 2년 전 초창기 때 모습입니다. 안방 가벽만 설치하고 유리문이 오지 않았을 때 찍은 건데 요리조리 미로 같은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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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인지 기억나실까요? 안방 들어서자마자 왼쪽, 화장대와 붙박이장, 베란다가 연결되어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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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뒤 베란다를 아예 다 트고 붙박이장을 짰어요. 예전에 가족이 세 명이었을 땐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썼는데, 넷이 되고 나서는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쓸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결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옷이 터져나가진 않더라고요. 옷을 더 사야 할 것 같네요... ㅇ ㅕ보??

사진출처 (@redfloordesi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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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지만 저의 바지 정리법입니다 ㅎㅎ 바지 정리한 걸 인스타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정말 정말 많은 분이 필요로 하셨던 거 같더라고요. 차곡차곡 개어놓아도 금방 엉키고 난리 나는 통에 요걸 쓰고 있는데 정말 너무 좋아요. 다만 여러 사이즈가 있으니 장에 맞는 사이즈로 잘 고르셔야 합니다. 

출처: <침대>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침대는 가로로도, 세로로도 들어가는 사이즈로 맞췄어요. 요리조리 바꿀 수 있답니다. 커튼을 달아서 잘 때는 커튼으로 창을 가리고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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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안의 또 다른 공간! 알파룸은 이렇게 쓰고 있답니다. 가벽과 어둡지않게 창문 으로 마무리한 다음 위와 옆에 강화 유리로 문을 만들어 넣었어요. 이렇게 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면 정말 재미있는 구조입니다. 


저 유리문은 강화 유리문인데 생각보다 '쨍그랑' 그런 느낌이 아니라 '둥~~ 둥~~' 이런 느낌이에요. 불안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문을 닫고, 열고, 반 쯤 열어뒀을 때의 느낌이 달라져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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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으면 요런 느낌이랍니다.

출처: <공기청정기>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거실 소파에 앉아서 복도 쪽을 보면 이렇게 보인답니다. (출처 : @redfloor_desig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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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완전히 오픈되어 있지 않고 유리문을 달아서 분리했어요.

알파룸

출처: <펜던트 조명>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서재라고 하기엔 너무 자그마하지만 ^^ 책을 좀 더 포근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집중해서 읽었으면 해서 네이비 러그를 깔고 책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출처: <아기 담요>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아이들과 여기서 간식 먹으면서 책을 보면 너무 즐거워요. 책을 보는 아이들도 예쁘고 간식도 맛있고 ㅎㅎ

출처: <벽선반>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제가 작업하는 컴퓨터 방이기도 합니다 :)

Before, 안방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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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변기, 욕조가 있던 욕실입니다. 집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세월이 느껴지는 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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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조금 지저분한 상태였습니다.

After, 안방 욕실

출처: <서랍형 세면대>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긴 고민 끝에 서랍형 세면대를 설치했어요. 

출처: <욕실 매트>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안방 욕실은 건식에 가까운 느낌이라 서랍형 세면대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서랍형 세면대 안엔 많은 것들이 들어가더라구요. 헤어드라이어는 물론, 수건, 휴지, 여성용품, 화장품, 여행용 화장품 등등... 정말 많이 들어가는데 이걸 다 밖으로 꺼낸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정도예요. 서랍형 세면대, 추천해 드립니다!

Before, 거실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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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욕실은 샤워실 문이 딸린 구조로 안방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오래된 느낌이었어요.

After,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타일을 아래, 옆 모두 테라조 타일로 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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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을 고를 때 테라조 타일은 좀 색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어요. 질리거나 하진 않는 거 같아요. 그런데 바닥이 좀 미끄러울 수 있어요. :(

욕실 인테리어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한 벽면을 모두 세면대로 제작하고 하부장까지 제작하니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더라고요. 전 욕실은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있던터라^^:;; 그래도 최대한 어설프지 않고 깔끔하게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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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욕실은 아이들과 편하게 쓰려고 건식으로 유지하려고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본의 아니게 샤워기 줄이 길지 않고, 샤워할 때 세면대까지 물이 튀진 않아서 반 건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Before,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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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뷰입니다. 오른쪽으로 방 하나와 거실이 있어요. 거실에선 처음에 보여드린 것처럼 주방이 보이고요.

