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까지 생각하는 스포츠 오디오 선글라스 - 보스(BOSE) 프레임 템포

조회수 2020. 10. 19. 15: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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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많은 제조사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내놓았는데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도되고 있는 제품군 중 하나가 바로 오디오 선글라스다. 말 그대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선글라스에 오디오 재생기능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제품이 만들어져 판매되어 왔으나 완벽하게 성공이라 평가 받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제품군이고 또 음향기기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평가도 무척 까다로운 편이라 좋은 평가를 받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타입의 오디오 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몇 년 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개되었던 골전도 타입의 선글라스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해당 제품은 펀딩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그 제품은 기대 이하의 성능과 동양인에게는 맞지 않는 피팅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착용 방식과 아이디어, 스타일에 사람들은 열광했지만 골전도 타입으로 전달되는 음질을 비롯해 완성도에서 결국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해 실패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보스(BOSE)의 오디오 선글라스 제품은 시장에 선보였던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이어폰 타입이나 골전도 방식이 아닌 스피커 타입의 선글라스로 동양인의 두상에도 잘 어울리고 보스의 스피커 기술이 접목되어 착용자의 귀에 또렷한 소리를 전달해 준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보스 오디오 선글라스는 총 3가지로 스포츠 선글라스 프레임 템포(Frames Tempo), 우아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레임 소프라노(Frames Soprano), 클래식한 디자인의 프레임 알토(Frames Alto)가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스포츠 선글라스 프레임 템포는 요즘과 같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계절에 어울리는 오디오 선글라스라고 할 수 있다.

프레임 템포는 이름처럼 활동적인 움직임에 최적화된 오디오 선글라스로 기존 선글라스들과 외형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발리스틱 나일론 케이스에 넣어진 모습만 보면 일반 스포츠 선글라스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오디오 선글라스라고 한눈에 알아보긴 어렵다. 그 정도로 위화감이 없고 오디오 선글라스라고 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이다.

TR90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 유연하면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가진 커브형 프레임과 강화유리보다 150배 강한 충격까지 견딜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미러 블랙 편광 렌즈로 구성된 프레임 템포는 특수 설계된 두 개의 보스 스피커가 왼쪽과 오른쪽 다리 부분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프레임 템포의 다리 끝 부분은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 타입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힌지 부분부터 프레임 템포를 착용했을 때 귀 앞쪽까지는 스피커 유닛과 배터리 등이 내장되어 있어 도톰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도톰한 모양 때문에 착용했을 때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착용해보니 이 부분이 얼굴 옆 부분에 밀착되어 기분 좋은 착용감을 선사했다.

과거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에서 출시된 MP3 플레이어 내장형 선글라스의 경우 이어폰을 귀에 꽂는 타입으로, 야외 운동 시 위험을 감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에 반해 프레임 템포는 착용했을 때 스피커가 위치한 도톰한 부분이 양 귀 앞부분에 위치해 음악을 들으면서 외부에서 전해오는 소리도 빠지지 않고 들을 수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트레일, 런닝을 할 때도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빠른 속도로 라이딩을 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강한 바람 앞에서도 또렷한 소리를 두 귀에 전달해 자전거를 탈 때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즐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속으로 달리면서 제대로 된 음이 라이더에게 전달되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서 외부의 소리를 어느 정도는 들릴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일이다. 커널형 이어폰 방식처럼 외부와 단절되는 밀폐된 방식으로 만들면 전달력과 음질은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거나 물과 땀에 의해 선글라스가 젖기 마련이다. 프레임 템포는 이러한 요소들에 대비해 IPX4 방수 등급을 갖추고 있으며 스피커 부분에는 특수 설계된 어쿠스틱 방수 메시가 적용되어 수분이나 이물질이 내부로 유입 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사실 이 같은 타입의 오디오 선글라스 같은 제품들은 염분이 있는 땀에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에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땀이 제품 안으로 침투해 기판이나 배터리 연결 부분 같은 곳에 산화가 진행되기 쉽고 그렇게 되면 단선으로 인한 제품의 오작동이나 고장 등으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중요하다. 이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 같은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완성도 높게 제작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프레임 템포에 기본 제공되는 렌즈는 블랙 컬러의 폴리카보네이트 미러 편광 렌즈로 12%의 가시광선 투과율(VLT)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일조 각도가 낮아져 눈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크게 늘어난 요즘 눈의 피로를 완화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교체용 렌즈로는 로드 오렌지 컬러와 트레일 블루 컬러 렌즈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의 성향이나 외부 상황에 맞춰 알맞게 사용할 수 있다.

