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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저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아요

조회수 2020. 9. 24.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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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결혼 생각이 없다는 남자친구의 심리는?

“남자 친구가 저와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헤어졌어요"

지인으로부터 이런 말을 또 들었다. 내가 30대 중반인 여자라서 그렇겠지만, 여자 친구가 결혼을 안 해줘서 헤어졌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어째서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은지 참으로 속상하다.


요즘 같은 때 '남녀가 어디 있냐' 라지만 결혼은 조상님들로부터 내려온 구시대 유물이지 않나. 결혼에서 만큼은 남녀 구분이라는 게 ‘아직까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정말 많은 사례를 봤는데 결혼은 사실 여자 쪽에서 밀어붙이는 것보다 남자 쪽에서 의지를 가져야 추진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니까 여자 친구가 하고 싶어도 남자 친구가 거부할 경우 대부분 결혼까지는 못 가는 게 현실이다.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남자 친구가 있다면 대표적으로 돈 문제 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남자들이 더 많은 결혼 비용을 지불하고 결혼 후 가장이 되는 만큼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과 저축이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 쪽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못 잡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여자 친구가 결혼을 조르더라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팩트 폭행을 하나 하자면 ‘자리를 못 잡았다'는 이유는 내 체감상 30대 초반까지만 통용되고 중반 이후부터는 좀 이해받기 어렵지 않을까. 3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자리를 못 잡았다고 한다면, 당장 로또가 되지 않고서야 영원히(?) 그 기준을 못 넘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어떤 사정이 있다면 구체적인 계획이라도 있어야 할터. 그게 아니라면 평소 경제관념이 없거나 그동안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살아온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뒤로 밑 빠진 독을 가지고 있거나. 보통 결혼할 마음이 정말 있다면 빨리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남자만 경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아니고, 결혼 생각이 있으면서도 미룬다면, 지금 만나는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하기 싫다고 볼 수 있다. '결혼 생각이 없다'며 여자 친구와 헤어졌던 내 남사친 중 몇 명이 그랬다. 금방 다른 여자를 만나서 보란 듯이 결혼을 추진하더라. 이 여자랑은 영 내키지 않았던 결혼이 다른 여자와는 쉽게 꿈꾸게 되는 매직이랄까.

다행인 건 그 남사친들 모두 결혼하지 않을 여자 친구와는 일찍 헤어졌다는 사실이다. 결혼으로 희망 고문하면서 붙잡고 있는 것보다 여자에게 나쁜 일은 없다. 노골적일 수는 있어도 30대 이상이라면 연애를 시작할 때는 결혼 생각이 있는지 앞서 서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결혼할 마음이 없는 사람과 시간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결혼할 마음이 없는 남자 친구와 빨리 헤어진 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지인에게 조언했다. 억지로 밀어붙여서 결혼을 한들 결혼생활이 썩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결혼이라는 건 서로가 간절히 원해서 해도 후회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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