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찾아온 비염, 왜 코는 주로 한쪽만 막힐까?

조회수 2020. 9. 27. 16: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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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로 인해 코감기가 말썽입니다.


게다가 요즘 같은 때는 콧물과 코막힘 증세가 나타나면 혹시라도 코로나 초기 증상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특히 비염 환자들에게 환절기는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입니다.


코세척도 해 보고 비염에 좋다는 각종 민간요법도 시도해 보지만 답답한 코는 슬프게도 그리 쉽게 뚫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코가 막힐 때는 주로 한쪽만 막힙니다.

물론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코가 모두 막히기도 하지만 

대개는 한쪽 코가 먼저 막히곤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많은 사람이 코막힘의 원인을 콧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양의 콧물이 코막힘의 원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코를 아무리 풀어도 코막힘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코가 뚫리는 듯한 느낌은 들 수 있어도 금세 똑같아집니다.

코막힘의 진짜 원인은
비주기(nasal cycle)에 있습니다.


사람은 숨을 쉴 때 양쪽 콧구멍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는 평소에 한쪽 코씩 번갈아 가면서 숨을 쉽니다.

사람에 따라 몇 시간 주기로 양쪽 콧구멍의 코점막이 수축과 팽창을 교대로 하며 기능 하는데, 이를 비주기라고 합니다.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엄지손가락으로 왼쪽 콧구멍과 오른쪽 콧구멍을 번갈아 막으며 숨을 들이마셔 보면 됩니다.


한쪽은 숨을 들이마시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데, 다른 한쪽은 약간 버겁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비강에는 양옆 벽에 붙어 있는 비갑개(코선반)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비갑개는 엷은 막에 의해 위에서부터 상비갑개, 중비갑개, 하비갑개로 구분되는데, 이 중 하비갑개는 공기의 여과나 가습, 난방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온도 변화나 병균의 침입과 같은 자극은 하비갑개의 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코점막이 비주기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고 했는데, 하비갑개 점막이 자극을 받아 부어오른 상태에서 코점막이 팽창하는 쪽의 콧구멍은 완전히 막힐 것이고, 수축하는 쪽은 막히지는 않아도 숨쉬기가 힘들어질 겁니다.


이것이 바로 한쪽 코만 막히는 이유입니다.


비염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알레르기가 비강 내부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하비갑개를 팽창시키고 콧물과 코막힘을 유도합니다.


그래서 비염 환자들은 혈관을 수축시켜서 하비갑개의 부기를 빼는 약을 복용하거나 하비갑개의 부피를 축소하는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 이 포스트는 책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의 내용을 수정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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