After,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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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밝고 환한 느낌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베란다를 확장했어요. 또 베란다와 거실 사이에 있는 벽을 모두 없애고 싶었지만, 내력벽이라 없앨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장을 짜고 한쪽에는 에어컨을 설치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장을 짜지 않고 우드로 된 선반을 설치했어도 멋졌겠다 싶어요. 그 외에는 벽지와 바닥을 새로 시공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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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TV 보는 걸 좋아해서 처음에는 거실에 TV가 있었어요. 그런데 애기들 장난감을 거실로 꺼내기도 하고, 식탁 놓을 자리도 마땅치 않아 큰 창 앞에 둔 적도 있는데, 어떻게 해도 색다른 느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TV를 없앴어요 ^^

침실에 TV를 넣고, 거실에선 이리저리 식탁을 옮겨가며 사용해요. 옮길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라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전 가구를 옮기면서 생기는 새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거 같아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출처: <펜던트 조명>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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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테이블은 주로 식사하는 식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일도 하고 아이 공부 봐주기도 하는 다용도 테이블이랍니다! 처음엔 TV도 없어서 어설프거나 썰렁하고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서로에게 집중을 더 잘하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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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TV가 없는 허전함을 라디오나 동화를 읽어주는 음악,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악으로 대체하게 되는데 그 점이 무척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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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조명은 노란빛을 선호했어요. 하지만 너무 노랗기만 하면 정말 환해야 할 때가 있을 수 있으니 거실 가운데는 하얀빛으로, 간접조명 및 나머지는 모두 노란빛으로 넣었습니다. 조명 배열로도 집이 넓어보일수도 있다고 해서 간격을 길어 보이고 넓어 보일 수 있게 배치했어요. 

Before,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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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월이 느껴지던 신발장과 현관이었어요.

After,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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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은 큰 시공을 하지 않았어요. 기존 현관구조에 바닥 타일만 다시 깔고 시트지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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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모델링할 당시엔 유리문 자체가 좀 새로운 시도였던 거 같아요. 그때는 3단 중문이 트렌드였는데 저는 시원하게 앞으로 툭 밀고 들어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디테일 없이 제작했고 의외로 투명한 유리문이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제가 이 생각을 지인분들께 말했을 땐, 좀 위험하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을까? 해서 저도 고민이었거든요. 그래도 결국 유리문을 제작했는데 의외로 문을 여닫거나 할 땐 두꺼운 아크릴 같은 느낌이에요. 쨍그랑 느낌이 아니고 문이 벽에 부딪힐 땐 오히려 둥둥- 둔탁한 소리가 나더라고요. 방음도 굉장히 잘되고 보온 효과가 엄청난 것 같아요. 유리문을 열면 현관과 거실의 온도 차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전 오히려 추천하고 싶어요. 장점이 훨씬 많더라고요.

신발장 아래엔 불이 들어오는데 그 불을 켜두면, 문을 닫고 전체 불을 꺼도 스탠드를 켠 것처럼 은은한 불빛이 거실로 들어오는데 또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해요.

출처: <유아 원목 그네>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현관으로 들어가 중문을 열면 거실과 아이 방으로 이어진답니다.

Before, 여자아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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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집 전체가 통일된 색감이었죠? ㅎㅎ 체리색 몰딩...

After, 여자아이 방

출처: <인형의집 장난감>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이 방은 베란다를 확장하고 몰딩과 벽에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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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서 사진을 찍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구조가 고정되도록 리모델링을 할 수 없었어요. 예를 들자면 가벽 설치, 벽 선반(스트링 시스템 등)처럼 고정된 느낌은 구조의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밝게 리모델링했어요.

