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뉴욕까지 7시간.. 초음속 항공기 나왔다

조회수 2020. 10. 19.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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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7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초음속 항공기의 데모(시제품)가 공개됐다. 미국 항공기 스타트업 붐 수퍼소닉은 6년의 개발 끝에 'XB-1' 데모를 첫 공개했다.

자료=Boom

회사는 대형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를 선보이기에 앞서 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보다 작은 모델의 초음속 항공기인 XB-1, '베이비 붐'을 개발했다. 오버추어의 약 3분의 1 크기의 프로토타입이다.


최대 속도 마하 2.2로 현재 7시간가량 소요되는 런던과 뉴욕 사이를 3시간 30분 만에 비행할 수 있다. 이는 14시간이 걸리는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비행시간도 7시간 상당으로 단축할 수 있다. 가격도 현재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제품 비행기는 탄소 섬유 복합재를 사용했으며, 길이는 약 71피트(21.6m)정도다. 초음속 비행기 특유의 델타 윙(삼각형 모양의 날개)을 채택했으며, 1만 2000파운드 이상의 추진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General Electric J85-15 엔진 트리오로 구동한다.

자료=Boom

붐은 '탄소 중립(이산화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테스트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엔진 효율성 향상을 위한 개조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과거 초음속 여객기의 '살인적' 수준의 연료 소진과 소음, 배기가스 문제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또 콩코드의 상징과 같았던 '노즈(코)' 디자인도 바뀌었다. 초음속 항공기의 기체 앞 부분은 바람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뾰족하게 디자인됐다. 그리고 이착륙 시 시야 확보를 위해 노즈를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붐은 움직이는 노즈 대신에 기체 앞 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붐은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 방식을 선택했다. 프로토 타입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했다. 회사는 '격납고'에서 부품 제조 및 기체 조립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자료=Boom

붐의 도전은 2003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초음속 항공기를 20여년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사실상 반세기 이상을 제자리 걸음해온 초음속 항공 기술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1960년대 당시 여객기 산업을 주도하던 미국에 대항해 영국과 프랑스가 협력해 만든 것이 초음속 항공기다.


하지만 초음속 여객기의 대명사인 '콩코드'는 고비용과 소음 등의 문제로 2003년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더 이상 운항하지 않았다. 앞서 2000년 탑승자 100명과 승무원이 이륙 당시 벌어진 충돌사고로 전원 사망한 것도 콩코드의 퇴장을 앞당겼다.


붐은 컴퓨터 기술과 재료 과학의 발전으로 1960년대보다 경제적인 초음속 항공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목표는 '비즈니스 클래스' 정도의 가격으로 초음속 여객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료=Boom

한편 실제 초음속 여행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 붐으로 불리는 XB-1은 내년에 모하비 사막에서 시험 비행을 시작한다. 상용 여객기인 오버추어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회사는 첫 번째 제조 시설을 2022년에 건설하고, 2025년경에 오버추어를 완성하면, 본격적 여객기 운항은 2029년으로 내다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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