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3년 차, 조급하고 치열했지만..

조회수 2019. 4. 26. 2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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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_삶

특별한 재능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도 월급 외 부수입을 벌 수 있을까요? 뭔가 대단한 스킬이 있어야할 것만 같아서 딱히 시작 못한 분들 저 포함 손! 


퇴사 후 크몽에서 짧은 문서를 이용해 부수입을 창출하고, 퇴사학교에서 강의하는 유성우 대표님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어떻게하면 퇴사를 잘 준비하고 퇴사 후 삶을 설계할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지 팁을 읽어보세요.


-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퇴사 후 1인 기업을 운영한지 3년차가 되었어요. N잡러라고 볼 수 있죠. ‘네이버 포스트’와 관련해서 기업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도와드리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두번째 잡으로는 크몽에서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어요. 세번째 잡으로는 퇴사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 퇴사 전엔 어떤 일을 주로 하셨어요?


2011년 부터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IT 쪽을 워낙 좋아해서 개발자로 잠시 일을 했는데 ‘아 이건 내 적성이 아니구나’ 싶어서 2013년부터 IT 잡지에서 3-4년 일하다가 2016년에 1인기업으로 전향했습니다. 퇴사한 지 3년 정도 됐죠. 



- 퇴사를 결심한 이유가 뭐예요?


애초에 회사에 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입사하자 마자 퇴사 생각을 했다고 해야할까요. 어차피 모두들 나중에는 결국 독립해서 1인기업을 할 것 같아서 계속 준비를 했어요. 워낙 걱정이 많아서 ‘미래학’ 관련된 책을 많이 봤죠 (하하) 다들 미래에는 직장은 안다닌다고 해서, 일찍 대비하고 싶었어요.

- 직장다니면서 투잡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글을 쓰는 직업이다보니, 외부 기고를 시작으로 계속 회사 일 외 투잡을 했던 것 같아요. 개발자로 잠시 일하다가 다시 콘텐츠 제작자로 전향하니까 월급이 확 줄더라고요. 심지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적도 있어요.


워낙 생존형이라 투잡은 거의 필수였죠. 크몽에 제 경력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입이 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다른 기회들도 생기고.



-  재능을 판매하는 플랫폼에서요?


당시에 네이버 블로그 노하우와 관련된 책을 파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게 700권 이상 팔렸어요. 사실  특별할 게 있을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다는 게 되게 신기했고, 저도 한 번 시도해볼 마음이 생겼죠.


그때 신규 출시된 ‘네이버 포스트’ 관련된 정보를 제가 아는 선에서 정리해서 팔아봤어요. 이게 초반에는 반응이 그냥 그렇다가, 두 달 째 되니까 엄청 팔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시기도 잘 맞물리긴 했죠. 월급보다 더 수입이 많아진 시기였어요.



-크몽에서 수익을 창출한 비법 좀 알려주세요. 저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미리 시작한 사람들은 구매후기가 2천개 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죠.


‘내 것을 올려서 팔아야겠다’ 라는 생각은 사실 잘 못하지만 일단 시도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팔려요. 가령 최근에 ‘컴퓨터를 골라드립니다’ 이런 걸 올리는 걸 봤거든요? 5천원에 컴퓨터를 골라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게 1년에 몇 건이라도 판매가 되는 거죠.


일반적인 기준, 안 팔릴 것 같다는 그런 편견을 내려놓고 별걸 다 팔고 있기 때문에 기존 상품 외에 나만이 팔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보세요. 플랫폼을 둘러보면서 카테고리별로 찾아보고 하다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어요.

- <짧은 문서로 부수입 벌기> 이 수업에서 짧은 문서라는 게 뭐죠?


실제로 10 페이지짜리 문서를 10만원에 팔수도 있고 5천원에 팔 수도 있어요. 책에 비해 정말 짧은 문서를 판매하면서 새로운 수입 창구를 알려드리는 수업이에요. 책을 낸다고 하면 분량 부담을 느끼는데, 짧은 문서는 책내기 전 단계이기도 하고 강사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강의의 중간 형태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약간 실용서의 성격을 띄죠.



- 구체적으로 어떤 수업이죠?


짧은 문서를 크몽에 올리기 까지 팔리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이 짧은 문서를 유통, 판매, 마케팅까지 혼자서 실행하고 앞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전부 알려드리는 수업이에요. 판매하는 시장도 수업에서 다 알려드리고 아이템을 가져오면 팔리도록 지도해드리고 있어요.



- 팔리는 글쓰기, 여기에 판매까지 연계된 수업이라고. 그게 가능한가요?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주제로 완결된 글을 쓰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빠르게 글을 완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글을 쓰다보면 초반에 보통 늘어지고 끝까지 못가는데 전체적인 구성, 전반적으로 글을 볼 수 있게끔 다듬고 기승전결에 맞게 완결하게 도와드려요.