출처: <트롤리>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아이들도 방이 귀엽다고 말해요. 진심인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지. ^^; 아이들은 인형의 집에서 한참 놀거나, 오리고 붙이고 만들기를 유독 좋아해서 이곳 테이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출처: <타일>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아이 방을 꾸밀 땐 특별한 특징을 두려고 하진 않았어요. 기본으로 하되 이 방은 바닥을 밝게 해보고 싶어서 바닥은 다른 소재로 깔았습니다. 아예 무늬가 없는 걸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건 구할 수가 없었어요.


타일은 평수가 작아서 시공이 어렵다고 하셔서 타일 느낌 나는 장판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사진상으로는 조금 어두운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마루와는 다르게 또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이 되어요.

Before, 아이 방 (남자아기 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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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방 앞에 있는 베란다는 그대로 두고 평평하게 처리하여 사용 중입니다.

After, 아이 방 (남자아기 2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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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3살도 안 된 아가라 아가아가한 느낌으로 꾸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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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그네도 달고요. 방문 앞에는 변기도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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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새로운 느낌을 추구하는 게 제 취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출처: <서랍장>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사실은 침대를 저렇게 쓰진 않고 있지만 한번 연출삼아 찍어봤어요 :)


저는 주위의 큰 상황 변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집의 변화는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자주 가구를 옮기고 변화를 주곤 해요. 이 방은 아들 방이다 보니 딸아이 방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네추럴 하면서 편안하게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


아이 방 가구는 주로 제가 제작해요. 이제까지 기성 제품으로 큰 가구를 들여놓은 적은 없었어요. 구상에서 제작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된 적도 많아요. 지금도 그렇고요. ^^ 머릿속이 매일 바쁘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방이니, 되도록 좋은 소재를 쓰려고 하고, 그런 소재를 쓴 제품을 보는 편이에요. 저는 예쁘고 실용적인 두 가지를 모두 보는 거 같아요.

출처: <원목 기차 장난감> 정보 보러가기 (▲ 이미지 클릭)

아기방 들어오는 입구에는 누나가 쓰던 교구들이... 마음대로 나열되어있어요 ^-^;;;


한 번씩 생각해봤는데, 아이들이 커서 방을 한 번 바꿔줄 때가 되면 그때는 제 의견보다는 아이들 의견을 들어줘야 할 것 같아요. 기대가 되면서 불안하기도 하네요. ㅎㅎ 아마 정말 멋진 분위기거나 아니면 정말 칙칙할 거 같은 극단적인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도 크니까 아들 방은 도시적이고 차분하고 느낌으로, 딸아이 방은 따듯하고 아늑하며 편안한 느낌을 추구하지 않을까 싶어요. ^^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는 집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 침대가 따로 있지 않았지만 두꺼운 이불 몇 장을 깔고 침대처럼 쓰기도 하고, 커튼도 만들어 달고, 이리저리 책상도 옮기고, 치우고...


집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 일을 하는 요즘, 집이란 저에게 회사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하고, 꿈을 펼치는 공간이기도 하고, 힐링이 되는 공간, 도화지 같은 공간이기도 해요. 물론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는 따듯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조용하게 음악 들으면서 남편과 커피 한잔할 때 가끔은 꿈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예쁜 집에서 살고 싶단 생각을 해왔는데 내가 정말 그렇게 살고 있다니, 너무 감사하단 생각을 합니다.


가끔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이렇게도 살아봤으니 또 다른 느낌으로도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해봐요. 아주 편안하지만 집 같지 않은 느낌, 해외에서 볼법한 아주 네추럴한 스튜디오 같은 느낌의 집을 한 번씩 생각해봐요. 그 꿈이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매일매일 제 바람을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막연하지만 희망을 품고 산다는 건 참 설레고 행복한 것 같아요. :)


저도 오늘의집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가는데 이번엔 제가 정보를 드리는 입장으로서 아파트 리모델링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게 많았을 텐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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