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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기, "독감백신 맞는 정도.. 모두를 지키는 일"

조회수 2021. 3. 2.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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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2월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1년하고도 37일만이에요.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후기, 공감이 알려드립니다!





첫 접종자 중에는 이경순(61세)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도 있었어요. 노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 45분께 접종했는데요. 이 씨는 접종을 마친 후 “1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했는데 맞으니까 안심이 되고 또 노력해 주신 정부와 구청·보건소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주사를 맞을 때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고 말했어요. 그는 접종 전 의사의 문진을 거쳤고, 몇 초간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접종 후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도 들었습니다. 이 씨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고 백신을 맞은 지금도 특별한 반응이 없다”며 “전 국민이 빨리 백신을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랑구 신내동 보건소에선 유린원광요양병원 요양보호사 20명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중랑구 1호 접종자인 이순단(63) 유린원광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는 접종직후 취재진과 만나 “실제로 맞아보니까 그냥 독감 백신 맞을 때 정도의 느낌이었다”며 “백신이 저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1호로 접종을 받겠다고 손을 들었다”고 말했어요.



첫날 213개 요양시설 5,266명 예방접종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요.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2월 25일 기준으로 28만 9,480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입니다. 접종 첫날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이 백신을 맞았어요.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의료진이 방문 접종도 실시해요.


이와 별개로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았어요. 질병관리청은 앞서 “2월 26일 오전 9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분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밝힌 바 있어요. 화이자 백신 접종은 하루 후인 2월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됐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이에요.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약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 접종을 참관했습니다. 접종 시작 직전 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오상철 마포구보건소장으로부터 예방접종 계획을 보고받았어요. 오전 9시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김윤태(60) 병원장이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마친 김 병원장과 백신의 안전성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어요. 문 대통령은 이후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대기실과 백신준비실, 이상반응 관찰실 등 관계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에 나서달라고 당부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어요.



출처: 질병관리청

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 여부 관찰해야



무엇보다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전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예방접종 하루 전 대상자는 예약된 예방접종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접종 전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합니다. 장 세척제 등 약, 화장품, 음식,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예진표에 자세히 기록해야 해요.


1차 접종 시 또는 코로나19 백신 구성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우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발열(37.5℃ 이상)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해요. 아나필락시스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몸 전체 심한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임신부와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 후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아요.


코로나19 백신별로 1차·2차 예방접종 간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8~12주, 화이자는 3주의 간격을 준수해 동일 백신을 접종 받도록 합니다. 다른 감염병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최소 14일 간격을 두어야 해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최소 15분간 관찰하되, 이전에 다른 원인(약, 음식, 주사행위 등)으로 중증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등) 경험이 있는 경우는 30분간 관찰이 필요합니다.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동시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해요. 어르신은 예방접종 후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혼자 있지 않도록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권고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이상반응 시 국가 책임 강화하기로



현재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1조에 근거해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주소지 관할 보건소(시·군·구)에 신고된 접종받은 사람(또는 보호자)은 보상신청 구비서류를 갖춰 주소지 관할 보건소(시·군·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보상신청 후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보상심의를 거쳐 보상을 결정합니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 시, 1일당 5만 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가 지급됩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한해 예방접종 국가보상제도 신청기준을 기존 본인부담금 30만 원 이상에서 전액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의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면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에도 감염 및 전파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등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을 계속 지켜달라”고 당부했어요.



거리두기 2주간 유지… 5인 모임금지도 그대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합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2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해 3월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고 봄철 새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엔 위험요인”이라며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는 변이 바이러스 또한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집단 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한다”며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되면 의료자원이 부족해지고, 불안감이 커져 사회적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어요.


아울러 정 총리는 방역수칙 실천 책임을 더 강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의 경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제 백신의 시간”이라며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보건소에서 역사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말했어요. 그는 “첫 접종에 긴장도 되지만,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정부는 염원이 하루속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그리운 일상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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