글을 한번에 끝까지 못 써본 사람에게는 진짜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글 못쓰는 사람에게도 좋은 수업이라는 의견을 많이 주시더라고요. 글을 못쓰면 문장 정리나 구조만 잘 짜도 상품의 형태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템을 기획하는 거니까 되게 전반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죠.


노하우가 없다거나 크몽에 적합한 부수입이 없다고 생각하면 타깃이 작지만, 관련 업무나 주제로 단시간에 완결성 있는 구조로 글을 쓴다는 경험도 좋습니다. 생각을 정리해본 적이 없어서 아는 걸 정리하는 과정도 드리기 때문에 내 경험을 정리하는 경험을 가져보세요.

- 수강생들을 되게 귀찮게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 독학 잘 못하잖아요. 강의 들으러 가는건 그런 환경을 원해서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책을 사도 되는데 퇴사학교에 왔다는건 진짜 실행 하고 싶은 니즈가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목적에 맞게 계속 푸시하는 편입니다.


제가 원래 사람에게 무신경해요. 남들 신경을 잘 안쓰는데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챙기는 성향이  있어서 수업이 끝났음에도 모든 수강생들에게 피드백을 하고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수강생분들이 등록해서 팔 정도가 되게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도 있고요.



- 어느 정도로 귀찮게 하세요? (불안)


카톡으로 거의 매일 연락을 하고 점심 때 연락하고 퇴근하고 연락해서 과제를 체크하는데요.(놀람) 직장인분들이라 피곤해 하시는 것 같아서 이틀에 한 번 정도로 푸시를 좀 줄이려고 해요.(웃음)


그래도 힘들어도 고마워하시고 좋아해주시더라고요.



- 수강생들이 회사다니고 바쁜데 진짜 올려요?


1기, 2기 수강생들도 상품 등록까지 다 하셨어요.



- 직장인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역할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학교가 끝나고 나면 나를 케어해주는 존재가 없는데 직장다니면서 내가 혼자 하면서도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이긴 해도 학생들이 다 성인이고 나이도 다 다르죠. 개인마다 성향도 달라서 푸시하는 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개개인 특성에 맞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퇴사 후 먹고사는 게 막막한 직장인들에게, 선경험자로서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


퇴사 전에 뭔가 있어야 해요. 직장 생활을 유지하면서 아이템이 하나라도 서야 나오는 게 좋죠. 최대한 회사에 붙어있으면서 부업을 여러 개 해보세요. <짧은 문서로 부수입벌기> 수업 같은 이런 부업은 주말만 투자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너무 괴로워서 그냥 퇴사했다면, 많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계속 뭔가를 하게 될테니까. 제가 퇴사 후에 조급해해서 실패도 많이 했어요. 그냥 냅둬도 괜찮았는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부담을 내려 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퇴사 후에는 모든 걸 내가 마케팅하고 계속 일을 해야하니까 꾸준히 뭔가를 하는 게 필요하고요. 생각을 할  때도 항상 ‘어떤 걸 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회사를 나온다는 건 결국 사업자가 된다는 것이니까요.


또 퇴사하고 느낀건데 한 가지 아이템이 좋다고 해서 그게 계속 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N잡러로서 이것 저것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직장 다닐때 1인 기업 수업을 들었는데 많은 바구니를 놓고 그중 뭐가 터질 지 모르니까 부지런하게 계속 돌려서 해야하는 것 같아요.  



- 퇴사학교 <짧은 문서로 부수입 벌기> 수업에 어떤 분을 추천하시나요?


첫째로 책 쓰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수업이예요. 실제로 그런 분들이 많이 오시기도 해요. 왜냐하면 책이 모든 생계를 해결해주지 않으니까요, 전자책의 형식을 빌어 가볍게 책 출간 이전에 도전 해 볼 수 있고 인지도도 쌓을 수 있어요. 마케팅 역할도 하고 이게 잘되면 강의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회사다니면서 부수입을 만들고 싶은 분들 중에 ‘글'로 먹고 사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블로그나 미디어에 올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기획하는 능력이 있다면 자기 상품 만들다 보면 연결돼서 비지니스가 될 수 있거든요. 블로그로 글을 쓰는 것과 내 글을 써서 팔면서 돈을 버는 건 또 다른 이야기라.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글을 못쓰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요. 완결성 있는 글을 해보는 경험, 단순한 첨삭이 아닌 하나의 완결성있는 목차를 쓰고 여기 살을 붙여서 책을 완성하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하는 걸 완성할 수 있거든요.


지식창업을 꿈꾸는 분, 강의를 하고 싶으신 분들, 자기만의 스토리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1인 기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뭐 직장인이라면 배워두면 좋은 스킬이에요.

- 앞으로 선생님의 꿈은 뭔가요?

지금보다 더 적게 일하면서 많이 버는 게 아닐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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