로드 오렌지와 트레일 블루 렌즈 모두 편광렌즈이며 VLT는 각각 20%, 28%다. 레드 오렌지 렌즈의 경우 일조량이 많은 오후 러닝이나 라이딩 시 강한 조도의 반사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데 최적화 되어있으며 트레일 블루 렌즈는 이름과 같이 트레일 러닝이나 MTB 라이딩 시 전방을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드 오렌지와 트레일 블루 렌즈는 기본 블랙 렌즈와 비교해 세로로 3mm 더 길기 때문에 바람과 이물질로부터 눈을 한층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렌즈 교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제품에 동봉된 클리너 혹은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선글라스 중심 쪽 렌즈부분을 잡고 프레임을 살짝 비틀며 위로 들어 올리면 렌즈의 홈 부분이 분리되어 빠지며 조립은 선글라스 다리 부분을 렌즈 홈과 맞춘 후 프레임에 맞춰 밀어 넣으면 쉽게 들어간다. 몇 번 갈아끼우다 보면 익숙해져 쉽고 편하게 교체가 가능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하다.  

오디오 선글라스라고 하면 재생과 멈춤, 앞/뒤 건너뛰기 버튼, 볼륨조절 버튼 등이 있어야 하지만 프레임 템포는 양쪽 다리에 스피커 구멍과 오른쪽 다리에 상태알림 LED, 한 개의 물리 버튼, USB-C 충전단자 말고는 외부로 들어나는 장치들이 전혀 없다. 앞서 언급한 모든 부분을 바디를 터치하는 것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이 같은 간단한 사용방식 덕분에 자전거 라이딩 중이라고 해도 쉽고 편하게 조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단순한 구조 덕분에 버튼의 노후로 인한 기계적인 고장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재생/일시 중지는 오른쪽 다리의 물리 버튼을 한 번, 앞으로 건너뛰기는 버튼 두 번, 뒤로 돌아가기는 버튼 세 번 누르는 것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전화통화 응답과 종료는 한 번, 통화 거부는 두 번을 누르면 된다. 음량은 오른쪽 다리의 BOSE 로고 부분을 앞/뒤로 스와이프 하는 것만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이 부분을 두 번 두드리면 iOS 시리, 안드로이드의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도 가능하다.

전원을 켜고 끄는 방법 또한 매우 독특하다. 기본적인 전원 켜기/끄기는 물리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되며 프레임 템포를 벗은 후 뒤집어 두면 약 2초 후 꺼진다. 또한 10분간 아무런 작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꺼진다. 뒤집는 방법과 10분 후 자동으로 꺼지는 방법은 전용 앱을 통해 사용설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도로에서 걸어 다니며, 그리고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며 사용해보니 이 제품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걸어 다니면서 사용할 때는 프레임 템포와 같은 콘셉트의 제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자전거를 타면서 사용해본 결과 제품의 기본적인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라이딩 시 얼굴에서 고정되어 잡아주는 피팅감이 우수했다. 이것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거친 지형을 라이딩 할 때도 얼굴에서 프레임 템포를 잘 잡아줘 귀와 스피커와의 거리를 유지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라이딩을 할 때도 전달되는 음악이 일정하게 유지됐고 음질 역시 우수했다.

특히 라이딩 중 전화를 받아 간단한 통화를 하는 등의 과정에서 이 제품이 가진 장점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주행 중 들릴 수 밖에 없는 바람소리 등에 목소리가 묻혀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경험하기 힘들었다. 전달되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비교적 또렷히 구분이 잘 되어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고 통화 역시 문제 없이 할 수 있어 기술력이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판단할 수 있었다.   

또한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의 소리를 적당히 함께 듣고 느낄 수 있어서 사고의 위험성도 적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보스가 왜 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었다. 사람에게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과 방법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겠지만 아마도 보스는 많은 테스트 결과 이 같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

프레임 템포는 전용 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스마트 기기들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처음 제품을 상자에서 꺼낸 후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하며 이 때 스마트 기기를 통해 연결하면 된다. 하지만 개인 맞춤 설정과 주기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라면 꼭 전용 앱인 ‘Bose Music’ 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Bose Music 앱은 제품 상자에 동봉된 설명서 QR코드를 이용하거나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필요로 하는 요즘 실내를 벗어나 좋아하는 음악 등과 함께 나만의 코스로 러닝, 트레일, 라이딩을 보스 프레임 템포와 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보스 프레임 템포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34만 9천 원이며 오프라인 보스 매장 및 주요 온라인 몰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글: 편집부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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