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있다, '삼성가족타운'의 풍수지리적 위치

조회수 2020. 10. 12. 1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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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부촌이라 하면 한남동이 제일이다. 삼성, 현대, SK, LG 등 국내 대기업 회장님들이 모여 산다는 이곳은 풍수지리로도 명당에 속한다. 거래조차 잘 없는 편이고 있어도 수백억원이 오가야 한다는 이곳이 점점 재벌들의 집성촌으로 바뀌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격인 삼성가는 경주 이씨임에도 삼성 이씨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삼성 이씨가 모여 산다는 집성촌은 어디고 왜 모여살게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조금 더 알아보자.

한남동 떠난 이건희 회장
삼성 대궐 타운으로도 불려

이건희 회장은 일본에서 유학을 하는 등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외롭게 자랐다. 때문인지 그는 90년대부터 가족들과 함께 모여사는데 노력을 기울였는데, 2005년 이건희는 그동안 살았던 한남동을 떠나 새롭게 마련된 이태원 저택으로 이사하면서 이건희 회장은 가족과 모여 살 수 있었다.

하나의 울타리에 부인 홍라희, 장녀 이부진, 차녀 이서현의 저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하여 이태원과 한남동에는 삼성 일가의 친인척 자택들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명희, 정용진, 정유경 등이 같은 언덕길에 산다. 사람들은 이곳을 삼성마을 또는 삼성 대궐 타운이라고 부르고 있다.

용의 눈 시선 피하기 위해
더 높은 저택으로 이동

재벌들이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건희가 삼성타운을 한남동에 조성하지 않고 이태원에 마련한 이유가 뭘까? 심지어 이건희 회장이 30년 넘도록 지낸 한남동의 저택은 풍수지리 상 ‘용의 머리’로 여겨지는 곳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명당이었다.


서울의 주산인 남산을 뒤로하고 한강을 바라보는 이태원과 한남동 중에서도 이건희 회장과 구본무 회장 일가가 모여사는 지역이 용의 머리이다. 그런데 LG의 구본무 회장의 저택은 용의 머리 중에서도 중심인 용의 눈이라는 게 문제가 되었다. 그 때문에 선택한 지금의 삼성타운은 한강을 내려다보는 용의 눈(LG)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을뿐더러 더 높은 높은 곳에 있어 LG 저택을 내려다보고 있다. 새 저택은 용의 코나 혀에 해당한다.

많은 사람들의 불만 제기
농심 신춘호 회장과의 마찰도

이건희 회장이 삼성타운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97년 독일의 경영전문지 ‘매니저’에는 한 독일 기업인이 개 짖는 소리에 이건희 회장 저택을 찾아가 항의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 독일인은 이사 가고 그 집은 이건희가 매입했다는 보도가 있다.

새 저택 건설 과정에서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농심의 신춘호 회장을 비롯해 농심 일가와 마찰을 겪기도 했다. 항의 서신을 주고받다 결국 소송까지 진행되었던 이 사건은 농심의 부회장 신동익이 이사 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사건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해당 저택을 거액에 매입했다고 한다.

4개뿐인 저택
아들 이재용 저택은 없어

아내와 두 딸의 저택을 한 울타리 내에 마련했지만 한 울타리 안의 저택은 4개뿐이었다. 실제로 4개의 저택은 이건희와 부인 그리고 두 딸이 하나씩 가졌을 뿐 아들인 이재용의 저택은 마련되어있지 않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한남동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의 저택의 소유주이며 최근 해당 저택을 철거해 화제가 되었다.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이건희 회장의 열망은 30년의 정든 집을 떠나게 할 정도로 강했다.


물론 그 이유에는 풍수지리가 미친 영향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한남동 쪽에 집성촌을 형성하는 다양한 재벌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한남동에 뭔가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명당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 했고, 재벌이라도 외로움을 타지 않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집 유리가 방탄유리이며 두께가 10cm에 달했다는 이건희. 화려해 보이는 그의 인생 어딘가 외로움이 깊게 자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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