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피셜 기내에서 가장 더러운 장소
'변기보다 더러운 스마트폰', '변기보다 더러운 엘리베이터 버튼'...
'변기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된 ○○○'...
이쯤 되면 변기는 억울할 듯싶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건으로 꼽혀야 하지 않을까. 위생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틱톡에 혜성 같은 콘텐츠가 등장했다. 하와이에 거주 중인 전직 승무원 캣 카말리니(Kat Kamalani) 씨가 기내에서 청소하지 않는 곳들을 공개했다.
참고로 저가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기내 청소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그 점을 참고하시길.
여행 콘텐츠 숱하게 만들어 본 에디터도 놀랐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데 청소부들은 대충 청소한다는 미스터리한 장소들, 퇴사한 직원만 밝힐 수 있는 비밀을 공개한다.
뒷좌석 등받이 주머니
뒷좌석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쓰레기통에 손 넣는 것과 같아요
캣은 "비행이 끝난 후 뒷좌석 주머니에 있는 쓰레기는 수거하지만 소독은 하지 않는다"며 "되도록 이곳은 만지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액체가 묻어있던 티슈, 음식물 등 어쩌면 모르는 사람의 타액이 묻었을지도 모르는 각종 쓰레기들이 모여있는 장소라고.
접이식 테이블
다음으로 그녀가 꼽은 더러운 장소는 접이식 테이블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어서 그럴 것이라는 순진무구한 상상은 버려라.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갓난아이와 탑승한 승객들 중 접이식 테이블에서 기저귀를 처리하는 진상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진상 승객들은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뒷좌석 주머니에 버린다고 한다. 놀랍다.
기내 에어컨
수 천명, 아니 어쩌면 수만 명이 여러 번 어루만졌을 기내 에어컨의 손잡이 부분도 더러운 스폿으로 꼽혔다. 캣은 "이곳을 만지려거든 알콜 스왑으로 한번 닦으시라"고 전했다.
저렇게 세심한 곳까지 청소할리 만무하다.
세이프티 가이드 책자
별 내용도 없는데 이거 꼭 펼쳐보는 사람 있다. 캣은 "기내 세이프티 책자도 소독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만지작거리는 물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미 아는 내용이니 열어보지 말자. 기내 안전가이드를 모른다면 인터넷에도 잘 나와있으니 참고할 것.
안전벨트
안전벨트도 많은 사람들이 만지는 부위지만 캣은 "청소부들이 이 곳을 닦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내 화장실 손잡이
마지막으로 그녀는 화장실 손잡이를 꼽았다. 그리고 "화장실 손잡이를 잡을 때 티슈를 활용하면 좋다"는 팁을 공유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에는 무의식적으로 만졌던 곳들, 이제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는 의견이 다수다.
캣이 말한 대부분의 장소들은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이다. "국내 대중교통도 위험하지 않나"라고 반박한다면, 비행기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머무른 곳이기에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먼훗날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그녀가 꼽은 장소들, 특히 뒷좌석 주머니 조심하시길.
배혜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