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내가 이렇게 싫을까?

조회수 2020. 7. 27. 19: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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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친구한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자기 자신한테는 엄격할까요?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의 저자

변지영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스스로를 탓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일을 잘 하지 못했을 때
성과를 내지 못 했을 때
사랑에 실패했을 때…

너 이것도 못 해?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데
왜 너만 못 해?

제가 싫어질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울로 오래 고생한 분들의 

대표적인 사이클 중 하나가

'나는 패배자야, 나는 쓸모없어

나는 잘하는 게 없어...'

라고 생각하는거예요


하지만 우리 내면에 다양한 부분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어떤 이런저런 알갱이들이 결합해서

우리라는 하나로 보이는 사람처럼 보일 뿐이지

안에는 정말 제각각 다른 알갱이들이 있어요

나를 비난하고 혼내는 알갱이가 좀 비대한 거지


그럴 땐, 비난하는 알갱이에

대응할만 한 알갱이를 키우면

비난하는 애가 있어도 살 만해요

이 친구들이 괜히 있는게 아니었어...

비난하는 알갱이가


'너 이것도 못 해? 

남들은 다 잘하는데 이것도 못 해?'


하면 대응하는 알갱이가


'예, 이것도 못 해~ 나는 이거 못 해'


그냥 인정하면 돼요


비난의 목소리에 대응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선생님을 지켜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들, 알갱이들이 이미 있는데 

발굴이 아직 안 된거예요


우리 사회가 굉장히 긍정강박이라서 

'이건 못 하지만 하지만 난 이건 잘 해' 라고

그거 자꾸 격려를 한답시고 친구한테 위로를 할 때도 

'하지만 너는 이런 걸 잘하잖아'


억지로 긍정을 또 막 밀어 넣으려고 한단 말이에요


근데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하면 돼요

인정하면 돼요 


'어, 못 해' 


남들이 한 번에 성공하는 걸 200번 하면 되죠

근데 내가 불쌍한가요?

아니에요~

그냥 그게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의 함량인 거예요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면 잘 하게 돼서 최고가 된다'


저는 사기라고 생각해요

잘하는 거 할 필요도 없고

하는 걸 꼭 잘해야 할 필요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왜냐하면 어떤 사람이 뭔가를 잘 했을 때는

꼭 개인의 능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고

주변의 모든 자원

인적자원, 물적자원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서

성공적으로 가는 거지


개인 하나가 뭔가를 잘 해서 그 회사가 엄청 잘 되고

개인 하나가 좀 실수해서 그 회사가 

망하고 그러나요?

안 그러거든요


제각각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역량만큼

정성껏 하면 되는 거예요

이제 앞으로 내면에서 누군가 채찍을 들고

선생님을 비난하면,


'응, 그것도 못 해, 하지만 나는 계속 할게

너는 계속 비난해도 돼. 맘대로 해.'


걔를 조용하게 하는 방법은 없어요

내면의 비난을 잠재우는 방법은 없어요

너무 오래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어린 시절 양육부터

사회문화적으로 학습된 것까지 너무 두꺼워서

그걸 한 방에 죽일 수는 없어요


하지만 거기 대적할 만한 

랑의 알갱이를 키우면 돼요


나를 돌본다는 건

마음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해요.


밥을 먹을 때 밥만 맛있게 먹는거예요

사람을 만나면 예쁘게 인사하면 되고

일할 땐 정성껏 일하면 되고


나한테 지금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일에

마음을 아끼지 말고 다 담아서 


나를 돌보면서

정성껏 내 앞에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전념하면

좋다, 싫다 판단할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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