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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냐는 논란이 있는 호텔델루나 속 책방

조회수 2020. 6. 24. 18: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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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델루나에 나와서 

예쁘다고 난리났던 책방이 있어

사람들이 CG아니냐고 했는데,,

서울 잠실나루에 있는 중고책방, 

'서울책보고'야.


사실 외국에는 이런 책방들이 좀 있거든.

중국 항저우 서점 '중수거'
미국 LA 서점 'The Last Bookstore'



근데 우리나라도 책이 아름답게 진열된

공간이 생겼다고 하니 너무 반갑더라고

이곳에 있는 책은 무려 13만권이래!


나도 여기서 인증샷을 찍어봤어 XD

여기의 장점은 진짜 오래된 보물같은 책을

싼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는거?


단점은 책이 너무 많은데

책방별로 꽂혀있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처럼

원하는 책을 찾기보다는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다녀야 한다는거야.


그래도 쉽게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전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시 특별전』을 기획했더라구.


근데 이게 또 레트로 감성이 터져,,,






다들 문학시간에 이런거 많이 외웠지..?


윤동주, 백석, 김소월, 정지용, 이상, 기형도...

이런거 한권씩 책꽂이에 품고 있지??


책냄새 폴폴나는

10년, 20년 전에 나온 1쇄 책들도 있어서

얼마나 반가운지

책테크 차원에서 한권씩 들여놔야겠어





학교때 이런 시집

읽으면서 광광 울었던거 같아..ㅋㅋㅋ

말 나온 김에

내가 좋아하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한편 투척해볼게.





스며드는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이 시 읽고 간장게장 못먹겠다는 

사람도 많은데

시인은 간장게장 여전히 잘드신대 ㅋㅋ



책보고에서 하는 전시는

전시하는 책을 

바로 사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이 전시는 8월까지 하는데,

뒤로 갈수록 보물들이 빨리 사라지겠지?


안타까운건 서울책보고가 지금

휴관중이야ㅠㅠㅠㅠ

원래 6월 중에 개관하기로 했는데

그놈의 '전염병'땜에ㅠㅠㅠ


그래서 내가 대신 랜선투어 가봤그등

이거 보고 꼭꼭 리스트업했다가

다시개관하면

건강한 모습으로 꼭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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